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1ㅡ서주성을 빼앗긴 유비는 소패성에 잔류하다
장비는 겨우 수십기의 병사를 이끌고 유비를 찾아가 울음을 터트립니다.
"형님...제가 실수로 서주성을 빼앗겼소.
벌하여 주시오."
이 말을 듣고 관우가 화를 벌컥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그럼 두분 형수님들은 어찌 되었느냐?"
"모두 성안에 갇혀 계시오."
관우가 발을 동동 구르며 장비를 책망합니다.
"이 놈아 형수님들이 해꼬지라도 당하면 어쩔 셈이냐?"
"형님...차라리 제가 자결하겠습니다."
장비가 칼을 뽑더니...자기 목을 그으려 합니다.
유비가 장비를 껴안고 칼을 뺏더니 큰소리로 나무랩니다.
"경솔한 짓 마라 장비야."
"설마 여포가 내 가족을 해치겠느냐?
여포를 믿고 지켜보자."
유비의 예측데로 서주성을 정령한 여포는 ....
군사 100명을 풀어 유비의 집을 애워싸고 ...
누구든 허락없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합니다.
무식한 여포지만...그도 무사로서 그정도의 양심은 있었던 거지요..
장비가 술에 취해 여포에게 서주성을 뺏겼단 말을 들은 원술은 박장대소를 합니다.
"잘됐다...속이 다 시원하구나.
이젠 유비가 갈곳도 없구나.
이번 기회에 그 촌놈을 아주 죽여 주자."
원술은 여포에게 사신을 급파합니다.
"여포장군....내가 유비와 정면에서 싸울테니...
그대는 유비의 뒷통수를 치시오."
협공이 성공하면 내가 그대에게 말 500필과 금1만량을 드리겠소.
"허걱...원술의 제의가 파격적인데...
그럼 내가 유비의 뒷통수를 한번 쳐볼까?"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유비가 군사들을 빼어 광릉으로 미리 도망합니다.
"소나기는 피하는게 상수다.
협공을 받으면 군사를 다 잃게된다."
여포가 유비 뒷통수를 치려다 헛발질에 그치자...
진궁이 여포를 설득합니다.
"차라리 유비를 불러들이시오.
소패성을 내주며 주둔시키면 ...
우리가 어려울때 유비의 도움도 받을 수 있소."
유비는 소패성으로 돌아오라는 여포의 제의를 받아 들입니다.
"갈곳도 없는데...그곳에라도 가자."
결국 집주인 유비는 소패에서 셋방살이로 전락하고...
셋방살이 하던 여포는 서주성에서 집주인 행세를 하게 되엤죠.
이런 결과가 모두 장비의 술탓이다.
"장비야...화나는데 한잔 더 마시거라.
술로 속이라도 달래야지."
"예...맨정신으론 잠이 안오니 딱 한잔만 마시겠소.
벌컥.....벌컥...카아...술맛 쓰다."
여기에서 잠깐....
다시 손견의 아들 손책의 근황을 잠시 살펴볼까요?
손책은 서기 175년 손견의 큰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손견이 죽자 갈곳 없는 손책은 원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습니다.
손책아....세상에 공짜로 주는 밥은 없는 줄 알지?
"지금부터 한달간의 여유를 줄테니 여기에서 200리 떨어진 육강을 점령해라."
"예...주공...지시데로 하겠습니다."
열흘 후 ....원술이 손책을 보자 나무랩니다.
"책아...육강을 공격하라고 지시했건만...
아직도 출발하지 않았느냐?"
"주공....지시를 받은 바로 그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강까지 달려가서 3일 후 성을 점령하고 성주목을 베어왔습니다."
"여기 육강 성주의 목이 있습니다."
"책아....넌 정말 대단한 용장이구나.
수고 하였다."
이런일이 몇번 반복되자 드디어 손책은 원술의 품을 벗어나기로 결심합니다.
(나를 경계하는 원술 밑에서 더 이상 있어봐야 얻을게 없다.
이곳을 빨리 벗어나자.)
이렇게 마음 먹은 손책이 이튿날 보자기에 뭔가를 싸들고 원술에게 가서....
"주공....강동에 제 외삼촌이 계시는데 ....
지금 유요라는 사람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합니다.
제게 군사 3,000명만 빌려주시먼 유요를 물리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음...책아...그건 곤란하다.
내가 너에게 빌려 줄 군사가 없구나."
