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에서의 전도
보통 일반 교회에서는 개인이 전도대상자를 정한 후에 그 사람이 교회에 오기까지 기도하고 전도합니다. 그 사람이 교회에 나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스스로 신앙생활을 하기까지 거의 전도자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실 혼자서 이 모든 일을 하기란 벅차기도 하고 이런 일을 감당할 만한 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도는 팀으로 해야 합니다.
가정교회는 전도의 방식이 기존 교회의 방식과 크게 다릅니다. 가정교회에서는 목장에서 전도합니다. 목장 식구들이 각자 전도대상자(VIP)를 다섯 명을 정합니다. 그중에 가장 전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목장 전도대상자로 선정합니다. 이 사람을 목장 VIP라고 합니다. 이제 목장 VIP가 되었기 때문에 목장에서는 그 VIP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리고 목장 VIP를 목장 식구들이 여러 상황에 따라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직접 만나는 일들을 합니다.이 일들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VIP가 수퍼주인이라면 목장 식구들이 종종 그 가게에 찾아가서 물건도 사고 그러면서 친분을 쌓습니다. 이런 관계가 좀 발전하면 함께 차를 마시고 식사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함께 식사하는 것을 목표로 기도하면서 기회를 만듭니다. 식사 자리나 차 마시는 자리가 마련되면 모든 사정을 다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자녀나 가정 문제 등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오가게 됩니다. 그러면 기도해주어도 좋겠냐고 물은 다음에 기도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며칠 혹은 한 두 주 후에 찾아가서 만남을 갖고 기도했는데, 좀 어떠냐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정을 쌓고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VIP에게 일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목장 식구들과도 친분이 쌓이고 서로 아는 사이가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목장모임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면서 목장모임에 초대합니다. VIP가 목장모임에 오면 목장 식구들과 이미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 자리를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초대에 응하면 그날은 VIP중심으로 목장모임을 합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VIP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목장모임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목장모임은 가족모임이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교회에서 이런 식으로 정말로 많은 영혼을 전도하여 구원하고 있습니다.
4주 정도는 목장모임을 VIP 중심으로 가집니다. 예배당 예배처럼 모임을 가지면 거부감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4주 정도 지나면 기존 목장모임을 소개하고 그렇게 해도 되겠냐고 물은 후에 감사나눔, 말씀나눔, 기도응답나눔을 전처럼 수행합니다. 여기서 VIP는 놀라기도 합니다. 감사하는 삶과 기도응답에 놀라면서 기독교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기독교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마음을 얻게 되면 교회에 나오는 것이 쉬워집니다. 어느 정도 때가 되었다고 판단될 때 주일 예배에 초청하면 거의 대부분 예배에 나옵니다. 주일예배에 나와도 목장 식구들이나 아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고 편안할 수 있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면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할 때입니다.
삶공부 중 ‘생명의삶’ 성경공부를 소개합니다. 기독교에 대한 궁금증과 알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는 성경공부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삶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그 과정 중에 예수영접모임을 하도록 하여 그 시간을 통해서 정식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생명의삶 성경공부 중 성령 체험 시간에 기도의 응답을 경험하는 은혜도 경험하고, 기독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 중 해당 목장에서는 쉬지 않고 뒤에서 중보기도를 해주어야 합니다.
예수영접모임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생명의삶 성경공부를 마치면 침례를 받고 주일 연합예배 시에 삶공부 수료식과 더불어 허그식을 진행합니다. 허그식은 새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삶공부를 마치고 침례를 받을 때 축하하는 순서입니다. 목장식구들이 꽃다발과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서 축하하고 한번씩 안아주는 것입니다. 이때 교회에 전체적으로 큰기쁨이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을 이루는 교회가 맛보는 큰기쁨인 것입니다.
또한 주일연합예배 때 간증을 하게 함으로 공동체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과 교회의 지체가 된 것을 간증발표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 큰 감사와 확신을 가지도록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렇듯 가정교회의 전도는 개인이 아니라 목장에서 이루어집니다. 목장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동참하여서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예수영접모임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고, 삶공부를 가르쳐서 하나님을 알게 합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의 전도는 벽돌을 쌓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특정한 한 사람이 전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식구가 각자 역할을 함으로써 한 영혼을 전도하여 구원받게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