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기향 문화제>
저녁 7시 시작부터 이미 객석마당이 퍽 많이 채워졌고, 계속해서 몰려드는 관객들로
돗자리, 평상이 점점 무대로 집중이 되고, 발 디딜 틈이 없었답니다.
산내 기타 동아리 '산토끼', 중황마을 전은희님, 대구에서 오신 백지숙•최경민님, 산내 판소리 동아리 '소리향',
산청에서 오신 기타리스트 공민성님, 구례에서 오신 수수님, 창녕에서 오신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까지
예상시간보다 길게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습니다.
공연이 길어진 나머지 준비한 영화는 못 보고 문화제를 마쳐야 했고,
맥주 기계는 과열로 인해 중간에 삼십분 정도를 쉬어야 하기도 했고,
내부적으로는(?) 놓친 부분들,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무탈하게 잘 마쳤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한 지리산이음, 산내농민회, 자연놀이터 그래, (사)한생명, 지리산생명연대,
용유담친구들. 와주신 모든 관객분들, 공연자 여러분들, 삼화리 냇가집, 랜턴동아리, 계동치킨,
삼화마을 주민분들 등등 모두 고맙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보부터 진행까지 보다 완벽한 다음 문화제를 준비해보겠습니다. ^^
제 2회 용유담을 생각하는 모기향 문화제 오프닝 - 산내 기타 동아리 '산토끼'
삼화리 냇가집을 가득 메운 관객들
즐거워 보이는 ^^
아이쿠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전은희언니의 심청가
랜턴을 향해 달려가시는 산내 랜턴 동아리 선생님,
장인 정신과 혼을 담아 불을 밝혀주신 랜턴 덕분에 따뜻하고 밝은 무대가 됐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
점점 늘어나는 관객들
발 디딜 틈이 없는. 함께하는 활동으로 지리산댐 반대! 용유담 국가명승 지정!! 엽서 쓰기.
수신-문화재청장. 올해 만든 홍보물도 같이 보고.
대구에서 오신 노래하는 백지숙님과 기타 치는 최경민님
어둑어둑해지자 랜턴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
분위기 있고 예쁜 무대가 연출
수궁가를 들려주신 산내 판소리 동아리 '소리향'의 정억환선생님
관객은 또 늘어나 무대 바로 앞까지 장악
더운 날에 도포와 갓까지 갖추고 오신 열정과 마음에 깊이 감사드려요.
작년엔 150-200명이 참석했다면 올해는 250명 이상이라고 추정해 봅니다ㅎ
왼쪽 귀퉁이에 진주환경운동연합 백인식국장,
멀리서 와서 메인 스태프의 역할 톡톡히 해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어르신들도 오셔서 함께 즐겨주셔서 참 좋았어요.
삼화마을 이장님께서는 공연을 마칠 즈음 삼화교 위에서 문화제를 하면 어떻겠냔 제안을 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뱀사골계곡을 무대로 삼화교 한 가운데서 ㄷ자로 둘러 앉아 공연을 즐기는 문화제를 저도 잠시 그려봤어요.
공연이 예상시간보다 길었어요. 각 팀당 15분 하기로 했던 공연이 20-25분으로 늘어나ㅎㅎ
온 관객의 귀염둥이 역할을 해준 산내 판소리 동아리 '소리향' 회원들, 떼창의 즐거움ㅎㅎ
시원하게 부채까지 확 펼쳐들고! ^^
스무살의 천재 기타리스트 공민성님. 산청의 산골마을에 살면서 8살때부터 독학으로
지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요. 기타 연주 하나만으로 관객을 확 사로잡았죠.
모든 관객 초집중!
동영상으로 간직하고 싶어하는 관객들도 꽤 있었죠.
음허허 즐거운 관객들
직접 작곡한 곡도 들려줬는데 감미로운 기타 선율이 여름밤 무더위를 잊게 해줬어요.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음악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용유담친구들 활동영상.
정보가 부족했다, 음악이 중간에 바뀌었더라면 좋았겠단 평이 있기도 했지만,
용유담아, 친구하자!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용유담친구들•용유담아, 친구하자! 준비팀 인사. 지리산 이음, 산내농민회, 자연놀이터 그래, (사)한생명,
지리산생명연대.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준비하고 진행하고, 모기향 문화제 진행도 여럿이서 역할 분담해서 하고, 좋습니다ㅋ
수수님 공연사진을 찍지 못 했어요. 미안해요, 수수님.
구례에 살면서 노래하고 마을굿 하신다는 수수님은 얼마전까지는 산청에 사셨는데
산청에서 팬분들이 저녁식사도 거르고 수수님을 보러 오기도 하셨지요.
마지막 공연을 채워주신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문화제 준비팀 보다도 일찍 도착하셔서 무더운 날에 오랜 시간 기다려주시고,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해주셨어요. 공민성님 공연을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하셔서 처음의 열기가 조금은 사라진 후에 공연이 시작되어
진행자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지만 끝까지 남아있는 적지 않은 관객들에게
마지막 상큼함과 유쾌함을 선사해주셨어요.
아이들이 신나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요. ^^
많은 분들이 자리를 떠났는데도 정말 적지 않은 관객이었어요. ^^
이번 문화제는 산내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와주셨는데요,
함양, 산청, 전주, 구례 다양한 곳에서 와주셨어요.
함양 카페 '빈둥'에서는 콜드브루 커피를 판매하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해주셨지요. ^^
랜턴 불 붙이기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 만큼 어렵단 걸 알았어요.
이 더운 날 불과 씨름해주신 랜턴 동아리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
산청 간디유정란도 맛 볼 수 있었는데, 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지리산생명연대 최세현대표님,
고맙습니다. 맥주기계를 지켜주신 오관영대표님도 고맙습니다. ^^
수수님은 음악에만 재능이 있으신 게 아닌 듯했어요. 맥주컵 없으면 만원이란 문구도 예쁘게 잘 써주셨지요.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던 공연만으로 이번 문화제는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문화제의 위상에 맞는 DVD까지 구매한 영화는 따로 상영회를 한 번 준비해야 할 거 같아요.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야외상영회 한 번 열게요. 그때 만납시다, 어린이들. ^^
안 돼요, 지리산댐! 용유담을 지켜주세요!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