⑵ 새로운 피조물
도너(Isaac Dorner, 베를린대학 교리사 교수)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특징은 인격에 대한 억압이 아니라 인격의 재창조(Recreation)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주의 백성들의 영적 생활 속에 충만히 거하는 그 자체만으로 만족치 아니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대속의 최종적인 목표는 성령에 의해 그 궁극적인 목적을 영혼 구원에서 재창조로 바꾸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재창조 된 그 인격 안에 거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새로운 신적인 원리로서 우리 안에 단계적으로 새로운 기능, 새로운 의지, 새로운 감정 그리고 새로운 자아의식을 창조하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새로운 인격으로 자각할 수 있게 되고 또 새롭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과 생명을 부여받는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의지와 목적을 갖고 계신 인격적인 능력으로 존재하십니다. 우리가 그분의 인격 앞에 자신의 인격을 굴복시킬 때 우리의 인격이 상실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최상의 상태로 개조되고 강화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복음의 찬란한 빛이 세상에 비추는 것입니다.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혁시킬 수 있느뇨?"(<렘 13:23>) 세상은 할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인간은 인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새 출발을 합니까? 언제나 옛 성품 그대로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모습이 된 것처럼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옛 모습이 죽은 것입니다. 아담에게 속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속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담 안에 있는 것들을 중지시킬 수는 없습니다.
죽음을 경험할 수도 있고 또 전적으로 거듭난 것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아담 안에 있다 하더라도 새 출발,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이며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할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인간은 새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축복이 사도 바울에게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옛 사람의 삶 속에서 자기만족에 젖어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그가 십자가상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을 때에 그는 전적으로 딴 사람이 된 것입니다. 다소의 사울은 죽었고 사도 바울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십자가를 통해 새로운 창조의 진리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간증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고린도후서 5:17
2Cor. 5:17 Therefore, if anyone is in Christ, he is a new creation; the old has gone, the new has come!(NIV)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라디아서 2:20
이제 사도 바울은 구속함을 받아 그리스도 안에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가 된 것입니다. 이 일이 가능케 된 것은 십자가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본질상 우리가 가진 옛 모습을 송두리째 뽑아 버릴 수 있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고 오직 십자가상에서 죽으신 그리스도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주님의 죽으심과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다면 그리고 그의 죽으심이 성취한 것이 무엇인지를 믿는다면 여러분의 옛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고 이제 그 모습은 영원히 사라져 버렸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결과로 우리의 모든 현 위치와 상태가 전혀 다른 것이 된 것입니다.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 로마서 6:14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고린도전서 15:10
이는 다름 아니라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하는 것이니 ~ 고린도전서 1:12
많은 그리스도인과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가 단순히 인간의 죄 사함을 제공하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네 죄를 용서하노라"라고 말하시는 분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믿는 사람들 역시 여전히 옛 관습에 머물러 옛 성품을 가지고 옛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또 죄를 지으며 교회에 다시 나와 회개하는 이런 일을 계속 반복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용서해 줄 때 하나님이 여러분을 용서해 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이 기독교의 초보단계이며 본질이라고 말씀하실지 모릅니다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기독교의 본질적인 가르침은 나의 모든 위치와 하나님께 대한 모든 관계가 완전히 변화된 것 우리가 그분과 함께 화평을 누릴 뿐 아니라 전적으로 새로운 관계 속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른 점이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깨닫고 우리 안에 계신 주님께 재창조의 귀한 사역을 시작하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놓는다면 성령께서 그 작업을 담당하시고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진실로 여러분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여러분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