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기념일(마태 18,1-5.10)

찬미 예수님~ 오늘은 수호천사 기념일입니다. 우리는 수호천사의 존재에 대해 믿고 있습니다. 전승으로 내려오는 가르침을 통해 믿습니다. 그런데 수호천사의 존재의 의미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한 것이겠죠. 단순히 수호천사가 존재한다. 이것만 가지고는 오늘 전례의 의미가 없습니다. 흔히 천사하면 흰 의복에 날개 달린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중요한 사실은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를 통해서 우리를 보호해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천사의 존재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제부터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는 그 힘이 바로 천사의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 수호천사의 존재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각각의 개별적인 우리 존재를 주님께서 보호해주시고자 하는 그 마음입니다. 바로 사랑의 마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그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세상의 악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시는 마음. 그래서 그 수호천사의 존재가 우리 삶에서 나와 아무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의 삶과 관계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악이 아닌 하느님의 뜻을 지향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우리의 선한 의지가 없다면 아무리 수호천사를 통해 보호해 주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 힘도 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 자체도 바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천사도 물론 자유의지가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들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의지로서 일하기 때문에 인간은 천사보다 더 위대한 존재입니다. 따라서 우리를 존귀한 존재로 만들어주셨음에 감사하며 또한 오늘 복음 말씀처럼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매일의 삶에서 수호천사를 통해 우리와 함께하시는 사랑에 여러분을 맡기는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