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
성경: 열왕기상 17장 14~16절
찬송: 78, 263, 249, 254, 269
설교: 이 경준 목사님
24.07.07(日)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열왕기상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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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맥추감사 주일입니다. 맥추감사절을 한국교회에서는 매년 7월 첫째 주에 지키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Celebrate the Harvest Festival each spring when you start harvesting your wheat,) 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말 성경에는 맥추라고 되어 있는데 원문을 옳게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원문에는 밀을 말하고 있습니다. (wheat)이라고요. 한국에서는 밀 농사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보리 추수 때에 맞춰 맥추절을 지내게 된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의 수장절이 우리의 추수감사절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더 확실히 말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 건너온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성경을 번역할 때는 그 나라의 풍속에 맞추어 토착화 과정을 거쳐서 번역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16장 9~10절에 유월절 제사 후 “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라는 말씀에 따라 칠칠절을 지내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보리 추수를 주로 6월 중순이나 말경에 시작함으로 보리 추수를 끝낸 이후 7월 첫째 주일에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맥추감사절은 추수감사절과 같은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직장 생활이나 사업을 하기에 월수입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서 십일조나 헌금을 월 단위로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경 사회였을 때에는 가을 추수감사절이나 여름 맥추감사절이 교회 재정을 충당하는데 긴요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여름과 늦은 가을에 이와 같은 감사절을 지킴으로 1년을 돌보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물을 드리는 의미는 성전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려는 목적에 있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3대 절기에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레위인을 기억하고 도왔듯이 감사절을 통하여 우리도 사회 속의 빈자나 약자를 돕는 일이 믿는 자의 온당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극한 가뭄 속에서 마지막 남은 밀가루를 믿음의 씨앗으로 드려 흉년이 끝날 때까지 복을 받은 가정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북이스라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합이라는 왕이 통치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일대에는 큰 기근이 있었습니다. 열왕기상 17장 1절에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라고 한 말대로 가뭄이 들고 기근이 시작되자 식량을 구하지 못해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였던 때의 일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돈 땅 사루밧이라는 곳에서 살아가던 과부가 있었는데 (누가복음 4장 26절에는‘사렙다’라고 기록됨). 이 과부도 기근을 견디다 못해 남아 있는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으로 아들과 함께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을 작정을 하고 있던 차에 엘리야가 찾아온 것입니다.
열왕기상 17장 11~16절을 보니까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사루밧 과부는 엘리야가 하라는 대로 남은 가루로 떡을 만들어 엘리야에게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사루밧 과부의 집 가루 통에 가루와 기름병에 기름이 기근이 끝날 때까지 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극심한 경제난 속에 있습니다. 누구 할 것 없이 고통 속에 있습니다. 우리 믿는 성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원하기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성도들에게 사루밧 과부에게 내려 주셨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이 고난의 날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은 그의 아내 이세벨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방 신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종들을 핍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국가나 민족들에게는 재앙을 내리십니다. 이스라엘과 그 일대에 내려진 가뭄과 기근도 그 때문에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말입니다.
믿는 자들이란 창조주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말씀 안에서 사는 자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어서 그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기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아합과 이세벨 칼을 피하여 이방 땅 시돈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에 너를 공궤(供饋) 할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말씀대로 시돈 땅 사르밧으로 가서 죽기를 작정한 과부를 만나게 됩니다. 먹을 양식이 떨어져서 더는 삶을 이어갈 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지막 떡을 만들고 있던 사루밧 과부에게 찾아간 엘리야는 물과 떡 한 조각을 청합니다. 이에 과부는 나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밀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이 전부인데 그것으로 마지막 음식을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하는 중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대답에도 엘리야는 자기에게 먼저 떡을 만들어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러면 기근이 끝나는 그 날까지 가루 통에 가루가 마르지 않고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야의 그 말에 사루밧 과부는 그 말을 믿고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의 말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무자비한 요구였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사루밧 과부는 그 말대로 실행하였습니다. 아무리 축복을 전제로 한 요구였지만 엘리야도 이런 말은 하기는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루밧 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야 선지자의 황당한 요구에 어떻게 순종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야도 하나님 말씀대로 그 말씀을 전했고, 사루밧 과부도 그 말씀을 순종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기근이 끝나는 날까지 가루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기름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믿음 생활에서 내 형편과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이성적으로만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기적은 체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성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신명기 8장 3절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들을 지켜 보호하여 주십니다. 사루밧 과부는 먼 이방 땅에서 거주하는 여인이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셨고 또 지켜주셨습니다. 엘리야를 보내셔서 기근이 끝날 때까지 주리지 않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믿음은 행함이 동반된 온전한 믿음이어야 합니다. 사루밧 과부처럼 말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행함이 동반되지 않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야고보 사도는 말했습니다.
세상을 이길 힘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순전한 믿음입니다. 찬송가 가사에도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이기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루밧 과부가 처했었던 어려움을 우리가 겪고 있습니다.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에 참담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이 하나님의 기적이 필요한 때일 것입니다. 사루밧 과부처럼 우리들의 삶도 전화위복이 되어서 기근이 끝날 때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전히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 그 믿음이 기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사루밧 과부가 체험한 기적은 아주 먼 옛날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기적은 지금도 우리 믿는 사람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 실제의 이야기입니다. 원하기는 우리 모두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도 만들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이 고난의 때를 이겨나갈 수 있게 되기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열왕기상 17:14~16)고 하십니다.
죽기 전 마지막 남은 밀가루로 엘리야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여 그것으로 떡을 만들어 엘리야 선지자에게 드렸더니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는 축복을 받은 사루밧 과부의 이야기를 교훈 삼아 우리도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믿음을 드려 사루밧 과부가 받은 축복과 같은 은혜가 우리 삶에도 임하게 하소서!
삶이 비록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 있을지라도 공중 나는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으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삶을 맡기고 나아갈 때 날마다 때를 따라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채우시며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