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인 R.j palacio는 동화작가로 아이들과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트레처 콜린스 증후군(Treacher Colince Syndrom) 아이를 본 충격으로 'Wonder'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고 한다.
어기 (주인공)
엄마와 아빠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어기는 선천성 안면기형 장애로 태어났다. 27번의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보기에 흉측한 얼굴이다. 학교에 보낼 나이가 되었지만 집에서 home schooling을 하면서 어기는 엄마에게 수업을 받는다. 동화의 삽화를 그리며 박사 과정을 밟던 엄마는 자신의 꿈을 미룬지 오래다.
아이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 주기 위해 어기의 부모님은 5학년인 만 10살에 드디어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한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들에게 아빠는 "누가 치사하게 행동하면 대범하게 넘겨 버리렴"
그리고는 귓속말로 "누가 너를 괴롭히면 똑같이 되돌려 줘.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근데 왜 속삭여?"라고 묻는 어기에게 "왜냐하면, 엄마가 무서우니까" 라고 말하며 어기를 웃게 만든다.
"지금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있고 싶은 곳을 상상하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며 교문앞에서 어기와 작별하는 엄마와 아빠.. 어기는 우주복을 입고 핼맷을 쓰고 우주를 날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다.
교실로 들어 섰을 때 친구들의 놀림과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고..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첫날의 반응에 속상한 어기는 식사 도중 어땠느냐고 묻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부리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따라 들어온 엄마에게 "난 왜 그리도 못생겼을까?"하며 울부짓는 어기..
"넌 이세상 누구보다 사랑스럽다."며 꼭 안아주는 엄마..
"그건 엄마니까 그렇지"라고 말하는 어기에게 "엄마니까 내 말이 제일 중요한 거야. 내가 너를 가장 잘 아니까.. 너는 못생기지도 않았고, 애들도 곧 알게 될거야. 진정한 너를.."
어기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놀림은 점점 심해지고 식사시간에도 늘 혼자였다. 어기에게 다가온 첫 친구는 짝꿍 잭 윌.. 시험날 어려워하는 윌에게 선생님 몰래 자신의 시험지를 보여 주면서 둘은 친구가 되었고 늘 붙어 다녔다.
할로윈데이 날만을 기다리는 어기.. 가면을 쓰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놀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그렇게도 기다리던 할로윈데이.. 어기는 유령의 탈을 쓰고 까만 망토를 입고 친구들 앞에 나타나지만 자신의 흉을 보고 있는 윌을 발견한다.
"저같은 탈을 쓰고 오다니..꼭 유령같아" "만일 내가 그런 얼굴이었으면 자살했을거야"
어기는 집으로 돌아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낀다. 그 모습을 본 누나는 "학교는 꼭 거지같아..그리고 사람은 변해.. 네가 평범해지고 싶거든 이 말을 명심해"라고 말한다. 최근에 가장 친한 친구 미란다가 변심해 버려 속상했기 때문이다.
비아 (어기의 누나)
4살 되던 생일에 동생을 갖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던 비아..
그러나 안면기형 장애로 태어난 동생탓에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빼앗기고 외로움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엄마 아빠의 시선이 자신에게도 머물기를 고대한다. 심지어 어기는 태양이고,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은 태양의 둘레를 도는 행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손녀딸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할머니 뿐이다. "이 세상에서 너를 제일로 사랑한다"
"그럼 어기는..?"하고 물으면 "어기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잖아"
그랬던 할머니가 돌아 가시고, 친구인 미란다마저 등을 돌리자
홀로 남겨진 비아는 할머니와 함께 갔던 바닷가를 거닐며 할머니를 그리워한다.
비아의 유일한 친구 미란다가 켐프를 다녀 오더니 자신을 보고도 모른 척 쌩까고 지나간다. 이유를 알 수 없어 괴로워하는 비아 앞에 남자친구 저스틴이 말을 걸지만 시큰둥하다.
미란다 (비아의 친구)
어린시절부터 비아의 가족들과 한식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비아의 동생 어기와도 친하다.
어기가 아끼는 NASA의 상표가 붙은 핼맷도 '더 넓은 세상에서 살라'는 미란다의 선물이다.
갑자기 돌변한 비아의 친구 미란다는 부자이고 남부러울 것 없이 살지만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한 뒤로 화목한 가정을 가진 비아를 부러워했다.
잭 윌 (어기의 친구)
부자 친구 그룹에도 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도 잘 하지 못하는 어기의 친구..
얼떨결에 친구가 되었지만 어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기가 좋은 이유..
첫째, 보면 볼수록 익숙해 진다. 둘째, 똑똑하며 공부를 잘한다.
셋째, 유머가 많고 재미있다.
잭은 부자 친구들 그룹에 들기 위해 할로윈데이에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서 어기를 배신한다.
곧 후회하고 어기의 주변을 배회 하지만 굳게 닫힌 어기의 마음은 열리지 않고..
단체 사진의 뒷면에 "이 악마, 유령..너 죽어" 라고 쓴 장본인이 부자 친구인 줄리안임이 알려지자 학교는 한바탕 소동이 나고 드디어 줄리안의 부모님이 소환되는데 "이 학교에 낸 후원금이 얼마인데.." 운운하며
사과를 하지않자 줄리안이 "죄송하다"면서 사과한다. 그런
부모님 앞에서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줄리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줄리안은 벌칙으로 이틀동안 근신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전교학생 모두가 수학여행을 떠난다. 모두들 영화 감상에 빠져 있는 동안 어기와 잭이 함께 숲으로 나갔다가 7학년 형들이 어기를 놀리자 잭이 주먹을 날린다. 어기와 잭은 한패가 되어 형들과 싸움이 벌어지고, 같은 반 친구들이 몰려와 패싸움으로 번진다.
우여곡절 끝에 5학년을 마치는 종업식에서 어기가 우수상을 받게 되고..
"위대함은 강한 힘이 아니라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은
주목받을 자격이 있어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모두에게 친절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오직 바라보는 것이다."라는 투쉬만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영화는 장애를 지닌 아이의 성장담이라는 뻔한 소재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구성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제공한다. 또한 한 개인의 성장이 아닌 친구들과 선생님을 비롯한 공동체의 성숙된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