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9일(금) 이사야 13:17-22 찬송 439장
17.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18. 메대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
19.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20. 그 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들의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21.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에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에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에서 뛸 것이요
22.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 (개역 개정)
- 하나님의 심판 도구 메대와 멸망 이후의 바벨론의 참상 -
어제 말씀에서 언급한 바, 하나님이 바벨론을 심판하시기 위해
모으신 군대의 정체를 밝히고(17-18절)
그 군대에 의해 멸망한 이후의 바벨론의 참상(19-22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바벨론 심판에 사용된 하나님의 도구는 메대,
좀더 정확히 말하면 메대-바사 연합군이다.
오늘 말씀에서 메대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그 군대가 비록 바사왕 고레스 2세에 의해 지휘되기는 했지만
그 구성원들은 대부분 메대 군사였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본문의 예언이 선포될 당시 메대는 그 세력이 극히 미미한 약소국이었다.
실제로 이 예언은 B.C.539년에 연합국 바사왕 고레스의 지휘하의
활쏘기에 능한 메대군에 의해 바벨론 제국의 수도
바벨론 도성이 멸망함으로 성취되었다.
그러나 바벨론 성이 본 예언처럼 완전히 황페된 것은
그보다 훨씬 후대인 A.D7세기 경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① 다시 한번 전우주와 역사의 주인이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게 된다.(시33:15; 139:2; 단2:21) 나아가
② 이 세상에서 아무리 강대한 세력도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만할 때는
필연코 멸망 당할 것이라는 경고도 발견한다.(잠16:18)
실로 하나님은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지만
교만한 자들은 대적하신다.(벧전5:5)
19절)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 같이 되리니」
바벨론은 열국의 영광이요 갈대아 사람의 자랑하는 노리개가 되었다.
이것은 바벨론의 영광이 참으로 위대함을 나타낸다.
실제로 바벨론 제국은 전성기에 그 위용이 대단하였다.
이는 오늘날 발굴되는 바벨론 성의 유적을 통하여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갈대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건설한 바벨론 성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고,
당시 세계 사람들은 바벨론을 대단히 동경하였다.
바벨론이 열국의 영광이라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실로 바벨론은 당시 세상 사람들에게는 부와 권력과 영광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바벨론이 하나님께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와 같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철저하게 망하게 되는지 20절 이하를 보면
‘그 곳에 거주할 자가 없겠고 거처할 사람이 대대에 없을 것이며
아라비아 사람도 거기에 장막을 치지 아니하며 목자들도
그 곳에 그들의 양 떼를 쉬게 하지 아니할 것이요 오직 들짐승들이
거기에 엎드리고 부르짖는 짐승이 그들의 가옥에 가득하며
타조가 거기에 깃들이며 들양이 거기에서 뛸 것이요
그의 궁성에는 승냥이가 부르짖을 것이요 화려하던 궁전에는
들개가 울 것이라’고 하였다.
그야말로 철저하게 황폐한 곳, 황량한 곳, 사람이 도무지 살 수 없고
들짐승이나 어슬렁거릴 만한 곳이 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세상의 영광은 마치 아침 안개와 같이 지극히 허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조금 있다가 잠시 후면 사라지고 말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것과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지만
일순간에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벨론 사람들은 바벨론의 영광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바벨론이여 영원하라’고 외쳤을 것이다.
바벨론은 바벨론 사람들에게는 희망이고 소망이었다.
하지만 그처럼 영광스러운 바벨론 성은
건설된 지 불과 100년도 되지 못하여 돌무더기로 변하고 말았다
사람이 살 수 없고 오직 들짐승만이 거주하는 곳이 되고 말았다.
세상 영광이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아무리 찬란한 영광이라도 언젠가는 시들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의 영광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영광에 소망을 두어서는 안된다.
헛되고 부질없이 사라져 버릴 것들에 우리의 마음을 두어서는 안된다.
우리들은 영원히 시들지 아니하는 하늘의 영광에 소망을 두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 약속하신 것을 사모하며 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영원한 하늘 영광을 소망하며 살아갈 때에,
불안과 근심만을 가져다주는 세상 속에서도
진정한 삶의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시편3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