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단체로 어울려 대림역 근처에서 양꼬치를 먹은 후에 2차로 어디로 갈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그 날 모임을 주도하는 친구의 의견에 따라 구디 별밤에 가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견인차량보관소 근처입니다. (제가 예전에 여기로 견인을 당해봤습니다 ㅠㅠ)
30대 후반 넘어가면 나이 제한이 있다고 들어서 살짝 긴장했는데 다행히 전원 무사 통과했습니다.
저희의 외모와 연식을 놓고 보면 아마도 나이 제한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그다지 개의치 않지만 들어가는 입구에서 약간의 담배냄새가 올라오더군요.
세트 메뉴를 주문하고 부스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계산을 제가 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60,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들어오면서 개인물품 보관함에 가방 같은 짐을 보관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이른 시간에 입성해서 그런지 분위기는 처음에는 한산했지만
11시쯤 되니 그 넓은 스테이지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게 차더군요.
남자 비율이 더 높았지만 근처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20~30대 처자들 중에서 괜찮은 처자도 간간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강남 토토가에 갔을 때와 비교해보면 와꾸가 약간 하향평준화 된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저희가 평일에 방문해서 주말에는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제가 붙임성이 없고 나이대도 맞지 않아서 홈런 치는 것은 애당초 기대하지 않았고
추억에 젖게 하는 음악들이 흘러나오는 것이 그냥 좋았습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에 즐겨듣던 음악을 나이를 먹고 다시 들으면 그 때의 향수에 빠져들게 되잖아요 ㅎㅎ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스테이지의 처자들과 살짝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스트레스가 풀리더군요.
결국 함께 간 일행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수 한 잔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역시 저같은 시체컨셉은 안마나 건마를 다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ㅠㅠ
성과 없는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