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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습목표 평가
월 | 화 | 수 | 목 | 금 |
1월 9일 | 1월 10일 | |||
단기사회사업 복지요결 공부 및 OT | ||||
1월 13일 | 1월 14일 | 1월 15일 | 1월 16일 | 1월 17일 |
강점샤워 공부 지역사회 인사 | 강점샤워 공부 기획단 첫 만남 → 규칙 정하기 → 세모다 음식 논의 지역사회 인사 | 복지요결 공부 기획단 회의 → 세모다 준비물 확인 → 세모다 음식 확정 | 복지요결 공부 세모다 D-Day | 강점 워크숍 &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
1월 20일 | 1월 21일 | 1월 22일 | 1월 23일 | 1월 24일 |
핵사곤 프로젝트 공부 기획단 회의 → 소망나무 사용 설명서 제작 → 방문할 곳 리스트 업 | 핵사곤 프로젝트 공부 기획단 회의 → 연하장 제작 → 소망나무 기둥 제작 지역사회 인사 | 복지요결 공부 기획단 회의 → 연하장 제작 → 방문할 곳 리스트 확정 → 팀 나누기 | 복지요결 공부 소망나무 D-Day | 오전 공부 기획단 회의 → 소망나무 만들기 → ‘겨울놀이’ 게임 확정 → ‘겨울놀이’ 포스터 제작 |
2월 3일 | 2월 4일 | 2월 5일 | 2월 6일 | 2월 7일 |
기획단 회의 → ‘일탈데이’로 사업명 변경 → 게임 리허설 및 규칙 정하기 → ‘일탈데이’ 포스터 수정 | 기획단 회의 → 게임 리허설 및 규칙 정하기 → 규칙 설명서 제작 성현동팀 회의 → 아이들 강점 나누기 | 기획단 회의 → 기획단 명찰 제작 → 홍보 포스터 부착 → 안내 포스터 제작, 부착 → 게임 규칙 설명 리허설 성현동팀 회의 → 아이들 강점 나누기 | 일탈데이 D-Day 성현동팀 오후 공부 → 아빠, 친구 관계는 어디서 가르쳐 주나요? | 썰매데이 D-Day 성현동팀 오후 공부 →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
2월 10일 | 2월 11일 | 2월 12일 | 2월 13일 | 2월 14일 |
기획단 회의 → 감사편지 작성 문서작업 → 사업 포토북 제작 | 기획단 회의 → 감사편지 작성 문서작업 → 사업 포토북 제작 → 종결평가 ppt 제작 | 기획단 회의 → 감사편지 전달 문서 작업 → 종결평가 ppt 제작 감사편지 전달 | 기획단 수료식 종결평가 활동나눔회 | 수료여행 |
1) 개인별 실습 목표 평가
목표 | 하위목표 | 평가 |
기관 사업 파악하기 | 맡게 될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 실습 전, 담당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겨울 방학 사용 설명서’에 대한 활동내용을 읽었습니다. 단순히 읽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 나름대로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도 해보았습니다. 실습 2일차에는 슈퍼바이저 만남을 통해 기획단 친구들이 모집되었음을 확인하고,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습 전 나름대로 구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질문도 하며 사업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아이들과 만남을 진행하며,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겨울 방학 사용 설명서’를 다시 한 번 읽어봤습니다. 기존 계획과 달라진 부분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활동하며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이 되어야하는지 방향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많이 받은 도움을 감사편지를 통해 그 마음을 전달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감사편지를 작성하고, 아이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전달했습니다. |
맡게 될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계획서를 동료실습생과 협력하여 작성합니다. | 실습 2일차, 슈퍼바이저 만남 시간을 통해 활동에 대한 설명과 정리를 한 후 동료 실습생들과 협력하여 프로그램 계획서와 실행 계획표를 작성했습니다. 실습생들과 논의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질문하며 보완했습니다. | |
당사자에게 집중하기 | 당사자와 관계를 형성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첫 만남을 즐겁게 참여하고, 좋은 기억으로 추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퀴즈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돌아가며 이름을 소개하고, 나이와 MBTI, 오늘의 TMI를 맞춰보는 방식으로 진행해 지루할 수 있는 첫 만남을 게임처럼 구성했습니다. 또,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질문하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파악해 탐구하며 이야기 구실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장에 방문한 날, 한 친구가 속삭이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자신의 비밀이야기라며 얘기를 했습니다. 이어질 이야기는 다음 회의 때 말해주기로 약속했고, 다음 회의 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아이들과의 돈독한 관계 형성을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 아이들이 하는 사소한 이야기에도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여 듣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거나, 이야기에 따른 공감과 질문을 하며 온전히 당사자에게만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매 회기 마지막에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는 역할을 맡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시간이 어색해 단답식으로 대답했다면, 회기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소감 나누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또한, 적절한 질문과 반응을 통해 아이들이 소감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는 프로그램 운영합니다. | 아이들이 주장하는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망 나무 행사에서 사용한 나무기둥을 박스를 활용해 제작할 때, 기둥을 나무껍질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옹이를 꾸미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또한, 소망 나무 행사에서 이웃주민분들께 나눠드릴 호떡 개수를 정할 때, 제 생각엔 아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여유있게 개수를 늘려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계획을 존중하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일탈데이’를 준비하며 아이들이 생각해 온 게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 아이디어 중에서 공정한 투표를 통해 함께할 게임을 선정했습니다. 