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횟집
파로호 선착장 앞은 횟집 블럭이다. 모두 파로호에서 잡는 깨끗한 민물고기 매운탕을 한다. 산장횟집 매운탕은 찬이 많고 맛이 모두 좋다. 매운탕 맛은 더욱 좋다. 요즘 먹기 힘든 빠가사리매운탕, 간단한 양념인 거 같은데 국물맛도 좋고, 육질 식감도 너무 좋다. 놀라운 풍광 아니어도 음식만으로도 황홀할 텐데, 파로호까지 눈앞에 펼쳐지니 참으로 보기 드문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다.
1. 식당대강
상호 : 산장횟집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간동면 배터길 36-8
전화 :
주요음식 : 민물매운탕
2.먹은날 : 2024.10.9.점심
먹은음식 : 빠가사리매운탕(소) 55,000원
3. 맛보기
산천어 회와 매운탕의 유혹이 강했지만, 축제 때만 가능하단다. 인연이 안 닿는다. 평소 많이 접하지 못했던 빠가사리매운탕을 주문했다. 이곳 파로호에서 잡는 거란다. 메뉴판에는 '바가사리'로 되어 있다. 표준어는 엉뚱하게 '동자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싱싱한 빠가사리가 반짝이는 육질을 보여주는데, 입안에서도 탱탱한 육질이 감지된다. 통통거리는 살집이 미끄러운 외양에서는 짐작되지 않는다. 살이 쉽게 부서지지도 않아 곱게곱게 가시에서 발라내어 찜을 먹듯이 원향 그대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국물 맛은 더 압권이다. 기름기 자르르 도는 국물이 짜지 않으면서도 살집의 맛도 그대로 담고 있어서 황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파로호를 그대로 담은 듯한 맛, 환상의 맛을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맛보는 느낌이다.
파로호를 타고 돌아보니 군데군데 낚시꾼이 보인다. 이분들이 잡은 건가. 호수 주변에 어쩌다 보이는 집, 어부의 집인가. 여기서 잡는 건가. 맑고 넓은 파로호가 그대로 매운탕 안에 들어와 음식이 되는 거 같다. 그속에 잠긴 역사의 참혹함은 매운탕 식사에서는 잠시 잊는다. 외양이 주는 평온함을 신선놀음하듯 즐길 수 있는 이 시대의 평화에 우선 감사하면서 말이다.
빠가사리매운탕. 빠가사리는 메기와 비슷한데, 맛은 다른 거 같다. 투명하고 탱탱한 식감이 입안에 오래도록 각인된다.
팽이에, 미나리에, 수제비에, 반찬 아니어도 온전 식단이 되어 있다. 맛까지 좋으니 뭘 더 바라랴.
싱싱한 고기의 탱탱한 육질이 결 그대로 느껴진다.
갖가지 찬이 다 먹을 만하다. 부추전, 산나물, 호박전, 깻잎나물, 옥수수범벅, 감자으깨미 등드에다가 도토리묵무침 등 메뉴도 다양하다.
밥, 갓지은 밥이 냄새도 식감도 좋다. 매운탕은 밥을 많이 먹게 되어 식감이 중요하다. 촉촉한 밥, 낱알의 식감이 살아있는 밥이 매운탕 맛을 더 돋군다.
묵무침. 갓 무친 무침을 추가로 내왔다. 보는 것처럼 맛도 산뜻하다.
옥수수범벅. 지난번 여행부터 자주 만나기 시작한 옥수수범벅. 오래 전에는 거의 주식으로 삼았던 옥수수범벅이 이제는 화려한 간식이 되기도 하고, 세부적인 조리법의 차이로 다양한 음식으로 혁신 발달 중이다. 이번에는 팥을 걸죽한 국물로 한 범벅이 나왓다. 맑은 국물에 팥알을 통으로 내는 범벅과 이처럼 국물을 달근한 팥물로 하는 범벅, 조리법의 차이에 따른 맛의 차이를 감별하는 것도 즐겁다.
옥수수와 감자, 강원도 주산물이자 어려울 때는 주식이 되어주었던 구황작물, 이제는 귀한 몸, 귀한 음식이다. 건강 식품으로 몸값이 높아진 것이 맛을 보니 수긍이 간다. 주식으로도 손색없는 음식이다. 옥수수알 씹는 맛이 좋다. 조금 덜 달면 더 좋을 거 같다.
4. 먹은 후
1) 주변 경관
*위는 파로호 앞 민물매운탕 식당가
* 식당에서 바라보는 파로호 모습
3) 빠가사리
(1)바가사리
몸길이가 25cm가량인 동자개과 민물고기의 일종이다. 수염은 4쌍이며 가슴지느러미에는 톱니가 달린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 몸은 황색 바탕에 암갈색의 큰 얼룩무늬가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깊게 파여 있다. 하천, 늪, 호수의 바닥에 서식하며 야행성으로 주로 수서곤충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7월이며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진흙을 파내고 산란장을 만들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지킨다. 가슴지느러미의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와 기부 관절을 마찰하여 빠각빠각 소리를 내어 흔히 ‘빠가사리’라 한다.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로 유입하는 하천 및 늪이나 호수에 서식한다.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포획된다. 내수면 양식의 주요한 대상종이며 주로 매운탕의 재료로 이용된다. 똥짜개, 자개, 빠가사리 등이라고도 부른다. 수염은 4쌍이며 가슴지느러미의 극조에는 안팎으로 거치가 있다. (국립생물자연관 생물다양성정보 전재)
(2) 동자개 Pseudobagrus fulvidraco
이칭은 당자개, 명태자개다.
크기 : 몸 길이는 약 20cm이다.
체색과 무늬 : 몸 색깔은 황갈색이고, 몸의 옆면 중앙과 배에 폭넓고 긴 암갈색 직사각형 무늬가 있다. 모든 지느러미에는 검을색을 띤 무늬가 있다.
주요 형질 : 몸은 머리는 위아래로, 몸은 옆으로 납작하다. 등지느러미 연조 수 7개, 뒷지느러미 연조 수 21~25개, 새파 수 13~17개이다. 주둥이는 끝이 뾰족하며, 입은 주둥이 밑에 있다.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며, 입수염은 4쌍으로 위턱에 있는것이 가장 길다. 가슴지느러미 극조 안쪽으로는 큰 톱니가, 바깥쪽으로는 미세한 톱니 모양의 거치가 있다. 꼬리지느러미의 끝 부분은 깊게 패여 있다. 측선은 완전하고 거의 직선이며, 몸의 옆면 중앙을 달린다. 비늘은 없다.
서식지 : 유속이 완만하고, 바닥에 모래와 진흙이 깔려있는 큰 하천 중·하류, 댐호, 연못 등에 서식한다.
먹이습성 : 수서곤충, 물고기알, 새우류, 작은동물 등을 섭식한다.
행동습성 : 산란기는 5~7월로 수컷이 가슴지느러미 극조를 이용하여 산란실을 만들면 암컷이 그안에 알을 낳는다. 수컷은 수정된 알과 깨어난 새끼가 유영할 능력을 갖출 때까지 알자리를 지킨다. 가슴지느러미 극조는 아가미 뒤의 관절을 마찰시켜 '꾸기꾸기' 또는 '빠가빠가' 하는 소리를 낸다. 야행성으로 몸에 비늘이 없는 대신 몸 표면에 점액성 물질을 분비한다. 담수어류도감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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