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에서 '연출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존 [<조선일보 일본어판>은 누가, 어디에서 만드나]에 J 연출 기자의 역할과 전우용 교수님 섭외기 추가했습니다. ^^*
1. 두번째 연출...그런데, 연출이란?
여러분, 안녕하세요. 송수진입니다. 꾸벅. ^^
이번 본방 잘 보셨나요? 저의 두번째 '연출' 회차였는데요. J에서 기자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연출 기자와 취재/출연 기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 취재/출연을 하다가 최근 정우성 배우 보도 때부터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연출 기자가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앙마팀장과 함께 제작의 거의 대부분 과정을 진행합니다. 수요일 녹화 전에는 작가/취재기자와 함께 아이템 내용과 방향을 정하고 출연자 선정/출연자 섭외도 하고요. 녹화 후에는 작가, 편집자, 디자이너와 함께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CG를 넣을지, 기사를 보여줄지 등)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내용을 정합니다. 그렇게 편집본이 완성되면 토요일에 자막 크리에이터와 함께 자막을 뽑고요. 여기에 음감님의 음악 작업과 SMR을 거쳐 최종 방송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음...처음이라 서툴지만 앙마팀장 보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의견 많이 남겨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 그리고 은준수 선배도 연출기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직 은 선배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지난해 말 공개방송 때도 은 선배가 있었어요. 신비함에 둘러싸여 있는데...조만간 여러분 앞에 설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ㅋㅋ
2.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이번 아이템은 지난 주 금요일에 확정이 됐는데요.
일본의 경제 보복 프레임은 꼭!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외교 보도 비평을 하면서 한 번 살펴보긴 했지만 일본은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까지는 무조건 더 몰아칠 게 분명했고 이를 보도하는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에서 비평 포인트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봤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녹화일이 다가올수록 J에서 다뤄야 할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좀 괜찮아질까요? 당분간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8.15를 지나 10월 22일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관심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3. 목탁과 목탁
일본의 경제 보복 프레임 에 대한 보도 비평이라면...패널에 대해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우용 교수님이시죠?"
"네, 그렇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송수진 기잡니다. 교수님 일전에 저희가 3월에 조선일보 동아일보 친일 역사 관련해서 다룰 때 출연 부탁드린 적 있었는데...기억하시죠?"
"그랬나요? 아, 네."
"네! 그 때 해외 일정이 있어서 참여 못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아, 그랬나보네요. 네. 무슨 일이시죠?"
"네, 교수님. 저희가 최근 일부 언론의 일본 경제 보복 프레임에 대해 다루려고 하는데요. 교수님 저번에 우리나라 보수와 일부 언론의 식민주의 역사관에 대해 말씀하셨던 부분 굉장히 감명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교수님 이번에 J에 나오셔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연락드렸어요, 교수님."
"네, 녹화를 언제하죠?"
"네, 수요일에 하고 오후 두시부터 다섯시 정도까집니다."
"네, 그럼 하도록 하죠."
"아, 정말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 작가 통해서 좀 더 구체적인 녹화 내용이나 녹화 일정 전달하겠습니다."
"네."
"...저, 교수님... 저번에 한 방송에서 그...사회진화론에 대해 말씀해주셨잖아요. 그 부분도 무척 잘 들었습니다."
"네."
"...네...그럼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전 교수님의 역사적으로 쿨한 스타일?에 다소 당황했지만 녹화가 시작되자마자 감이 왔습니다. '시청자들 오른쪽 무릎에 또 멍이 들겠군ㅋ'
또 J를 사회의 목탁에 비유해주시는 걸 보면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날의 통화가 떠올라 혼자 힛. 웃기도 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어서 겉으로는 냉정해보이지만 속으로는 정 많은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교수님은 녹화 내내 숱한 어록을 남기시고 녹화가 끝나자마자 수줍은 미소로 패널들과 제작진에게 인사를 건넨 뒤 다음 일정인 다스뵈이다 녹화장으로 이동하셨습니다. 과거와 현재, 역사학계와 대중 사이를 이어주기 위해 묵묵히 애써 주시는 전우용 교수님이야 말로 사회의 목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그리고 <조선일보 일본어판>
기억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지난 3월에 J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친일 언론 행적을 다룬 <조선/동아 100년의 침묵>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친일 역사에만 초점을 맞췄는데요. 원래 더 준비를 했었습니다. 조선/동아의 식민주의 역사관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현재 어떤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인데요. 분량이 많아서 원고에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조선일보 일본어판에 나온 강제징용피해자 관련 기사입니다. 그런데 기사를 조선일보 한국어판에 달린 기사의 댓글로만 구성을 해놨습니다.
