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고 햇살 좋은 9월 마지막 토요일ᆢ
반모임 날이다
장소는 코리아나 호텔 뷔페ᆢ
집을 나서는데 어깨에 쏟아지는 햇살이 그야말로 판타스틱했다ᆢ순간 존덴버의 Sunshine on my shouldersᆢ노래가 떠올랐다ᆢ 흥얼거렸다 ᆢ
아마도 오늘 하루종일 입안에서 흩어지지 않는 노래가 되리라ᆢ 오늘은
송수정 딸이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린 후 돌아와
축하연을 베푸는 자리다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우린
시장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런데
아ᆢ이게 누군가ᆢ!
몽골에 있는 유영순이 뿅 ᆢ하고 나타난 게 아닌가ᆢ!
깜짝 놀라 친구 모두는 함성을 내밷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식사 중 주된 화제는 송수정의 딸 독일결혼식과
유영순의 몽골생활이다
미술을 전공한 수정이의 잘키운 딸은
독일에서도 경제적 능력을 갖춘 걸출한 신랑을 만났다고 한다ᆢ영순이는 몽골에서 교수직을 수행하며 나름
보람된 일상을 영위하고 있고ᆢ
맛있는 식사 후 옆에 있는 까페에서 이어지는 루즈타임ᆢ!
주된 화제는 역시 오랜만에 보는 영순이 근황과
윤성옥 아들의 결혼이야기였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아들의 결혼이야기 말이다
축하 또 축하다ᆢ내년 6월이란다ᆢ
아들 스스로 예쁜 신부를 픽업해 결혼한다니 얼마나 효자인가ᆢ!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5시가 되었다ᆢ
영순이가 출국하기 전 환영식 자리 모임을
다시 하기로 약속하고
시위로 길이 복잡해지기 전 일어났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