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띠볼락 : Sebastes zonatus Chen and Barsukov
► 외국명 : (영) Bended jacopever, (일) Tanukimebaru (タヌキメバル)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37㎝ 정도이다. 몸과 머리는 측편되었고 긴 타원형이다. 형태적으로는 누루시볼낙과 비슷하지만 체고가 더 높다. 몸은 분홍빛을 띤 회색 바탕에 자흑색 점들이 밀집해 흩어져 있고, 너비가 넓은 자흑색 가로무늬(수직무늬)가 3개 있다. 첫째 번 무늬는 등지느러미 극조부 아래에, 둘째 번 무늬는 연조부 아래에, 마지막 셋째 번 무늬는 미병부에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연한 색을 띠며 끝부분은 약간 어둡다. 꼬리지느러미 뒤 가장자리에 흰색 테두리가 있다.
► 설 명 : 수심 50~170m의 암초 지역에 서식한다. 다른 볼락류와 마찬가지로 난태생이다. 누루시볼낙과 함께 어획된다.
제철은 명확하지 않다. 출산기에는 맛이 불안정하지만 일년 내내 맛이 좋다. 살은 백색이고 혈합육도 거의 없으며, 살은 적당한 섬유질이다. 삶거나 소금구이에 어울리며, 살과 뼈는 잘 분리된다. 삶으면 맛있는 국물이 나온다. 생선회는 선도가 좋고 대형 개체인 것이 맛이 좋다. 살은 투명감이 있는 백색이고 혈합육도 아름다우며, 식감도 좋고 은은한 단맛이 나서 고급스러운 맛이다. 소금구이는 손질한 어체에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재운 뒤에 구워낸다. 시기에 다라 살이 단단하게 조여지기는 하지만 맛은 좋다. 튀김은 등뼈를 빼고는 모두 먹을 수 있으며, 껍질에서 고소한 맛이나고 살은 닭고기와 비슷하며 단맛이 난다. 매운탕이나 조림에 가장 적합하며, 뒷맛이 매우 좋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남해안, 제주도), 일본(홋카이도 이남), 대만 등 서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 비 고 : 띠볼락(Sebastes zonatus)은 누루시볼락(Sebastes vulpes)과 구분이 헷갈리는 종이다. 띠볼락은 체측에 3개의 넓은 검은 수직 띠 무늬가 있는데 가운데 것이 현저하게 검고 뚜렷하며 머리 쪽에 있는 것은 경계가 불분명하다. 반면에 누루시볼락은 연한 갈색 또는 연한 회색 바탕에 많은 어두운 암갈색 얼룩무늬가 불규칙하게 교차되어 있는 상태가 기본이다. 이때는 조피볼락(Sebastes schlegelii)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 누루시볼락도 때에 따라 검은 띠 무늬가 나타나 띠볼락과 혼동된다. 그러나 누루시볼락의 검은 띠 무늬는 불분명한 점이 다르다.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 설명 자료에는 “누루시볼락은 살아있을 때는 지느러미 가장자리가 아름다운 푸른색(거의 흰색)을 띠며 꼬리지느러미 끝부분에는 흰색 테가 있다”고 했는데 이는 띠볼락의 특징이며 누루시볼락도 같는 패턴을 나타내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본의 권위 있는 어류 형태 특징 도감(2002)에 보면 꼬리지느러미 뒤의 흰색 테는 띠볼락에서는 분명하고 누루시볼락은 꼬리지느러미의 상단과 하단에만 매우 좁게 있거나 아예 없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누루시볼락의 몸은 옆으로 심하게 납작하지 않지만 띠볼락은 심하게 납작하다고 되어 있다. 문제가 더욱 어려운 것은 띠볼락은 검은 띠무늬는 물론 많은 불규칙적인 어두운 반점들이 모두 없어진 상태도 있다는 설명이다.
누루시볼락 콤플렉스 : 2018년 5월 29일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누루시볼락(Sebastes vulpes), 띠볼락(Sebastes zonatus), 눌치볼락(Sebastes ijimae) 이들 3종은 분류학계에서 “누루시볼락 콤플렉스(Sebastes vulpes complex)”라고 부른다. 여기서 콤플렉스(complex)는 복잡성, 혼잡성, 뒤얽힘 같은 의미이다. 외형상으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운 종들의 집합체를 말한다. 이 논문에 의하면 눌치볼락(Sebastes ijimae)은 유전자가 누루시볼락(Sebastes vulpes)과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눌치볼락은 누루시볼락의 동종이명이 된 것이다. 따라서 눌치볼락은 명단에서 삭제되어야 하며 누루시볼락 콤플렉스 3종 중에서 2종(누루시볼락과 띠볼락)만 존재가 유효한 것이 된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 정보 자료에서 수정이 가해져 있지는 않다(2022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