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Squirts :
Our Closest Invertebrate Relative?
멍게 : 인간과 가장 가까운 무척추동물?
Text by David Behrens / Photos by Kevin Lee 글 데이비드 베렌스 / 사진 케빈 리 / 번역 편집부
다이버로서 당신은 진화상 자신이 어느 종의 해양 무척추동물에 가장 가까운지 자신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그렇지 않 을 것이다. 이는 저녁 식탁에서 생각해볼 그런 류의 질문이 아니 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답을 듣고 보면 당신은 놀랄지도 모른다. 그럼 후보 동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충류도 우리처럼 눈이 있다. 게, 새우와 불가사리도 우리처럼 다리가 있다. 고둥과 바 다 민달팽이도 우리처럼 입, 턱, 이와 혀가 있다. 산호, 말미잘과 히드라도 우리처럼 암컷과 수컷이 짝지어 번식한다. 그러면 어느 동물이 인간과 가장 가까운가?
대답은 이들 중에는 없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와 가장 가까운 무척 추동물은 다름 아닌 하등동물인 멍 게(Sea squirt; Tunicate라고도 함) 다. 이 동물은 흔히 해초류(海鞘類, Ascidians)라고도 불린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당신은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다. 어떻게 아주 작고 피낭으로 싸여 있으며 해면 같은 동물이 겉보기에 더 고등한 기타 동물보다 더 인간에 가까울 수 있지? 유전과 진화가 어디에서 잘못된 거야? 멍게는 피낭동물아문(Tunicata)에게 속하 며, 이 아문의 해양 무척추동물은 ‘척삭(脊索, notochord)’이란 기 관을 가진 척삭동물문(Chordata)에 속한다. 척삭은 인간에게 있 는 척수의 전구체다. 멍게는 우리가 무척추동물(척추가 없는 종) 로 분류하지만, 실은 무척추동물보다 척추가 있는 동물과 더 밀접 히 관련되어 있다. 진화상 멍게는 무척추동물과 당신 및 나와 같 은 인간 사이에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기타 무척추동물의 종들처럼 멍게도 형태, 크기와 색상이 놀라 울 정도로 다양하다. 이번 호에서는 바닥 기질에 영구적으로 부착 된 채 사는 고착성 종들을 소개하며, 살파류(salps)와 불우렁쉥이 (pyrosomes)처럼 이들의 사촌격인 표영성 종들은 다음 기회에 살 펴본다.
고착성 멍게류는 서로 매우 다른 2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체(單體, solitary) 멍게류와 군체(群體, colonial) 멍게류가 그것이다. 군체 멍게류는 출아법(出 芽法, budding)으로 번식해 군체를 형성한다. 군체를 형성하는 각 개체(단체의 개체 포함)는 개충(個蟲, zooid)이라 하며, 개충에는 물이 드나드는 2개의 구멍(siphon)이 있어 속아가미로 바닷물을 순환시켜 먹이를 공급하고 호흡하는 데 사용된다. 물을 빨 아들이는 쪽을 입수공, 내뿜는 쪽을 출수공이라고 한다
단체 종의 일부는 매우 클 수 있고 일부에는 자루도 있다. 반면 군체 종은 개충들이 포도송 이 같은 다발들을 형성하며, 일부는 기질 위에 해면 같은 평평한 매트를 형성하고 개충들이 젤라틴질 외피에 박혀 있다. 사실 이러한 종들 은 흔히 무척추동물 중 가장 원시적인 해면동 물과 구분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멍게는 부유물 섭식 동물로, 몸속으로 순환시키는 물에서 먹이 입자를 거른다. 생물학자 들은 개충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초당 자기 한 몸 용적의 바닷물을 걸러야 한다고 추산한다. 이 러한 면에서 멍게가 바다물총(영어로 sea squirt) 이라고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건 다량의 물이 다. 당신이 매초 당신의 체용적에 해당하는 분량 의 물을 마시는 것이 상상이 가는가? 절대로 불가 능한 일이다.
멍게는 넴브로타(Nembrotha)와 같은 패너로브랜치 (phanerobranch) 바다 민달팽이 종이 아주 좋아 하는 먹이다. 대부분의 넴브로타는 멍게 중에서도 단일의 특정 종을 먹이로 한다. 생물학자들은 이 렇게 단일의 종을 먹이로 하는 현상을 종간 자원 분할(resource partitioning)이라고 말한다
편형동물과 같은 기타 종들은 흔히 멍게에서 관찰되지만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존재하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일부 종들은 위장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멍게를 이용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캄포시아 레투사(Camposia retusa) 와 같은 치장게는 흔히 멍게와 기타 동물의 파편들로 덮 인 채 관찰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지스러기들은 다리와 껍질에 털같이 나 있는 아주 작은 갈고리로 게의 몸에 고정된다.
나는 멍게가 바다 풍경의 색상과 질감을 풍부하게 하는 것 외에 생태 학적으로 무슨 역할을 하고 기타 유익한 측면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늘 받는다. 해면동물, 조개 또는 가리비와 같은 여느 여과 섭식 동물 처럼, 생태학적으로 멍게는 다량의 바닷물을 여과함으로써 물을 투명 하게 유지해 햇빛이 바닥까지 침투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거기 에 서식하는 생물은 중요한 광합성 과정을 수행해 바닷물에서 이산 화탄소를 제거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산소와 당을 생성한다. 인간에게 유익한 측면을 보면, 멍게는 동양과 지중해 지역의 여러 나 라에서 식용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당신이 이 색다른 요리를 시식하 고자 한다면 멍게는 요오드 맛이 아주 강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측면은 멍게가 화학물질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능력 때문에 다양한 암의 치료에 유망한 중요 화합물의 공급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멍게는 어두운 측면도 보여주고 있다. 멍게는 다양한 해양 활동에 의 해 새로운 바다에 유입되기가 쉽고 몇몇 종은 급속히 퍼져 현지 동물 군의 번식을 능가해 그들이 형성한 젤라틴질 매트로 바다의 바닥 전 체를 질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워싱턴주 북 서부에 있는 만인 퓨젓 사운드(Puget Sound)에서 관찰되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몇몇 외래종이 그야말로 유일하고 지배적인 해양 종으로 자리 잡아 지역의 다양성을 완전히 말살시킨 상태다.
단체든 군체든, 색상이 화려하든 그렇지 않든, 유익하든 해롭든, 멍게 는 산호초 공동체에 속한 풍부하고 고도로 다양한 종이다. 생물학 및 생태학 면에서 멍게는 보다 원시적인 무척추동물과 보다 고등한 척추 동물 사이에 아주 중요한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그렇다. 멍게는 인간 에 있는 척수의 전구체인 척삭을 보유하기 때문에 무척추동물계에서 도 우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 동물인 것이다.
출처
http://www.sdm.kr/bbs/board.php?bo_table=magazine_view&page=3&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