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와 우리의 온 존재가 만나는 순간입니다 창조주이신 주님과 피조물인 우리가 만나는 때입니다 제자가 스승 곁에 있는 때이고 병자가 의사를 만나는 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모든 것인 분께 모든 것을 거저 얻는 때입니다 목마른자가 메마르지 않는 샘에서 목을 축이는 때입니다
장님이 빛이신 분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친구가 참된 벗이신 분을 찾아가는 때입니다 길 잃은 양이 착한 목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위로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고통당하는 자가 위로자를 만나는 순간입니다 신부가 영혼의 신랑을 만나는 때입니다 젊은이가 삶의 방향을 얻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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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 어떻게 하는건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마실 가듯이 좋아 하는 사람을 만나듯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는 마음하나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조배실에 들어오시면 깊이 절을 하시고 주모경 기도를 하시거나 묵주 기도를 하시거나 조배실에 있는 성경책을 읽으시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연애 편지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성체 조배입니다
나에게 예수님은 어떤분이신지 묵상해 보시고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이 나에게는 어떤 마음인지 묵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시기 닫혀 있던 조배실 문이 열렸습니다 정윤섭(요셉)신부님께서 이른 아침 성당에 매일 먼저 나오셔서 성당문을 열어 놓으십니다 성당으로 나오셔서 제일 먼저 성체조배실에 마음을 쓰시고 보일러를 켜 놓으신답니다 예수님께서 외롭지 않게 하시면 좋겠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