이후 슈퍼바이저님과 회의를 거치며 현실적으로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기도 했지만,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생각해 온 게임들 중에서 재선정하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
2)사업에 따른 목표 평가
목표 | 하위목표 | 평가 |
기획단 아이들이 지역주민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한다. | D-Day 당 1회 이상 지역 주민들과 교류한다. | 일탈데이 D-Day에서는 기획단 아이들과 동네에 살고 있는 또래 아이들이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진행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한 활동을 소개하고, 진행자 역할이 아니었던 놀이에서는 참여자로도 활동하며 참여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며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병욱이는 일탈데이 활동에서 새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활동하는 동안 새 친구와 같이 돌아다니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각 D-Day를 통해 기획단 아이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지역 주민과 교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관계가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도움을 주신 주민분께 감사를 전한다. | 마지막 활동까지 마친 뒤에, 아이들과 함께 그동안 도움을 주셨던 지역 주민께 감사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세모다 활동을 도와주셨던 배광호 선생님, 왕꿈트리 활동을 도와주셨던 조인완, 조윤완 형제, 이명순 선생님, 음주영 선생님, 지역 가게 사장님의 대표로 모모카페 사장님까지 총 6명의 지역 주민께 감사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은 감사 편지를 적으며 “이 분이 그때 그 분이구나”하며 한 명씩 편지를 꾸미고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감사함과 다음에 또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담긴 편지를 아이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전달해 드렸습니다. 감사 편지 작성을 통해 아이들이 각 활동에서 어떤 분이 어떤 도움을 주셨는지 다시 한 번 알아갈 수 있었고,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 한 가지를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 |
기획단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 |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준비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과 회의를 마무리할 때 소감과 함께 다음 회의에 다룰 내용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수연이는 다음날 소망 나무 포스터를 만들어오고, 또 예린이는 소망 나무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구상해 오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일탈데이’ D-Day를 준비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갔습니다. ‘좀비게임’의 규칙을 정할 때, 빠른 진행을 위해 실습생들이 미리 구상을 해온 규칙에 따라 한 번 진행을 해보더니 “이것도 좋은데 저희가 하는 식대로 해봐요!”라고 제안하고, 직접 수정하며 연습에 참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연이는 일탈데이 규칙 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포즈를 취하는 부분이 참여자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판단해, 행사 당일 이해를 돕기 위한 포즈 그림을 직접 그려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아이들이 낸 의견이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과 첫 만남에서 회의 규칙을 정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기획단이 7명이니까, 한 명당 하나씩 규칙을 정해보자.”라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소망나무 만들기’ 행사에서는 감사 인사와 함께 호떡을 나눠드릴 이웃 주민분들을 직접 떠올리고, 지도를 보며 가까운 곳끼리 묶어 팀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D–Day에도 아이들이 계획한 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일탈데이’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진행하고 싶은 게임을 미리 생각해 와 공유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더불어, ‘일탈데이’에서 진행할 게임이 확정된 후, 기획단 아이들고 함께 게임을 직접 해보며 규칙을 정했습니다. 한 판이 끝날 때마다 아이들은 손을 들고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제안하며, 아이들이 낸 의견을 규칙으로 반영해 ‘일탈데이’를 준비했습니다. 