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黃淸心은.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이라는 이름이 더 유명하지만, 우황청심환은 중국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며, 동의보감에서 사용하는 우리의 명칭은 우황청심원이다.
알 丸, 으뜸元, 둥글 圓, 붉을丹 은 모두 둥글다는 뜻이므로 무어라 불러도 상관없는데
전통적으로 원으로 불러왔다.
우황청심원의 공인된 효능은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고혈압, 두근거림, 정신불안, 급ㆍ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그리고 인사불성이다.
즉, 우황청심원(환)은 한약계의 구급약 겸 향정신성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딱 보면 알겠지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흡사한 신경안정제로서 본래 사향과 수은 화합물인 주사가
들어가는 과격한 처방으로, 원래는 공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약제이다.
하지만 어찌어찌하여 한국에선 수험생의 어색한 파트너 취급을 받고 있다.
물론, 주사가 들어간 무시무시한 원방은 신경안정제 따위가 아니라 중풍 응급처치 약이다.
주사가 빠진 현대의 우황청심원은 이제 응급 신경안정제로 변했으나, 분명히 그 효력이 정신을
향하는 처방이다.
한의학계의 정신,신경과 약물로 취급되어야 정상으로 보이지만 어쩌다보니 이곳저곳에서
오남용을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