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트
2026.10.26 월 오후 12:09 ・ 8분 57초
이주연
이주연
11번. SNS에서 고통을 보여주는 영상이 모두 사라지면 세상은 더 좋아질까?
나는 영상이 사라지면 자극적인 장면을 반복해서 보면서 느끼는 피로감이나 심리적인 충격은 줄어들 것 같아.
그런데 모든 영상이 사라지면서 사회에 부당한 일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 있잖아.
그래서 무조건 없애는 게 답은 아닌 것 같아.
류태규
그러면 주연이는 피해자 보호랑 사회 문제를 알리는 것 중에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물론 둘 다 중요하긴 한데, 영상 때문에 피해자가 상처받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될 것 같아.
김준아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예를 들어 피해자의 얼굴이나 고통스러운 장면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릴 수 있잖아.
영상이 없어지면 모방 범죄나 심리적인 충격을 줄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홍아인
그런데 사건은 글로 설명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영상은 실제 상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잖아.
나는 이 영상 자체를 금지하기보다는 공개했을 때 피해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준을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해.
오다은
아인이 말처럼 영상이 사회 문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그걸 정말 문제를 알리기 위해 보는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심각한 사건을 두고도 충격적인 장면만 기억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거리로만 생각할 수도 있잖아.
결국 영상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를 전달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주연
12번. 요즘 사회에서 타인의 고통을 무시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무시하는 게 꼭 나쁜 사람이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
SNS나 뉴스에서 사건 사고를 너무 자주 접하다 보면 처음엔 안타까워도 점점 무뎌질 수 있잖아.
게다가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줄어드는 것 같아.
류태규
그런데 단순히 사건을 많이 봐서 무뎌지는 걸까? 나는 사람들이 자기 일로 바쁜 것도 큰 이유라고 생각해. 학교생활이나 취업처럼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으면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잖아.
김준아
둘 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특히 화면으로 보는 고통은 실제로 눈앞에서 누군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덜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잖아.
그러다 보니 사건을 보고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일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홍아인
그럼 화면 속 사건도 실제로 누군가가 겪고 있는 일이라는 걸 인식하면 무관심이 줄어들까? 모든 사건을 똑같이 반응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피해자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사건을 가볍게 넘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오다은
나도 그게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해.
모든 사건의 깊이를 관여할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지는 말아야 하잖아.
특히 SNS에서는 사건이 금방 다른 소식으로 바뀌니까 화면 속 다른 사람에게는 그 일에 여전히 고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할 것 같아.
이주연
13번. 기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소비하면 어떻게 될까?
기자가 피해자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면 사건이 끝난 후에도 피해자와 가족들을 계속 상처받을 수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고통스러운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피해자는 원하지 않아도 자신의 아픔을 계속 공개해야 하잖아.
또 사건의 원인보다는 충격적인 내용만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류태규
그러면 사람들은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기보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소문만 이야기하게 될 수 있겠네.
결국 피해자에게는 오래 남는 고통인데 대중에게는 잠깐 이야기하고 지나가는 사건이 되는 거잖아.
나는 그런 차이가 특히 문제라고 생각해.
김준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피해자의 신상이나 사생활이 공개되면 사건 이후에도 2차 피해가 이어질 수도 있고, 자극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면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은 묻힐 수도 있어.
그런데 기자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기사를 읽게 할 수 있잖아.
그렇다면 어디까지 보도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
홍아인
난 사건을 자세히 보도하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사회를 비판할 수 있으니까 다만 피해자의 얼굴이나 고통스러운 장면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사회적 사건의 원인과 문제점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다은
맞아 사건을 알리는 것과 피해자의 고통을 이용하는 건 다르니까.
기자가 자극적인 장면보다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해결 방법을 중심으로 보도한다면 사람들도 단순히 충격을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주연
14번. 기사의 좋아요나 하트를 누르는 행위는 공감일까?소비일까?
나는 좋아요나 하트를 누르는 행동이 공감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내가 할 일을 다 했다는 느낌만 주는 것 같아.
버튼 하나를 누르고 나면 더 이상 그 사건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느낄 수 있잖아.
그러면 실제로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잠깐 반응하고 끝낸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해.
류태규
그런데 좋아요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관심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물론 버튼을 누른 뒤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가벼운 행동으로 끝날 수 있겠지만, 나는 그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김준아
나도 좋아요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잠깐 안타까워하고 넘기는 데 그친다면 소비에 가까워질 수도 있잖아.
반대로 사건에 대해 더 알아보거나 피해자를 비난하는 댓글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작은 관심도 의미가 있을 거야.
홍아인
그러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않거나 피해를 함부로 판단, 피해자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것도 공감의 표현이 될 수 있겠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추가적인 상처를 주지 않는 행동이니까.
오다은
맞아 공감이 꼭 큰 행동으로만 나타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려는 태도가 함께 있어야 진정한 공감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
이주연
15번 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사람들이 가해자가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라 생각해.
가해자의 과거에는 극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아서 언론도 그런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는 것 같아.
하지만 그러다 보면 피해자가 어떤 삶을 살았고 사건 이후에 어떻게 지냈는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질 수도 있잖아.
류태규
가해자의 심리나 성장 환경을 알아보는 건 범죄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그런데 이야기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가해자가 마치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보이고 피해자는 사건의 일부로만 남을 수 있잖아.
범죄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과 가해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건 다른 문제라 생각해.
김준아
나도 그 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해자의 불우한 성장은 환경은 자세하게 알려지는데, 피해자의 삶이나 회복과 과정은 잘 다뤄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그리고 나는 이러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을 잘 이겨낼 수 있다면 그 과정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홍아인
그렇다면 가해자의 이야기를 아예 줄이는 것보다 피해자의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는 게 중요하겠네.
범죄자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뿐이 아니라 피해자가 사건 이후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사회자가 어떤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오다은
맞아. 피해자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자신만의 일상과 소중한 관계가 있었던 사람이잖아.
그런데 가해자의 이야기만 강조하면 피해자는 사건 속 인물로 남을 수 있어 가해자의 행동을 분석하더라도 피해자의 삶과 회복을 과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범죄 사건을 단순한 흥미거리로 소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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