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생활입문』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두 번째인 ≪신심 생활 입문≫은 17세기경, 스위스 제네바의 교구장이었던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 샤르모아지 부인에게 보냈던 영적 지도의 편지를 바탕으로, 세상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올바른 신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해 펴낸 책이다.
영적 수련을 하기에 가장 좋은 아침에 묵상하고, 하루 종일 이를 반복하여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묵상 끝에는 첫째 감사드리고 둘째 주님의 죽으심과 공로에 화합하는 그대의 결심을 봉헌하고 셋째 그대의 결심에 축복하시어 실천할 수 있게 청해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양심 속에 숨어있는 많은 죄악이 있음을 유념하여 고해 성사 때 고백함으로 영혼을 정화해야 합니다.
성체를 영하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대를 강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하느님께서 마음에 들어 하시는 삶을 살게 하고, 온유는 이웃들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게 합니다.
온유를 기르는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과 자기 결점에 대해 너그러워지는 것입니다.
완덕에 이르게 하는 것은 오직 애덕의 힘이지만, 이 애덕을 얻으려면 순명, 정결, 청빈이라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죄는 영적 생명을 빼앗고, 죽음은 육적 생명을 소멸시키며, 비방은 사회적 생명을 죽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거리가 먼 것이나 실현 불가능한 것을 바라면 정신만 피로하고 현재 일에 집중하지 못하여 불평과 불안감만 갖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시련을 허용하시는 목적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이기심을 제거하여 하느님 뜻에 완전히 따르고 하느님을 순수하게 섬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대 영혼에 잉태되신 분은 세상에서 가장 귀하신 아기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겸손은 사탄을 쫓고 우리에게 성령의 은총을 고이 간직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 선택한 것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온유와 친절은 실로 사랑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에 맡기십시오. 그대가 계획한 일의 성취 여부는 하느님의 섭리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과 우정을 나눌 때에는 오로지 그대와 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십시오. 서로 나누는 덕이 훌륭하면 훌륭할수록 그 우정은 완전해집니다.
천사들의 덕인 겸손과 정결을 마음에 간직하는 사람의 말은 언제나 맑고 순결합니다.
의인은 어떤 사람이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의심스러울 때에도 이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하느님께 맡깁니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싶으면 큰일이든 비천하고 작은 일이든 정성을 다해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해야 주님의 사랑과 성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서는 겸손의 크기에 따라 서열이 정해진다는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한시도 잊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으로 우리가 덕을 행하려고 노력할 때 이를 '애덕'이라고 합니다. 그 애덕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선을 행할 때 이를 '신심'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