오늘은 2013년 1월 1일 아침입니다.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 충만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2월 마지막주의 28일 밤 9시...
서울을 출발하여 목포에 도착하니 새벽1시...
인근 찜질방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이고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6시 1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위해 5시쯤 출발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여객 터미널 부근의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조기 매운탕을 시킵니다.
푸짐해 보이는 조기 매운탕...
맛이 좋습니다.
다양한 반찬은 역시 전라도 음식입니다.
헌데...
밥값을 따로 받네요~~원.
우리들이 찾아갈 섬...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40분을 달려야 갈수 있는 장산도 입니다.
10여분뒤 목포 대교옆을 지나갑니다.(돌아 올때 찍은 사진입니다.)
새벽 7시 30분...
거의 목적지에 다다를쯤 여명이 밝아 옵니다.
붉게 빛나는 신안의 앞바다...
장엄한 일출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잠시후 배가 도착하며 더 이상의 멋진 풍경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수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색이 엄청 좋습니다.
하지만 연안으로는 제법 두꺼운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몇개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수원으로 사용하는곳도 있고 주민들과 마찰이 일어나는곳도 있습니다.
지난번 모 TV에 나오는 분들이 섬에 들어와서 주민들과 마찰을 벌인 일이 있답니다.
그 이후 섬 사람들의 인심이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 저수지 역시 마찰이 있는곳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공개 함을 이해 바랍니다.
작은 접지 좌대로 대 편성을 합니다.
대를 편지 얼마 되지 않아 첫수가 올라 옵니다.
8치가 조금 넘는 장산도 붕어 입니다.
이렇게 조금 많은 10대를 편성 했습니다.
3.0부터 4.0까지 좀 긴대 위주의 대 편성입니다.
수심은 2.2~2.5미터 정도로 손맛보기 좋은 수심입니다.
아무리 남쪽이라지만 호봉텐트는 필수 입니다.
연안으로는 얼음이 쉽게 녹지 않습니다.
붕어를 걸면 얼음위로 올리는것이 힘이 듭니다.
수심이 좋아 얼음밑으로 파고 드니 제압이 쉽지 않습니다.
계속 되는 입질입니다.
보통 8~9치의 붕어들이 올라와 줍니다.
미끼는 떡밥, 새우, 지렁이를 골고루 써 보았지만 지렁이에만 반응을 합니다.
10대의 대 편성이 좀 부담 스럽습니다.
잦은 입질에 좀 접어야 할것 같네요.
이날의 날씨는 참 좋았습니다.
눈이 많이 왔었다는데 다음날 비가 오면서 다 녹았답니다.
그것이 이틀전이었다며 전날은 날씨가 더 좋았다고 합니다.
가끔 불어 오는 바람에 저수지 얼음도 거의 녹아 갑니다.
이곳의 낮 최고 기온은 영상 4도...
10대의 대 편성중 3대는 옥내림 채비입니다.
이제 옥내림을 배워서 시작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 위력이 있습니다.
옥내림 채비 3대가 7대의 바닥 낚시를 압도 합니다.
해결사 채비의 바닥낚시에도 찌올림이 좋고 조과도 좋지만 확실이 옥내림의 조과가 뛰어 납니다.
하지만 옥내림에 올라오는 붕어의 모습이 영 좋지가 못합니다.
제가 서툴러서 그런지 몇번은 붕어의 몸속까지 바늘을 삼켜서 바늘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결국 목줄을 끊어야 했지만 바늘을 삼킨 붕어는 방생해도 살 수 있을지...
옥내림 낚시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을 좀 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야 말로 소나기 입질입니다.
해결사 채비의 입질이 좋아 찌가 쭉쭉 올라 옵니다.
하지만 끌고 들어가는 입질도 많았습니다.
10여분에 한마리씩 올라오는데 체구가 좋고 통통해서 힘이 대단합니다.
8치 정도만 되어도 줄이 울어 댑니다.
게다가 이런 쌍걸이 까지...
8치급 두마리면 50센치 정도의 힘이 될테니...
제자리 주변의 모습입니다.
앞쪽으로는 뗏장수초가 남아 있고 옆으로는 갈대가 잘 자라 있습니다.
살림망 담글 자리가 마땅치 않아 수초낫으로 뗏장을 잘라 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살살 불어 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음날의 풍랑 주의보를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점심은 인근 중국집에서 볶음밥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 첫배로 같이 들어오신 어르신이 중국집 사장님이셨습니다.
오후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입질...
저녁을 먹고 밤낚시에 돌입...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잔챙이 들만 올라 옵니다.
밤에는 시알이 좋아진다는 정설이 무색합니다.
박 프로님은 텐트를 정박시키고 여관으로 가고 혼자 저수지를 지켰습니다.
해가 진뒤 내리기 시작한 비가 밤새 내렸습니다.
저 역시 밤 10시쯤 철수 해서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수지에 가니 바람은 좀 강해 졌지만 별로 달라진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박 프로님의 보트도 암전히 잘 있습니다.
이제 수로로 이동하기 위해 철수를 합니다.
살림망 2개를 들지 못할 정도 입니다.
정말 많이도 잡았습니다.
우선 저의 조과 입니다.
모두 50수 인데 월척이 넘는녀석은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잔챙이도 별로 없습니다.
박현철 프로님의 조과입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의 조과만입니다.
35~38까지만도 4수
역시 보트의 위력이 나타납니다.
