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수인 분당선 지하철과
1호선 전철에서 전도했습니다.
수인 분당선은 낮이어서 그런지
배차 간격이 꽤 길더군요.
30여 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하지만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온 몸으로 파고 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오목천역에서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네 사람을
전도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 할아버지 한 분,
고3 남학생 한 명을 전도했는데
특히 이 학생이 우리 교회 옆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전도를 아주 잘 받았고 말로는
다음 주일에 우리 교회에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라도 고마웠습니다.
지하철에서 다정히 앉아계시는
노인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천주교회에 다닌다고 하시더군요.
그분들에게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받는다고 했습니다.
착한 일은 이미 예수님이 해 주셨다고요.
천국에서 만나자며 헤어졌습니다.
역시 옆자리에 앉아계시는
할아버지를 전도했습니다.
머리의 대동맥 꽈리 혈관이 터지기 직전에
수술을 받으셨다는데
언제 다시 터질 지 모른다고요.
천국 복음에 대한 반응은 좋으셨으며
제가 출연한 치유 간증 방송도
보시겠노라고 하셨으니
은혜 받으셔서
꼭 예수님을 영접하시길 원합니다.
수원 영통 청명역에서 하차하여
20여 년 전 제가 살던 주공 아파트
401동으로 갔습니다.
청명 주공 아파트는 1998년 우리 교회가
개척될 때 약 5년 간 살았던 곳인데
성전을 지으면서 부득이하게 신영통으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개척 당시 우리 집 아랫층에 살던
한 분이 무슨 일로 그곳에서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듣기로는 농협의 간부였다는데요.
저도 바로 그날 1층 현관에서
그분이 가지런히 벗어놓은
구두와 양말을 목격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는
밤마다 교회에 내려가서
심야 기도와 새벽 기도를 했기 때문에
어린 두 딸을 집에 놔두고
무정한 듯이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이 무서웠겠지만
떼를 쓰지 않은 아이들이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세상을 버린 그분을
전도하지 못 한 것도
너무나 후회되고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시길래 자살 이야기는 하지 않고
20여 년 전 이 아파트에 살았었노라며
천국 복음을 전했더니 잘 수용해서 기뻤습니다.
다시 지하철로 내려와서
6학년 남자 초등학생을 전도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다닌다고요.
그래서 왜 교회에 다니느냐고 했더니
잘 모르겠고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답니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예수 천국을 안 가르쳤던가요?
예수 믿는 사람이 가는 천국과
예수를 안 믿는 사람이 가는 지옥에 대해서
가르쳐주었습니다.
잘 이해했고 이제 다시는 만나기가 어려운데
이 다음에 천국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수원역에서 환승하여 1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두 정거장 거리의 병점역으로 오던 중
인도인 남성을 영어로 전도하려는데
자기도 크리스천이라고 하더군요.
보아 하니 한국의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세류역에서 내릴 때 천국에서 만나자며
밝은 얼굴로 인사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위에 건강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