실습생들은 옆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며 도왔습니다. | |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1가지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 기획 회의에서 어린이 기획단의 한 구성원은 '서기' 역할을 맡아 활동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서기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각각의 역할을 정해 필요한 준비물을 정리하거나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등 맡은 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각자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있어 한가지 이상의 역할을 맡아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일조했습니다. ‘일탈데이’의 D - Day에서도 어린이 기획단들이 네 가지의 놀이 중에 초대한 친구들에게 각자의 맡은 놀이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소개하는 역할을 제외한 아이들은 각자 놀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놀이 시범, 장소 안내등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은 모든 활동에 1가지 이상의 역할을 맡아 각자의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생각한 작은 목표를 달성한다. | 기획단 아이들이 ‘일탈데이’ D - Day 사업을 준비하기 전 만족도 조사에 모든 아이들이 재밌다다는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일탈데이’에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을 제외한 아이들은 모두 ‘일탈데이’의 만족도 조사에서 재밌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고,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이 생각한 작은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
2. 사례
1) 썰매데이
기획단의 모든 활동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가장 재밌었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아이들이 ‘썰매데이’가 가장 재밌었다 답했습니다. ‘썰매데이’는 기존 계획에 없던 행사였지만, 소망나무 꾸미기 D-Day날, 호떡 굽기에 도움을 주신 음주영님과 이명순님께 세배인사를 드렸고, 음주영님께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셨습니다. 그 돈을 기획단 활동이 끝날 때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슈퍼바이저님께서 이를 활용해 아이들과 함께 썰매장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셔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D-Day 활동을 마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한 눈썰매장은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기온이 낮고 거센 바람이 불었고, 쌓인 눈으로 인해 썰매가 시원하게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들은 재밌게 즐겼고, 시간이 지나며 해가 떠오르면서 날씨도 점차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은 개별적으로 썰매를 타기도 하고, 서로의 썰매를 끌어주며 함께 즐기기도 했습니다.
썰매뿐만 아니라 직접 끓인 라면을 점심으로 먹고, 뜰채를 이용하여 빙어를 잡고, 잡은 빙어를 튀겨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또한, 달고나 뽑기를 하며 성공한 친구과 아쉽게 실패한 친구 모두 원하는 상품을 얻기도 했습니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날만큼은, 아이들이 원했던 ‘노는 날’을 마음껏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돌아오는 길에 지쳐 단잠에 빠진 친구도 있었고, 오늘의 즐거웠던 순간을 계속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특히 병욱이는 “선생님, 저 친구들이랑만 이렇게 놀러온 건 처음이에요”라며 “앞으로도 이렇게 친구들이랑 놀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겨울 기획단 활동을 하며, 아이들과 실습생이 함께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며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3. 배움
1) 아이들을 ‘아이들’이라고 보는 것이 아닌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옳다.
22일 동안 실습을 진행하며 아이들을 총 17번 만났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만났다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러 번 아이들과 만나며 배운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을 ‘아이들’이라고 보는 것이 아닌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옳다는 겁니다. 첫 회의 전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으며 복지요결을 읽었고,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는 시선을 맞춰 아이들을 대해야겠다. 이거 하나만큼은 꼭 지키자.’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크게 반응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만남을 거듭할수록 제 생각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복지요결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라는 게 있다고 해도 아이마다 다르고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눈높이를 어찌 다 알 수 있겠으며 어찌 다 맞출 수 있겠습니까? 사회사업은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복지를 이루어 주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눈으로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아이의 눈을 알고 있을지라도, 아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아이가 아이 자신의 눈으로 복지를 이루게 돕는 겁니다.’
