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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효석문화제-메밀꽃 스크랩 [평창여행] 2014 효석문화제/ 기암괴석과 가을꽃이 어우러진 양사언의 `팔석정`에 가다.
싹수 추천 0 조회 152 14.09.10 15:35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9월 초, 평창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은 <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자가용을 이용한 관광객에게는 효석문화마을만 뱅글뱅글 도는 것보다 인적도 드물고 풍경 좋은 곳을 

찾아가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소개할 곳은 바로 <팔석정> 입니다. 한번 가볼까요? (^&^)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팔석정으로 가는 입구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가을이 한창이죠? ㅎㅎ

 

 

흥정천입니다. 이 곳은 수온이 낮으며 수심이 불규칙다는 수영금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특히 폭포의 모습을 갖춘 곳이라면 물이 떨어지는 바로 밑은 어른 키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것 유념하시구요!!

 

 

이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가다보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멋진 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지요.

여기서는 메밀꽃만 구경하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가을 꽃들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평창의 팔석정(八石亭)은 계곡에 기암괴석이 흩어져 있고, 작은 바위 언덕 위의 소나무가 멋진 곳입니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의 사랑를 받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딱 봐도 글 공부를 하고, 시를 짓기에 안성맞춤이겠지요?

 

 

 

 

 

 

 

 

 

 

 

 

길을 걷다보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곳에는 정자가 보이지 않는데 왜 팔석정일까요?

 

양사언이 강릉부사로 부임할 당시 봉평면 평촌리에 이르러 아담하고 수려한 이 곳의 경치를 보고 자신의 임무도 잊은 채 8일동안 신선처럼 지내다 갔다고 하네요. 그것을 기념하여 8일정(八日亭)을 지어 봄, 여름, 가을 3번씩 찾아와 시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고성부사로 부임하여 이 곳을 떠나게 되니 이 곳 주변 바위 8개에 글자를 새긴 이후에 이름도 '팔일정'은 '팔석정'으로 바꿔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정자는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네요. ㅠㅠ

 

 

 

그럼 그 여덟개의 바위에는 어떤 글귀가 써 있을까요?

우선 신선사상을 담은 중국의 삼신산의 이름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瀛洲)라는 두 자들입니다. 

나머지 글자들은 석대투간(石臺投竿; 낚시에 알맞은 바위), 석지청련(石池蓮; 푸른 연꽃이 피어있는 듯한 바위), 석실한수(石室閑睡; 낮잠을 즐기기 좋은 바위), 석요도약(石搖跳躍; 뛰어 오르기 좋은 바위), 석평위기(石坪圍碁; 장기 두기 좋은 바위)처럼 넉 자씩 새겨져 있지요. 

 

분명히 어디엔가 숨어 있겠지만 이 글자들 찾는 것은 정말 힘드네요. ㅠㅠ 

 

 

 

 

겨우 한 군데 찾긴 했는데 국어선생이라 웬만한 한자는 다 안다고 자부하던 저 역시 글자가 너무 닳아서 제대로 읽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나무 목(木)자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석실한수(石室閑睡; 낮잠을 즐기기 좋은 바위) 입니다. 변명같지만 제가 한자를 못 알아본 또 다른 이유는 초서를 즐겨쓰던 양사언의 필체라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ㅎㅎ

나머지 7개도 분명 있을겁니다. 제가 못 찾아서 그렇지... ㅎㅎ

 

 

 

 

그럼 팔석정과 깊은 관련이 있는 양사언은 누굴까요? 혹시 이 시조는 들어보셨나요?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당연하다구요.

큰 글씨를 아주 잘 썼으며 안평대군, 김구, 한석봉과 함께 조선 전기 4대 명필로 불리던 인물이랍니다. 

 

봉래는 금강산을 좋아했던 양사언의 호이기도 하기 때문에 신선사상을 담은 중국의 삼신산의 이름 봉래(蓬萊)는 어쩌면 금강산의 다른 이름 봉래산일 수도 있겠지요! 

지금도 금강산 만폭동(萬瀑洞)의 바위에 이런 글귀가 새겨있답니다.

 

蓬萊楓岳元化洞天(봉래풍악원화동천)

“봉래산, 풍악산인 금강산은 가장 으뜸의 조화를 이룬 동천이다”

※ 동천(洞天): 신선이 노닐 만큼 풍광이 좋은 곳

 

제가 보기에는 양사언이 중의법을 사용한 것 같네요.

신선사상을 반영한 삼신산 중 하나인 <봉래>와 금강산의 다른 이름인 <봉래> 두 가지 해석이 다 맞다는 뜻입니다.

 

 

평창여행을 하게 되면 꼭 한번 팔석정의 풍경을 보러 가 보시길 바랍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바위에 걸터앉아 양말 벗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한번 담가보고 싶건만.... (^&^)

 

 

 ★ 2014 효석문화제 관람요령 - 이효석 문학선양회

올해 축제 방문객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을 공지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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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10 16:31

    첫댓글 아름다운 계곡과 야생화도 예쁘네요......평창으로 놀러가요

  • 작성자 14.09.10 22:49

    계곡물에 발 담그기... 제 주특기인데 못하고 왔네요. ㅠㅠ

  • 14.09.10 20:21

    팔석정 이렇게 생겼군요^^

  • 작성자 14.09.10 22:50

    다음에 가면 못 찾았던 글자 바위들 더 찾아보고 싶네요. ㅎㅎ

  • 14.09.12 01:23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ㅎ

  • 작성자 14.09.12 01:41

    과찬의 말씀... 캄솨합니다. ^&^
    제가 토요일, 일요일이면 이런 계곡과 산을 다녀서 익숙하답니다.

  • 14.09.16 21:54

    와아...팔석정 모습 잘 보고 갑니다 부지런히 잘 담으신것 같아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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