"주공...공짜로 빌려달라는게 아니고...
여기 <전국옥새>가 있습니다.
이 전국옥새를 맡길테니 군사를 빌려주십시오."
"전국옥새?...<꿀꺽..꿀꺽>...
정말 옥새가 네게 있단말이냐?
예...여기있습니다.
어...어디보자...정말 전국옥새구나."
"이걸 나에게 맡기겠다고?
그럼 당연히 군사를 빌려주지.
3,000명을 데리고 다녀오거라."
"에...그리고 장수로는 정보. 황개. 한당을 함께 주십시오"
"정보, 황개, 한당은 원래 네 아버지어 심복들이 아니더냐?
좋다! 모두 데리고 갔다 오너라."
아렇게 되어 손책은 전국옥새를 원술에게 줘버리고 호랑이 굴을 빠져나가 강동으로 돌아갑니다.
손책이 떠나자 원술은 다시 소패성의 유비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
아래 인물이 손책입니다.
0052ㅡ원술과 유비의 싸움을 여포가 중재하다
손책이 떠나자 원술이 다시 부하들과 유비를 칠것을 상의합니다.
"그 귀큰 도적놈 유비가.....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졌다.
조용히 살고있는 나에게 도전하다가...
제 근거지인 서주성까지 여포에게 빼앗기고...
이전 소패성에 볼품없이 쭈구리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소패성을 공격하여 아주 뿌리를 뽑자."
"주공....
유비를 치는것은 쉬우나 여포가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여포에게 많은 재물을 보내 동맹을 맺고 유비를 돕지 말라고 하십시오."
"좋은 의견이다.
여포는 재물 욕심이 많으니...
말 500필 금 2만냥을 보내주자.
그리고 유비를 공격할때 끼어들지 말라고 약속을 받아오라."
예상데로 여포는 재물을 받더니....
"유비야 죽던 살던 난 그경만 하겠소."
세상에서 싸움 구경과 불구경이 제일 재미있지.
원술과 유비 두 사람이 맞짱을 한번 떠보시오"
원술의 부하 기령은 군사 10만을 이끌고 소패성을 치러 내려옵니다.
유비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고....
뜻밖의 봉변을 당한 셈이죠.
"원술의 부하 기령이 갑자기 쳐들어 왔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겠느냐?"
"손건이라는 모사가 대답합니다.
우린 군사도 식량도 모두 부족합니다.
여포에게 도움을 청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좋다...이웃 사촌이라고...
일단 여포에게 도움을 청해보자."
{봉선!(여포의 자)
원술이 갑자기 10만의 군사로 나를 치려하오.
내가 만약 무너지면.......
원술은 다음 차례로 봉선을 공격할 것이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
우리 서로 힘을 합쳐 원술의 공격을 막아냅시다.
나를 돕는것이 봉선 자신을 돕는 것임을 명심하시오.}
이 편지를 받아본 여포가 모사 진궁을 불러 의견을 묻죠.
"유비의 말이 맞습니다.
원술은 유비가 무너지면 바로 장군께 칼을 들이밀 것입니다."
"그렇긴 한데...
내가 원술에게서 재물을 받고 유비를 돕지 않는다고 악속을 했소.
그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겠구러."
"봉선....약속 뒤집기의 달인이 장군 아니시오?
세살먹은 애들도 다 알고 있는데.....
원술의 재물은 꿀꺽 삼켰으니 유비를 도우시오."
"섭한 말씀...
내가 폭력성은 있어도 사기꾼은 아니오."
원술에게 사기를 치고싶지 않소.
여포가 한참 안절부절 못 하더니...
"좋은 수가있소.
아예 원술과 유비가 싸우지 못하도록 말려봅시다."
"진궁 그대는 군사 3만을 끌고가 유비와 합세하시오.
쪽수가 많아야 기령이 얕보지 않을거요.
나는 별도로 군사 3만을 인솔하여 유비와 기령이 대치하고 있는 중간지점으로 나가겠소."
이틑날....
여포가 두 진지 한가운데로 나가더니...
유비와 기령 을 부릅니다.
"유비와 기령을 불러와라."
곧 유비와 기령이 여포의 막사에 도착하니...
여포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냅니다.
"나는 둘 가운데 어느 편도 들수없소.
지금 두 진영은 화해를 하시오.
화해를 하란는건 하늘의 뜻이오"
기령이 먼저 벌컥 화를 냅니다.