처음에 세웠던 저만의 목표, ‘각각의 아이들에게 맞는 시선을 맞춰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라는 목표는 복지요결을 읽고 세운 목표였습니다. 아이들마다 눈높이라는 것이 다르니, 7명인 아이들을 각각 다 맞춰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막상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눈높이를 맞추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접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회의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망설임 없이 주장했고, 다년간의 기획단 활동을 통해 상황을 고려할 줄 알았습니다. ‘좋음’의 표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며, 소망나무 행사를 앞두고 지역 주민분들께 사진 인사를 나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자연스럽게 실천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이를 가르쳐 준 적이 없었지만, 아이들은 이미 배우지 않고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려 하기보다, 오히려 저는 아이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아이들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것이 옳다’는 중요한 배움을 얻었습니다.
2) 기획단을 여러 번 했다고 해서 아이들은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다.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은 그야말로 베테랑 중 베테랑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중 1명만이 이번 기획단 활동이 처음이었고, 다른 아이들은 2회 이상 경험해 본 아이들이었습니다. 방학마다 단기사회사업에 참여하며 최소 3명, 최대 4명의 실습 선생님과 함께 해 왔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면 실습생들의 실습도 마무리되며 헤어짐은 당연했을 겁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과 마지막을 얘기할 때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습니다. 즐겁게, 웃으며 헤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헤어질 때 아쉽더라도 아이들은 ‘아~ 이번 방학도 재밌었다.’ 생각하며 마무리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병욱이는 마지막 행사인 ‘일탈데이’ 주차부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주의 월요일은 긴 설날 연휴가 끝난 뒤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소감 말할 때 병욱이는 자신의 소감을 말하고, 실습 선생님들의 소감도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했고, 병욱이도 선생님들이 너무 보고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여름 기획단 활동 때는 다 끝나고 울었어요. 근데 이번에도 울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울먹였습니다. 그 이후로도 병욱이는 “선생님, 근데 왜 우리 활동은 목요일이 마지막이에요?”라고 물었습니다. 병욱이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고민 끝에 솔직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우리 기획단 활동의 계획은 수료식까지였으니까, 그리고 선생님들도 실습이 끝나.” 솔직히 말해주니 병욱이는 계속 만나면 안되냐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기획단을 처음하는 예린이는 눈썰매장에 가 저와 단둘이 있을 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저희 기획단 활동 끝나고 계속 복지관에 계세요?”, “선생님 계속 있으면 안 돼요? 선생님 보러 복지관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과 정말 재밌게 놀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한 질문이라 당황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예린이는 저의 눈을 보고 말했습니다. “꼭 문쌤께 여쭤봐요!”
이렇게 처음 한 예린이도, 여러 번 해본 병욱이도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고,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당사자와 헤어질 때는 수료식을 ‘잔치’라 생각하게 만들면 눈물나게 행복할 것이라고 복지요결에서 배웠습니다. 아이들과의 마지막 만남인 기획단 수료식을 단순한 이별이 아닌 우리만의 잔치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우리의 추억을 나누며 행복의 눈물을 나누는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습니다.
4. 희망
1)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는 사회
아이들과 ‘일탈데이’를 준비하며, 2주 전부터 하고 싶은 놀이를 생각해 오라고 미리 공지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동안 고민한 듯, 생각해 온 놀이를 공유하는 시간에 적극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연이와 병욱이는 자신이 생각해 온 게임을 친구들과 실습 선생님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참고 영상을 준비해 오기도 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투표를 통해 4가지의 게임을 선정했습니다(벽피구, 제기차기, 스피드 양체찬게임, 미니키즈카페). 하지만,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실습생들간의 회의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일부 게임이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해 게임을 수정했습니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판 뒤집기, 장애물 좀비게임, 벽피구).
다음 회의 때 아이들에게 변경된 내용을 이유와 함께 설명했는데, 아이들은 이 상황을 이해해줬고, 추가적으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탈데이’ D-Day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썰매를 타러 가기도 했습니다. 기존 계획에 없던 활동이었지만, 이번 겨울 기획단 활동을 열심히 준비한 아이들에게 즐겁게 노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이 나게 썰매도 타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빙어도 잡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아이들은 4번의 큰 활동 중에서 ‘썰매데이’가 가장 재밌었다고 말합니다.
