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연합
2024. 7. 14(성찬예배) 로마서 6:8-14
미국 인구조사국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이민자의 수가 100만명이 넘었다. 그래서 미국이민자 상위 25개국 중에 우리나라는 상위 10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이민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은 미국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정착해야 하는가?하는 고민을 한다. 그래서 나온 이론이 용광로 이론(Theory of Melting Pot)과 샐러드 볼 이론(Theory of salad Bowl)이다.
혹시 용광로 이론과 샐러드 볼 이론을 아는가? 용광로 이론은 뜨거운 용광로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다 녹아서 새로운 형체가 되는 것처럼 한국인으로 가지고 있었던 문화와 가치관을 다 버리고 미국화 되어져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에 반하여 샐러드 볼 이론은 큰 그릇 안에 방울토마토, 치즈, 당근, 브로클린 등을 넣고 썩는다. 그래서 샐러드를 먹을 때 각종 채소 속에서 각기 자기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국이라는 큰 그릇에 담겨 썩여 살지만, 한국인의 문화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샐러드 볼 이론이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사람들은 미국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가 가진 가치와 문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고민을 한 것이다. .
그런데 이것은 지금 저와 여러분이 가져야 하는 고민이 아니겠는가?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성경도 보고 기도도 하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 한다. 아니 어떤 사람은 교회도 다니고, 또 성경도 읽고 기도도 해야 예수님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생각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대교리문답 66문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말씀과 성령으로 택함 받은 자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초청하시는데, 이를 통하여 택함 받은 자는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게 된다. 그 내용을 읽기 바란다.
문 66. 택함 받은 자들이 그리스도와 갖는 연합은 무엇입니까?
답 택함 받은 자들이 그리스도와 갖는 연합은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인데,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은 그들의 머리이자 신랑이신 그리스도에게 영적이고 신비하게, 그러면서도 실제적이고 나눌 수 없게 결합된다. 이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효력 있는 부르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우리는 효력있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래서 성경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을 믿게 된 우리는 단순히 교회에 출석하고, 성경을 읽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고 되고 우리가 지체가 되는 연합이고, 내가 신부가 되고 예수님이 신랑이 되는 그런 신비한 연합을 이룬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의 의미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교회 출석 한 번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효과있는 부르심으로 은혜로 인하여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어 연합의 복을 누리고 있는가? 나우앤서베이에서 전국 20세 이상 미혼 500명에게 결혼계획을 물었다. 그 질문에 9.4%는 데이트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였고, 38.6%가 데이트는 하고 싶지만,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48%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것이다<도표1>.
충격적이지 않는가?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결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남녀에게 자녀계획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그 질문에 자녀를 낳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여성이 44.6%, 남성이 14.8% 였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아이는 혼자 낳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결혼을 하겠다고 말한 52%의 남녀 중에서 또 50% 정도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말이 된다.
왜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하고, 또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겠는가? 웃픈 세금인생이라는 글을 보았다.
태어났더니~~ 주민세, 살았을 때 줬더니~~ 증여세, 죽었더니~~ 상속세, 땀흘려 노동했더니~~ 갑근세, 힘들어서 한대 물었더니~~ 담배세, 퇴근하고 한잔했더니~~ 주류세, 아껴 쓰고 저축하니~~ 재산세, 북한 때문에 불안하니~~ 방위세, 황당하게 술에 왜 붙니~~ 교육세, 화장품에 뜬금없이 왜 붙니~~ 농어촌특별세, 월급 받고 살아보려니~~ 소득세, 장사하려 차 샀더니~~ 취득세, 차 번호판 붙이니~~ 등록세, 월급쟁이 못해서 회사 차렸더니~~ 법인세, 껌하나 샀더니~~ 소비세, 집에서 가만히 쉬었더니~~ 전기세,수도세, 전기만 썼더니~~ 누진세, 좀 있는 양반들은~~ 탈세, 죽으면~~ 만세, 그러니까~~ 노세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의무와 요구가 너무 많다. 그래서 부담스럽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누군가 함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제 오늘 본문 중 로마서 6장 8절-9절을 보시기 바란다.
(롬 6:8-9)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 9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앎이로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우리는 또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이는 내가 의로와서가 아니라, 나와 연합한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지 아니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믿는가? 미국의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프린스턴 신학교의 찰스 하지는 이 사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하늘의 경계 안에 들어와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특권과 복을 누리는 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천국에서 가장 낮은 자리를 차지할지라도 그리고 천국의 맨 가장 자리에 있다고 할지라도 아직 천국 안에 있다.
찰스 하지는 그리스도 예수와 연합한 우리는 천국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나라가 부흥회를 할 때 강사 목사님은 예수 믿는 나는 이제 지옥가기 글렀네 하는 말을 따라서 고백한 것처럼 지옥과는 상관없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이 말을 우리는 넘어져도 주님 품 안이고, 실패해도 주님 품안이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는가? 이 사실을 가장 잘 믿었던 사람이 사도 바울이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사도 바울은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라고 하면서 사망을 호통치는 담대함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디모데후서 4장을 보면 로마의 잔인한 형틀에서 죽어야 하는 바울은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8) 라고 하면서 죽음의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죽음 앞에서만 가지는 담대함이 아니었다. 사도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으로 배가 파선되고 모든 사람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사도행전 27장을 보면 그 상황이 잘 기록되어져 있는데, 그 중 20절을 읽기 바란다.
(행 27: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유라굴로 광풍으로 인하여 사공들은 배에 있는 짐만이 아니라, 배의 기구들까지 다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 날 동안 세상은 깜깜하였고, 엄청난 광풍을 그칠 줄 모르고 있었기에 모든 사람들은 이제 죽었구나!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이제는 안심하라고 고함을 친다. 왜냐하면 바울은 네가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고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이 함께한 바울은 어떠한 위기 가운데서도 두려움 없이 담대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가 누리는 은혜이고 복이 아니겠는가? 설교를 준비하는데, 제가 대학 때 불렀던 찬양이 생각났다.
나는 비록 약하나 주 예수는 강하다.
나의 힘이 되시는 주님 곁에 가까이 가리라.
우리는 나는 비록 약하지만 나와 함께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강하기 때문에 강하고 담대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강하고 담대한 자가 된 저와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오늘 본문 로마서 6장 12절-13절을 읽기 바란다.
(롬 6:12-13)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13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은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내어주지 말라고 한다. 아니 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사람으로 이제 너희 몸을 하나님께, 또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가르친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가장 소중하여서 그 연합을 깨뜨리는 일을 버리고, 연합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지금 저와 여러분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오늘은 우리 주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성찬을 한다. 이 성찬의 떡과 포도주는 단순히 우리 주님이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지! 하는 것을 기억하기 위함이 아니다. 물론 성찬을 할 때 이 떡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살과 피로 바뀌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성찬을 거행하는 이유는 이 떡을 먹고, 잔을 마실 때 우리 주님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찬의 떡과 잔을 받음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고, 그 연합이 더 굳건해지기 때문이다.
오늘 이 성찬을 통하여 하나님의 효과있는 부르심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얼마나 놀라운 복인지 깨닫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제나 주와 함께하는 복된 성도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