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 불날
1. <우리 문장 쓰기> 읽고 이야기 나누기
- 우리 학교에서 하고 있는 살아있는 글쓰기와 일반학교의 글짓기와 어떤 부분에서 뚜렷하게 다를까. 본대로 들은 대로 느낀 대로 겪은 것을 쓰는 것이 바탕인데 편입생들이 쓴 시도 그렇고 여전히 글을 쓰는 것을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글쓰기 교육을 해야할까. 최근에 관악산에 올라서 시 쓰기를 했는데 여전히 00이가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데 우리학교에서 쓰는 글쓰기와 결이 다른 것 같아서 고민됨. 그대로 쓰도록 두는 것이 맞을까. 글을 꾸며 쓰는 것을 배운 적도 없다는데 어른들의 영향이 있는 것 같음. 글쓰기 수업을 할 때 고민됨. 학교에서 하는 대로 하면 산에 가면 힘든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올라가면 뿌듯하고 명상할 때 들리는 것을 쓰는데. 저마다 오르며 주고받은 이야기를 쓰거나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을 쓰는 어린이도 있긴 한데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를 쓰는데 도움말을 주자니 교사의 생각을 주입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듦.
- 산에서 쓰는 글은 춥고 힘들기 때문에 산에서 다듬기는 힘들고 내려와서 글을 다듬으면 좋은데 놓치고 있음. 어린이 시를 많이 읽고 모둠마다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데 고민을 나누는 것이 중요함. 본보기 시를 많이 읽어주는 것이 중요함. 학교에서는 똑같은 산에 가더라도 순간을 잘 잡아서 쓰면 칭찬을 많이 해줌. 꾸미는 것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지만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들이 비유 같은 것을 잘 쓰는 것 같음.
- 시를 가르치는 교사인데 학교에서 하는 것과 방향이 다르고 수능 국어를 많이 공부했는데 연수를 추천해 주셨던 것이 시인의 모임이었음. 우리 아이들 시를 보면서 물이 졸졸졸 흐르지 않고 고양이가 야옹야옹 울지 않는 것은 내가 직접 해볼 때 알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음. 살아있는 가르침이 안되는 것 같은데 그 연수를 추천해 주신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뜻을 다시 생각하게 됨. 삶을 가꾼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음.
- 진도도 나가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지금 자기들의 삶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음.
- 00이 글이 관념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음. 아이들이 글을 쓸 때 다 겪은 것들만 쓰지는 않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 아는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도 있음. 꾸며낸 이야기와 관념적인 이야기가 다르긴 하지만 지식이 많은 아이들의 특징이 그런 부분에 있다고 생각함. 살아있는 글쓰기처럼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 어린이 작품을 선생님이 뜻하는 대로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좋은 보기글(시집)을 읽는 숙제를 내주거나 보기글을 읽어주는 것, 좋은 보기글이 있고 안 좋은 보기글이 있는데 왜 덜 좋은 글인지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음. 애써 쓴 글을 고치라고 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위축되는 아이도 있을 수 있음.
- 좋은 보기글을 들려주려고 하고 있는데 2학년이라는 학년이 한글을 떼고 자기 힘으로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 해보니 한글을 못 뗀 어린이는 글을 쓸 때 그 힘이 줄어듦. 마주 이야기로 할 때는 잘 살아나는데 생각하는 것을 글로 쓰는데 기운을 많이 쓰다 보니 많이 줄어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듦. 그러나 그 과정도 격려하고 지켜보고 있음. 글다듬기를 얼만큼 해야 할까.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관악산에서 쓴 글은 고개를 갸웃할 정도여서 더 덧붙일 것이 없는지 이야기했는데 더 덧붙일 것이 없다고 해서 알았다고 함.
2. 대안교육한마당 시화전 평가
- 어린이들이 주체로 펼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는데 어린이가 쓴 작품이 대안교육한마당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어갔으면 좋겠다.
- 장소를 지키거나 방명록을 받지 않아서 보신 분들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유은영 선생님이 시가 정말 좋다고 책으로 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 맑은샘학교 교사회가 우리말 글 연수 모임으로 대안교육한마당에서 내보이는 꼭지로 잘 쓰인 것 같다. 우리의 교육 성과가 여러 학교와 함께 전시회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안교육한마당을 완성하는데 중요한 꼭지이고 주체로 참여하는 것 자체가 좋아서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2013년에 시 낭송회를 같이 했었는데 그 뒤로 전시회 자체만 하더라도 전시 공간이 좋아서 의미 있으니 꾸준히 하면 좋겠다. 의욕을 좀 더 가지면 어린이들이 자기가 쓴 시를 읽는 낭송회를 하면 좋겠다.
- 기획하는 처지에서는 시화전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가 있어서 힘 빠지는 것이 있는데 다른 선생님들과 같이 좋은 뜻이 있고 외부 손님의 호응이 좋았던 것 같고 자기가 쓴 시가 걸려있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 기획을 할 때 기획 의도와 달라질 때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싶기도 한데 최소한의 마음씀이 없으면 누가 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내려고 한다. 함께하는 학교들과 일 나누기를 미리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 쉬는 날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시화전을 하는 뜻이 뭘까요. 아이들이 공부한 것을 내보이고 대안교육을 알리는 것일까요?
교육의 3주체가 동등하게는 아니어도 어린이들이 한 꼭지를 맡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서 그 결과로 나온 수단이다.
어린이가 자기 글을 설명하는 것은 힘들까요?
부모와 같이 온 친구는 부모에게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부러 꾸리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
3. 저마다 글쓰기(15분 동안)
4. 어린이글 나누기
* 김장 날 쓴 글 세 편
- 김00 : 장난스럽게 썼다고 걱정하면서 보여줌. 과거의 일을 자세히 쓰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새로운 형식으로 써서 좋았음.
- 임00 : 느낀 것, 들은 것을 잘 살려 쓴 좋은 글.
- 김00 : 스스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음. 선생의 도움으로 쓰고 있는 것이 많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도움말이 필요함.
선생님이 다른 곳에 써주고 옮겨 쓰도록 하면 어떨까. / 옹달샘은 글을 쓰는 힘을 점점 늘리려고 했다.(처음엔 2-3줄이라도 스스로 쓰도록 함) 글 쓰는 시간을 충분히(1시간 쯤) 주려고 한다. / 부모님과 어린이가 지금 글쓰기가 중요한지. 꼭 해야 하는 것인지. 더 흥미를 잃거나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인 것처럼 보인다. 잘게 쪼개서 해보는 것은 어떨지.
* 임00 : 동무들에 대한 마음을 쓴 일기, 설아의 자람이 느껴짐.
* 채00 : 봄, 여름에는 이중언어를 쓰며 글쓰기를 할 때 어려움이 보였는데 가을학기에 자람이 보인다.
5. 다음 모임 계획
- 마무리 잔치
- 평가
- 새롭게 하고 싶은 공부 꼭지들을 생각해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