아래 석 장의 사진은 위 기사의 해석본입니다.
이런 기사들은 산케이를 비롯한 일본 우익 신문에 인용돼 오피니언 리더들의 對한국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또 일본 국민들의 SNS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한국에 대한 광범위한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교수님이 어제 본방에서 언급한 바로 그 대목입니다.
"일본 언론인들이나 일본 정계에서 한국을 판단할 때 굉장히 편협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가 뭔가 했더니 특정 언론사만 참조를 하더라고요. 굳이 언급하지 않을 특정 언론사. 특히 일본어로 많이 번역돼서 쓰이는 그 언론사를 참고하고 그 언론사 그대로 한국을 보고 있어요."
아래 사이트를 클릭하시면 위 댓글 기사에 대해 언급한 일본 SNS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해당 댓글 기사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을 일부 엿볼 수 있습니다.
https://ceron.jp/url/www.chosunonline.com/site/data/html_dir/2018/12/01/2018120180002.html#commenttop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몇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韓国の大統領は退任後に悉く不幸な目に遭ってるけど文在寅もその例に漏れずに遠からず悲惨な結末を迎えそう。文に限っては情状酌量の余地も無く自業自得だけど。
한국의 대통령은 퇴임 후 모조리 불행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 文在 호랑이도 그 예외없이이 머지 않아 비참한 결말을 맞이 같다. 문장에 한해서는 정상 참작의 여지도없이 자업 자득이지만
韓国人の声
한국인의 목소리다
先ずは、日本から消滅させよう
Good Bye Korea
우선은 일본에서 소멸 시키려고
<조선일보 일본어판>...일본 여론에 반응하며 반한적인 댓글 기사를 생산해내니 일본에서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 계실텐데요. 마치 이코노미스트 한국어판이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아닙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은 서울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조선일보 일본어판>이라는 회사가 만들고 있는데요. 2005년에 설립됐고, 주소지는 서울입니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오피시아 2102
대표는 '심인숙'입니다.
심 대표는 '조선닷컴'을 운영하는 <(주)디지털 조선일보>의 사내이사입니다. 그러니까,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주)디지털 조선일보>의 자회사 정도 되는 것인데요. <조선일보 일본어판>의 지분 70%를 <(주)디지털 조선일보>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만드는 뉴스가 '야후 재팬'에서 많이 본 뉴스 상위권에 종종 링크되고 있죠. 클릭 수가 높으니 관련 매출도 높을 것 같은데요.
일단, 2017년(결산일 기준)에 10억 원 정도였습니다. 2015년(결산일 기준)에 8억 6100만 원, 2016년에 9억 5200만 원였으니 매출 규모는 미미하게나마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을 만들어서 남기는 이익은 어느 정도 일까요? 2015년에는 2800만 원, 2016년에는 1억 2500만 원, 2017년에는 1억 1200만 원을 벌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일본에 확산해 버는 돈의 대가로...적당한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2018년 10. 2. 부터 댓글까지 일본어판 했다고 하네요. 아침에 뉴공에 호사카 교수님이 열심히 조사하셨네요. ㅎ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습니다.
태생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죠.
분명한 건 어느 때보다 한북미 관계가 좋아질수록 매국적 비판 정도는 점점 심해지고,
대놓고 일본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사회 최악의 범죄보다도 못한 나라 팔아먹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을 힘센 놈한테 노예나 위안부로 넘겨도 된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한국인으로 너무 비상식, 비정상적이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버버해지는 상황의 연속입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태도는 어디서 양아치질하다 한대 처맞고 일진한테 일러바치는 상황으로
심리적으로 뭔가 쫓기듯 극도로 불안했을 때 나오는 증상인 것 같습니다.
내년 총선,,, 단 한 석도 아깝습니다..
일본의 경제 도발로 인한 유사시라는 점을 감안할때 저런 조직은 적대행위를 하는 반국가조직아닌가요?
국가보안법 적용 해서 처벌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정말...
송기자님 정보 감사합니다...
나라를 못팔아먹어 안달이네;;;
적당하지 않은 대가입니다.