모두 합쳐 놓고 기념 사진...
낚시는 원래 수렵으로 부터 시작 된 것입니다.
잡아다가 먹는다고 해도 비난 거리가 되지 못한다는것이지요.
요즘 세상이 변해서 방생이 미덕이지만 필요 하면 먹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방생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보고 비난 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36~38 짜리를 들고 흐믓한 표정의 박 프로님...
솔직히 배 아퍼요~~
저도 한마리 들고 찍어 봅니다.
하지만 왜 일리 왜소해 보이는지...
날씨가 추워서인지 붕어 몸에 핏기가 도네요.
폼은 잡아 보지만 영~~~
모두 약 80마리가 넘습니다.
대단한 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섬이지만 이렇게 겨울철 물낚시에 떼붕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니 그 먼곳의 섬을 찾는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 가는데...
방생합니다.
4짜되어 다시 만나자...
살림망을 담궜던 자리입니다.
뗏장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하류쪽으로는 갈대가...
철수뒤 손맛도 많이 보았고 일기예보에 의하면 눈도 많이 온다고 하니 철수 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배가뜨지 못한답니다.
풍랑주의보로 인하여 배를 띄우지 못한답니다.
허걱~
다음날(31일) 출근해야 하는데...
게다가 다음날도 배 운항이 될지 모르겠다는 터미널 직원의 무성의한 답변.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하루를 더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루를 더 묵으려고 찾아간 수로...
대박뒤의 참사가 기다리는곳...
저 멀리 다리를 지나서 대를 폈습니다.
이곳도 물색이 좋습니다.
이곳 인근의 수로는 물이 너무 맑아 포기했는데 이곳의 물색을 보니 마음에 쏙 듭니다.
얼마 뒤 부터 악몽이 시작됩니다.
강풍이 몰아치기 시작 하더니 눈보라까지...
다시 해가 나는가 하면 또다시 폭설이...
정신없는 날씨속에 입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너편의 박프로님을 월척급으로 몇수 하셨답니다.
금방이라도 텐트가 날아갈것만 같은 강풍이 불어 옵니다.
다행스럽게도 뒷바람이라 맞을만 합니다.
이렇게 갈대와 부들이 공존하는곳...
이런곳이 특급 포인트여야 하는데 맨바닥을 공략하는 박프로님에게만 입질이 들어 오니...
그래서 저도 옮겨야 겠습니다.
다리건너 박프로님 쪽으로...
저기 멀리 박프로님의 텐트가 보입니다.
저 역시 이쪽으로 넘어 왔습니다만 저 멀리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다리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심은 70센치 정도
앞전의 곳보다 10센치 정도 낮습니다.
옆에 쪽수로에서 흙이 떠 내려와 메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니 또 다시 자리를 잘못 잡았다는 현지민의 말씀...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와 다시 옮기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눈발이 조금씩 굵어지는데...
옮기고 나서 첫 입질을 받았습니다.
씨알이 굿...
월척급입니다.
살짝 올리더니 살그머니 딸려 들어가는 찌를 보고 챔질 성공...
이번에도 역시 옥내림채비입니다.
멋진 수로의 월척 붕어 입니다.
하지만 이녀석이 첫수이자 주간낚시 마지막 붕어 였습니다.
눈보라는 점점 심해 지고...
대를 세우지 못할정도의 바람이 불어 옵니다.
이때까지 박프로님은 30여수의 월척급 붕어를 만났답니다.
아침에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댐 참사뒤에 철수 하느라 사진이 없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잠시 밤낚시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붕어 겨우 한마리 만나고 눈보라가 심해 숙소로 철수 했습니다.
다음날 배가 못 뜨면 더 낚시를 해야 하기에 낚시대를 철수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채비를 걷어 받침대 위에 올려 놓고 텐트를 고정시켜
날아가지 못할 정도만 해놓고 철수를 했습니다.
그것이 대 참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밤새 숙소 창밖으로 태풍이 지나가는듯바람이 붕어 댓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터미널에 전화하니 배 운행을 한답니다.
서둘러 철수를 위해 현장에 가 보니...
박프로님의 보트는 날아가 아예 뒤집어져 버렸고..
제 텐트는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 튼튼한 호봉 텐트도 강풍에는 어쩌지 못하나 봅니다.
받침대위에 올려져 있던 낚시대는 몇개가 아예 날아가 버렸고
채비는 다 엉켜 걷을수가 없습니다.
원줄을 다 끊어가며 채비를 회수 하는데 찌 몇개도 부러져 버렸습니다.
정말 참사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배 시간은 다가 오는데 다 철수를 하지 못했으니 저는 몸만 빠져 나와 부두로 향합니다.
박프로님은 배와 장비를 건져야 하니 철수를 못해 뒷일을 맡겨 놓고 몸만 빠져 나왔습니다.
겨우 도착하는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밤새 정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마 15센치정도의 적설량이 아닌지...
무사히 배는 출항 하였고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합니다.
다행스롭게도 눈은 그쳤고 하늘도 열리기 시작합니다.
배는 자라섬을 거쳐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웃섬 안좌도에도 들려 갑니다.
멀리 목포대교가 보이니 이제 다 왔나 봅니다.
이렇게 무사히 귀가를 했습니다.
저녁 늦게 짐을 싣고 도착하신 박프로님!
짐 챙겨다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올 한해 사업도, 낚시도 대박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한 해 많은 회원님들의 댓글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2013년 올해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협조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