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남인 사람을 놓고 이야기할 때도 명확한 근거가 없으면 입을 조심하는 게 인간사 예의입니다. 그런데 무려 자기 아버지를 놓고 이야기하면서 명확한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그저 전언傳言을 빙자해 “의처증”을 말하네요.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의처증은 정신병인데, 아버지를 ‘정신병자’로 묘사하는 게 정당한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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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읽어보니까, 이분은 참 그럴듯한 핑계를 잘 제시합니다. 말끝마다 “이복동생”, “이복동생” 하는 것도 자기 딴에는 뭐 ‘미국에서는 그런 표현을 잘 쓴다.’는데, 여기가 미국입니까? {목사의 딸} 출판을 한국에서 했지 미국에서 했습니까? 핑계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게다가 출판 목적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교회 갱신이 목적이다.”는데, 그럼 ‘아버지 박윤선 목사 신학’과 ‘한국 교회’의 연관성을 깊이 연구 분석한 다음에 저자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한국 교회 갱신”이라는 출판 목적에 맞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아버지를 인신공격하는 글을 잔뜩 써놓고 “한국 교회 갱신이 출판 목적이다.”뇨? 참나, 핑계도 좋습니다.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업적 공과를 평가할 때, 그들 사상과 공공 행적을 주로 조사 연구해 분석 평가하지, 무슨 사생활까지 시시콜콜 들춰내 그것이 전체인 양 평가한답니까? 박혜란, 이분은 인터뷰하면서 자기 딴에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놓는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제가 보기에는 이 인터뷰 내용은 ‘어떤 사람 한 단편을 가지고 그 사람 전체 인격을 말하지 않는 지성인’에게는 그저 씨도 안 먹힐 핑계,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목사의 딸} 출판을 부추겼다는 목사(?)들도 참···. 박윤선 목사가 미우면 그의 신학을 조사 연구 분석해 비평하면 될 일이지, 한국 보수 기독교계 거목을 어떻게든 흠잡는 책이나 응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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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내가 문재文才로 높이는 어울림 님이 {개혁주의 마을}에 쓰신 글입니다. 이 글 역시 어울림 님이 {개혁주의 마을}을 탈퇴하면서 삭제하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