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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 17하모니(1) 17하모니2017_ 동아고 17기 동기음악회 * 장소 : 부산센텀호텔, 2층 브로이 / 2017.08.27.
< 냇가의 작은 모래알 >
이 재 익
해는 뜨고 지고 꽃은 피고 지고 사람도 오고 또 가네.
지는 해를 노을이 붙들어도 어둠은 오고 지는 꽃잎을 바람이 받쳐도 떨어지고 가야 할 사람은 마음 주어도 소용없다네.
다만, 해있을 때 열심히 땀 흘리고 꽃피었을 때 한 번 더 바라보고 만났을 때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하늘 아래 그 무엇이 영원하리오. 산마루의 큰 바위도 솔씨 하나 뿌려지고 봄바람 가을비에 젖고 젖어서 어느 세월에 구르고 흘러 냇가에 작은 모래알이 된다네. -------------
< 함께 가는 길 > 이 재 익
구름 흐르는 곳으로 산은 고개만 돌리고 흐르는 물에 바위는 오랜 세월 조금씩 제 몸을 쪼갠다.
작별인사도 잊은 채 꽃잎은 허랑虛浪한 바람 따라 나선다.
임과 가는 길은, 엉겅퀴 자색紫色 꽃물 들어도 좋은 길 절로 입열리는 푸르른 그 길 슬픔도 실뿌리 튼실해지는 길.
꿈꾸는 나는, 산인가 바위인가 꽃잎인가? 살구꽃 피고지고 삭풍朔風 연년年年 불어도 내 맘 언제나 그 때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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