난 유비의 목을 얻으러 왔지 화해하러 온게 아니오.
그러자 유비 뒤에 서있던 장비도 덩달아 회를 내며.....
"저 놈이 말한번 잘하는군.
넌 내눈에는 한낱 구더기 새끼로 밖에 안보인다.
지금 당장 싸워보자."
장비가 장팔사모로 당장 기영을 내리칠듯 소리치자..
기령도 지지않고...
"이 고리눈아..... 누가 겁낼줄 아느냐?
당장 한번 붙어보자."
칼을 뽑더니 장비를 내리 치려 합니다.
이때 여포가 곁의 탁자를 내리치더니....
"여봐라! 당장 내 방천화극을 가져와라."
소리를 지르자...
장비와 기령 두사럄 모두 주츰합니다.
"내가 싸움을 말리는것은 하늘의 뜻이다.
모두 나늘 따라 막사밖으로 나오시오."
하더니 부하에게게 방천화극을 주면서...
"넌 150보를 걸어가서 그곳에 이 창을 세워라."
"잘 보시오. 내가 여기에서 활을 쏘아 ....
저 창끝에 달려있는 수실을 맞추면...
원술과 유비 두 사람이 화해하라는 하늘의 뜻이오.
그러나 내가 만약 못맞추면...
두 사람은 피 터지게 싸워보시오."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침을 꼴깍 삼키더니....
(뚱딴지 같은 소리...
아무리 활 솜씨가 좋다고 어떻게 저 멀리있는 수실을 맟추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포가 활 시위를 당겨 활을 쏩니다.
모두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보는데......
씨..잉....
날아간 화실이 정획히 창끝의 수실에 명중합니다.
와...아...명중이다..... 과연.....대단한 솜씨다.
모두가 감탄하자...
여포가 활을 내동댕이 치면서...
"모두 보았소?"
싸움을 그만 두라는것이 하늘의 뜻이오.
다들 군사를 거두어 돌아 가시오."
기령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말을 더듬거리며....
"아..알겠소...돌아가겠소."
원술과 유비의 싸움은 그렇게 간신히 위기를 넘겄습니다.
기령이 10만 대군을 끌고 가서 싸워보지도 않고 돌아오자...원술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기령을 질책하죠.
이 등신아...싸워서 소패성을 뺏으라 했더니 그냥 돌아왔단 말이냐?
오늘 부터 밥도 먹지말고 나가 죽어라.
윈술이 손에 잡히는데로 집기를 집어 던지자...
기령이 식은 땀만 뻘뻘 흘리면서...
"주공...그때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서 그만...."
"닥쳐라...이 등신아....
여포...그 사기꾼...내 재물만 떼먹다니...
내 말과 재물을 돌~리~도~~."
원술의 군대가 물러간 후 일시적으로 평화가 잦아 왔는데..
그 평화도 잠시 뿐....
이번에는 어떤사고가 기다릴까요?
여포가 나른한 오후 한가롭게 졸고 앉아있는데...
부하 장수 한사람이 다급하게 뛰어오더니....
"장군...장군...큰일 났습니다.
장군님 지시로 말 300마리를 사서 몰고 오다가 패현에서 강도떼를 만나 말을 모두 빼앗겼습니다."
"뭐? 강도에게 말을 뺏겼다고?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강도질 이라면 우리도 프로에 가까운 솜씨인데...
우리 물건을 뺏아간 날강도들이 있단말이냐?"
"그렇습니다.
강도들은 모두 얼굴에 두건을 썼는데....
그 강도의 우두머리가 어디서 본듯한 사람입니다."
"우두머리? 어떻게 생겼더냐?"
"키가 8척으로 덩치가 산만한데....
복면 밖으로 보이는 눈은 커다란 고리눈이며....
무엇보다 목소리가 돼지 멱따는 소리였습니다."
"그 우두머리가 뭐라고 하면서 말을 뺏어가더냐?"
"이 말은 애비 셋 가진 후레자식 여포의 말이다."
우리가 몽땅 가져가자"
이러더니....
뺏기지 않으려고 덤벼드는 저희 부하들을 발길과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질 렀습니다.
저희 부하들은 팔..다리...어깨...무릎....허리 등 성한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말을 듣고보니 그 강도는 장비가 틀림없구나.
내 이놈을 용서치 않겠다."
장비가 또 큰 사고를 치고 말았군요.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