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가 정읍에서 마무리로 1박2일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청주에 2팀, 그리고 수원, 단양, 영동, 전남 광주에 각 1팀이 흩어져 사는 형제들인데
1년에 한번씩 만나는 모임이지요.
금년엔 전주 한옥마을이 집결장소!
토요일 느즈막히 아침먹고 전주로 출발합니다.
가는길에 만난 진안 마이산 전경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했는데 왜그리 사람들이 많은지 원~
주차도 장난이 아니고 시내가 온통 주차장 같은 분위기더군요.
아리따운 한복 아낙네들도 많고 먼나라 이방인들도 모든게 신기한지 싱글벙글~
영동 시골에서만 살다가 도회지로 나오니 도저히 적응이 안되고 어색하기만 하고...
수많은 인파에 정신이 쏙빠지는거 같이 조기에 숙소로 이동...
정읍시 산내면에 위치한 기억나무펜션에 여장을 풀었고 눈앞이 옥정호수였는데 캄캄해지니
아무것도 안보임,....
다음날 방문지는 내장산!
티비 뉴스에서 보니 내장산에 주말을 맞아 단풍반 사람반이라는
비보에 일요일 새벽부터 내장산으로 행해봅니다.
도착하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는데 벌써 주차장마다 꽉찬 차량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수많은 인파에 밀려 대충 한바퀴 돌고 풍천장어 먹으러 가자는것이 시간이 늦어 정읍시에서
그냥 정읍장어로 점심 해결...ㅎ
그런데 정읍에 참 독특한 것이 있더군요.
정읍 9경중의 하나인 쌍화차거리... 일단 한번 들어가 봅니다.
그윽한 한약내음(?)이 진동을 하고 전통적인 실내 분위기가 마음까지 숙연해지게 하네요.
손님이 만원이라 밖어서만 한컷~
자장면집에 가서는 자장면을 먹어야 한다고 전통차의 종류는 많은데 일행들 모두가 쌍화차로 통일~
단지 모양의 사발만한 찻잔에 한단지씩 나오는데 풍겨나는 향조차 아깝게 느껴지는
보약 그자체가 아닌가 싶네요.
이거 한잔으로 이번 겨울 감기는 얼씬도 못할듯~ ㅎ
쫒기듯 급하게 한바퀴 돌아본 가을의 곱게 물든 풍경들~
겨울이 오기전에 모두가 낙옆이 되어버릴 운명이 어쩌면 내 자신의 보습을 바라보는것 같아
한편으론 참 씁슬하기만 하네요.
인생 3/4분기의 삶의 시기가 바로 저단풍일텐데...
내겐 쟤네들과 같이 많은 이들이 추억하고 즐겁게 해줄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걸까~? ㅠㅠ
첫댓글 어느듯 가을이 붉게 익어가는 이즈음 연래행사인 가족여행으로 오봇한 가을을 멋지게 즐겨셨었네요.
매년 형제분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 맞이하신다니 참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