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마을과 벽련마을까지 앵강만을 끼고 거니는 길 총소요시간 5시간30분 16.6km거리의 앵강다숲길은 푸르고 잔잔한 호수 같은 앵강만을 안고 돌아 가는 길이다.
그 앵강바다 가운데 조선 최고의 선비 서포 김만중이 유배 와서 삼년 동안 머무셨던 노도라는 섬이 있다.
남해라는 섬으로 유배 와 또 다시 노도라는 섬으로 들어간 기막힌 사연을 안고 있는 서포 김만중을 잠시 기억해 보면 조선이 병자호란이란 소용돌이에 휩싸여 돌아갈 때 아버지는 자결을 하고 강화에서 나오는 배안에서 태어나 일생동안 유배를 세 번이나 다녔던 분이다. 배안에서 태어났다 하여 어릴 적 아명도 선생(船生) 이라고 했다고 하는 서포 김만중, 태초부터 강직하여 임금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서포 김만중이 유배 살던 노도를 안고 걷는 길 앵강 다숲길은 역사속의 슬픈이야기가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자연 속에 그대로 녹아 들어 있다.
자연이나 스토리가 문학이나 그림 또는 노래로 재구성 되어 예술로 승화시킬 요소들을 가득 담고 있는 길이다.
'걸으면 저절로 신선이 되는 길' 남해 바래길 그 바래길 중에서 가장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길 앵강다숲길 그 길을 걷다보면 어쩌면 성진과 팔선녀가 속삭이는 사랑의 노래가 들려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부귀영화도 일장춘몽이란 깨달음을 얻게 된다면 그날이 바로 당신과 내가 신선이 되는 날 일 것이다. 그 길에서 오순도순 걷다가 그런 벼락같은 행운을 얻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