동료 실습생들과 공부하며 읽은 프린트물에서는 말했습니다. ‘때에 맞게 마음껏 놀지 못한 아이는 몸은 자랐어도 그 속의 인격은 왜소해집니다.’ 우리 기획단 아이들은 진정한 놀이를 즐기기 위해 기획단을 하며 늘 고민하기에, 행사를 기획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훌륭한 인격과 그에 맞는 성장을 할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놀이는 아이들이 훌륭한 인격과 온전한 성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성현동 기획단 아이들부터 그렇게 자라길 희망합니다. 저 또한, 그것을 위해 아이들과 진정한 놀이,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사회사업가가 되어, 아이들이 ‘공부’와 ‘스마트폰’이라는 틀에 갇혀 생활하는 것이 아닌, 친구들, 또래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진정한 놀이를 즐기며 놀 수 있는 사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감사
4주라는 실습 기간 동안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차분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우리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을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맏언니인 수연이는 언제나 든든한 존재였고, 기획단의 아이디어 뱅크였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기획단을 해왔던 만큼, 순간순간 지나치는 것을 콕 집어줬습니다. 그리고 세현이는 아쉽게도 혼자 오후 회의에 참석해 다른 기획단 친구들과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항상 실습생들과 함께 포스터를 제작하며 책임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윤환이는 넘치는 에너지로 지칠 수 있는 회의 시간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친구들과 실습생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병욱이는 순수하게 마음을 표현하여 함께 하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때도 있었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며 기쁨을 느끼는 아이였습니다. 리하는 모든 아이들이 찾는 멤버일 정도로, 아이들과 친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항상 경청하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연주는 자신의 얘기를 하기보다 다른 친구들의 말을 경청해주고, 어떤 상황이든 상대방에 맞춰주려는 태도를 항상 취했습니다. 예린이는 우리 기획단의 행동대장이었습니다. 기획단 활동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가득했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할 줄 알아 칭찬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런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고, 기획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두 아이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기획단과 함께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도와주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모다 활동에서 불을 지펴주셨던 배광호 선생님,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무엇을 구워먹을 수 있을까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소망나무 D-Day에 호떡을 구워주셨던 음주영님, 이명순님, 조인완, 조윤완 형제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원활하게 호떡을 이웃분들께 나눠드리고, 소망을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호떡 받으시고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며 음료를 주시고, 김밥을 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과 김밥천국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금까지 소망을 적어주신 모든 분들께, 앞으로 적어주실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일탈데이에 참여해 준 참가자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참가자 친구들이 없었다면, 기획단 아이들과 열심히 준비했던 게임들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었을 겁니다. 참가자 친구들이 즐겨주는 모습에 기획단 아이들도 뿌듯함과 기쁨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습을 진행하며 도움을 주신 복지관 선생님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총괄 슈퍼바이저 김별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한 오전 공부시간, 간간히 나눴던 사업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의 응원 덕분에 실습을 잘하고 있다는 확신과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울 수 있는 ‘복지요결’ 공부를 흥미롭게 만들어주신 이가영 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한 짧은 이틀의 공부 시간이었지만, 사회사업가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야할지, 그 태도를 배우고 제 스스로도 고민하며 정립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성현동팀 최유민 과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과장님께서는 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과 함께 한 D-Day에 항상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동안 감사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슈퍼바이저 문은선 선생님, 항상 “잘하고 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함 많은 실습생이었을 텐데도, 부드러운 슈퍼비전과 격려를 해주셔서 실습에 대해 좋은 기억, 많은 배움을 가지고 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사업에 대해 고민한 그 시간을 잊지 않으며 선생님과 같은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한 9명의 동료실습생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침마다 웃으며 서로를 반기고, 점심시간에는 각자의 사업 얘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또 함께 고민하고, 그리고 퇴근 후 서로 수고했다 연락나누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행복했습니다. 정말 이 정다웠던 시간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실습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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