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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1월팸 포스팅(후기) 스크랩 마누라 사랑에는 꼼장어가 최고라는 부산꼼장어 태평양 숯불꼼장어구이
바람흔적 추천 0 조회 141 11.11.11 13: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부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이라면 꼭 맛봐야할 음식중 한가지가 부산 꼼장어이다.


  자칫 뱀처럼 징그럽다는 편견으로 꼼장어를 외면한다면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부산사람의 따뜻하고 깊은 속을 제대로 알수 없을 뿐더러
  부산갈매기라 불리는 바다사나이들이 이세상 시름을 어떻게 털어냈는지 ,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주잔을 곁들여 가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젓가락 장단으로

  털어냈는지를 짐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렁거리는 바다를 옆에 끼고

 새빨간 양념 옷을 입은 꼼장어구이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는

자갈치 어시장골목이 추억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등받이도 없이 길죽하거나 동그란 의자에 엉덩이를 기댄 채

수많은 삶의 푸념들이 갈매기를 따라 갈지자로 흩어져 가고
 평생을 바다에 의지하고 살아 낸 아지매들은 듣는 듯 안 듣는 듯

그들만의 억척스러운 삶의 비법을 티 안 나게 툭툭 던져준 곳입니다. 

 

 

                      수족관에 들어 있는 장어의 옷을 볏겨 놓은 상태가

                      꼼장어 입니다.

 

                      이런상태를 보고 징그럽다지만

                       손질하여 숯불위에 올라가면

                       냄새 한번 끝내주는 맛있는 꼼장어 요리가 됩답니다.

 

   

 

 

                  오늘은 이런 추억을 안고

                  부산의 서쪽 끝자락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

                  꼼장어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겨 갔다.

 

 

 

 

          그 예전 ,

          자갈치 어시장에서 양념 꼼장어구이를 주문하면 일회용 가스버너에 간편하게 올리는 곳도 있었지만

         고집스럽게 연탄불의 전통을 지키는 곳이 더 많다.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흐르는 꼼장어구이를 상추나 깻잎에 올리고

          그 위에 마늘 한 점을 더해 슥슥 오므려 입에 넣은 뒤,

          된장에 푹 찍어 먹는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까지 두루 섭렵하는 게 꼼장어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한 점 한 점 입에 넣을 때마다 화끈하면서도 담백하고,

           그런가하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부산의 인심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때문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부산의 참모습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스태미나 음식의 대명사이자 뒷골목 포장마차 안주의 대표로 손꼽히는 장어는

       조선시대 명의 허준이 쓴<동의보감>에 보면

       ‘장어는 허한 오장육부를 보하는 음식으로 성기능 회복이나 허약체질에 좋은 음식’이라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조상 때부터 이미 인정받아 왔던 음식이다.

 

                

          고단백질과 지방, 항암효과에 좋은 비타민A를 비롯,

          노화방지에 좋은 비타민 E가 특히 풍부하며 칼슘, 철분함량까지 많은 영양식품이어서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식이기도 하다.

 

          ‘보름쯤 꼼장어 구워 먹으면 아들 낳는다’,

           ‘마누라 사랑에는 꼼장어가 최고다’는 말이 은근히 떠돌 정도로

           우리 부산사람들에게 있어 장어 사랑은 각별하다.          

 

 

 

               장어 종류는 흔히 뱀장어로 부르는 민물장어와 꼼장어(곰장어)로 부르는 먹장어,

               일본 말인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 ‘하모’라 불리는 갯장어가 있다.

     

               그중 꼼장어와 뱀장어는 구이로 좋고,

               붕장어는 횟감으로, 갯장어는 샤브샤브처럼 데침으로 잘 어울린다.

               사실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꼼장어(곰장어)는 먹장어의 사투리이다

         

 

 

              꼼장어로 소주한잔하고 나면

             그 양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이 코스 처럼되어 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꼼장어 볶음밥은

             냄새만 맡아도 기운이 솟구치는 맛이다

 

 

 

   

         부산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거나
        부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부산을 대표하고 이끌어온 힘의 원천을 읽어낼 수 있는 꼼장어 한번 맛보는것도 부산여행의 추억을 남기는것이 되겠죠?

          맛집정보

          1> 상호 : 태평양 숯불장어구이

          2> 위치 :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

          3> 전화 : 010-307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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