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대만 2011
감독 송일곤
장르 로맨스 드라마
잘나가던 복서였지만 어두운 상처 때문에 마음을 굳게 닫아 버린 철민과 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늘 밝고 씩씩한 정화의 이야기다.
좁은 주차박스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철민에게 꽃 같은 그녀, 정화가 나타나고,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전개되는 스토리다
장애인과의 사랑을 다룬 영화를 보면 우리는 항상 같은 질문을 하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시각장애인이나 과거 있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상대의 외모와 신체적 결함, 학력과 직업, 배경이나 출신 이런 무수히 많은 조건들을 제외하고 오직 사랑만으로 그 사람과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현실적으 로'라는 그럴듯한 방패 뒤에 숨고 만다.
그 정체는 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이기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과 행복은 그 사람의 조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일까?
사람이 다르면 그 모양이 다르고,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사랑과 행복이 있다.
어느 것이 더 낫고 더 큰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다를 뿐이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지 불행할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모른다고 해서, 두렵다고 해서 조건이라는 벽을 세우지 말자.
그 벽은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바로 눈앞에서 내가 만나야 할 진정한 사랑을 놓치게 할지도 모른다.
이상형을 물어보면 항상 외모 보다 성격이라고 말하지만 언제나 외모부터 보게 되는 나 자신을 반성하며, 조건 보다 먼저, 사람을 봐야한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