제 시간을 순삭 시켜주신 송수진 기자님! 방송 정말 집중해서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그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는 것은 그만큼 송수진 기자님의 수고와 열심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겠지요. 정말 좋은 방송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만들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응원하는 것 아시죠? 힘내세요.
@성영선 하지만 조..좋은 감정을 숨길 수가 없는 걸요..ㅠㅠ
@성영선 옥쇄들고 나르샤? ㅋㅋㅋㅋㅋㅋ
고급스러운 내용 감사합니다.^^
이쯤되면... 일본걸 초선일보라고 하고 여기서 발행되는걸 "조선일보 한국어판" 이라고 해야 되지 않나요?
조선은 한번도 정체성을 잃은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본받아야 합니다. 이 얼마나 일관성을 보여주는 언론입니까? 문제는 니뽄쪽의 일관성이라는게 문제!! ㅜ.ㅜ 송기자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꾸벅!~~)
답답합니다 정말ㅠ
방송일을 잘 모르니까 연출이라 하면 어떤지 감이 오지는 않는데... 최소한 내용과 구상에 관여 했다는 말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회차는 전우용 교수님을 모신게 가장 좋았고... 기사배열도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흠을 잡기 어려워서 음... 무편집본에서 자세히 보고 흠을 찾아 보겠습니다. ㅋㅋ
연출 후기 좋네요.
송 뉴스토커의 활약 엄청 기대됩니다
연출을 하시니 ㅜㅜ 출연은 힘들겠네요. 그건 좀 많이 아쉽습니다~
이런것을 매국노 라고 하나요? 아님 친일파라고 하나요? 조선일보는 안 끼는? 곳이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송기자님 힘내십시요 ~~
영화 마약왕에서 '일본에 뽕을 팔아 외화를 벌어오니 이것이 진정한 애국이다!'라고 짖어대던 주인공과 다를 바 없네요ㅠㅠ
어제 스트레이트 보니, 조선일보라 쓰고 왜국찌라시라 읽는 왜국지의 편협한 기사마저도 제대로 번역치 않고 다시 왜곡에 과장하여 번역하고, 댓글들은 악의적 내용들만 모아 번역하였다고 하네요.
조선일보는 쓰레기라는 표현 마저도 아깝네요.
일간 베스트의 준말이라 지만
외히려 일본 베스트 일본 숭배라는 냄새가 더 풍기는 이름도 그렇고
한국의 극우가 혐한에 뿌리를 둔
일본 극우와 뜻을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그의 선두에 선 조선일보 또한 그렇고..
혹시 뒷돈대는 주체가 일본 우익
아닌지 의심해봅니다
극우 유투버들도 그렇고 단순히
조회수로 이득을 내기위해 그런다고 보기에는 납득이 되질
암ㅎ아요
누군가 막대한 돈을 댄다는게 합리적의심
네 멍들었습니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언제나.
일본 신문이 우리나라에서 일등 신문이라...
한국 이름으로 달린 댓글들.. 너무 화가 나네요.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을 아무렇지 않게 입에 올리는 자들을 보는 평범한 이들도 이런 마음이었을까요. 너무 속 상합니다.
송수진 기자님과 저리톡 제작진들, 늘 응원합니다. 화이팅!!
수정된 부분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무릎을 자주 쳐서 파스를 부쳤습니다! 하하하핫!
이번 차 너무 너무 너무 잘 봤고 많이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일본 미디어 언론과 방송에 대해 좀 다루어 주세요.
우리는 일본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본 언론자유 지수가 하락하고 아베 자민당 정권이 장기집권을 하니
일본 언론들도 아베정권에 눈치를 보고 제재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시간나시면 <일본회의>란 단체도 파헤쳐 주시고요.
조선일보 일본어판이라..... 새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오 연출을 담당하는 기자라... 처음 들었네요. 수고 많으십니다.
전우용 교수님 섭외 비하인드 재미있게 잘 보았구요 ㅋㅋㅋ
송수진 기자님을 항상 깨시민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좀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데...
글을 올리실때 어떻게 올리신 건지 부분이 짤려서 읽기가 불편하네요.
한글로 복붙해서 읽었습니다.
시간 되시면 수정해주시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듯 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조선일보는 본국에서 인정받아서 좋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
연출 기자도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나라팔아 돈벌어 먹고 사는 놈들의 핑계를 들어보니 피꺼솟이었어요.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뿐이라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