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카드 포인트 박사’ 회사원 김학노씨(36)는 최근 주거래 카드를 현대카드로 바꿨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이용금액 2%를 적립해주기 때문이다. 타 카드사의 0.1∼0.5%보다 최고 20배나 높은 셈이다.
5000원짜리 점심을 먹어도 카드로 결제하는 김씨는 올해 최소한 40만점을 쌓을계획이다. 4인 가족 모든 지출을 카드로 쓰면 최소한 연간 2000만원은 나온다는 계산에서다. 카드 포인트는 1점당 1원씩 친다. 따라서 김씨는 카드 포인트로 여름 휴가비는 건지는 셈이다.
포인트를 누가 더 주냐에 따라 카드를 바꾸는 시대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드마일리지를 쓰는 사람은 대략 10% 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젠 생각을 바꿀 때다. 마일리지가 곧 현금이 됐기 때문이다. 과거 사은품이나 항공사 마일리지로국한된 사용처가 요즘엔 쇼핑에서 주유, 찻값 할인까지 다양해져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카드 마일리지가 나쁘다면 주거래 카드를 바꿔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쇼핑에는 롯데, LG 유리■카드 포인트 적립률은 회사마다 달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개 신용판매금액(할부+일시불)의 최저 0.1%씩 적립된다. 1000원을 쓰면 1점이 쌓이는 셈이다. 단 현금서비스 사용액은 제외된다. 또 일부 카드는 제휴 가맹점 이용시,적립률이 사용금액의 최고 5∼10%로 뛰기도 한다.
KB카드 적립률은 0.2%다. 그러나 전국 3만여곳에 산재해있는 ‘더 포인츠’ 가맹점을 이용하면 최고 5%를 적립해준다. 포인트 사용 가능점수는 3만점이다.
비씨카드도 보통 이용액의 0.1∼0.3%를 ‘TOP 포인트’로 적립해주지만 6만여TOP 가맹점에서 쓰면 최고 10%까지 적립할 수 있다. 삼성빅보너스카드는 전국5만여 보너스클럽 가맹점을 이용하면 적립률이 2∼5%로 높아진다.
기본 포인트 적립비율이 가장 높은 게 현대카드 ‘M포인트’다. 기본 2%를 쌓아준다. 특히 포인트 사용은 적립금 1점만 쌓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현대카드 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포인트를 잘 쓰는 조현숙씨(34)는 카드가 5개나 된다. 남들은 카드남발로신용불량자가 된다지만 김씨에겐 카드는 알뜰구매의 수단이다. 김씨의 특기는카드사별 포인트 추가적립 이벤트를 100% 활용한다는 점.
가령 369데이(날짜에 3,6,9가 들어가는 날)에는 신한카드만 쓴다. 이용액 0.1%포인트와 별도로 현대오일뱅크와 LG정유 주유 때 1리터당 70포인트를 추가로제공받기 때문이다.
자동이체를 신청할 때는 롯데카드를 빼든다. 자동이체 신청시 3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메일 청구서 신청시엔 500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현대카드를 쓰면 2% 적립 외에 LG정유에서 주유하면 2%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조현숙씨는 “포인트를 쌓아뒀다 잘 써야 의미가 있다”면서 “보통 카드포인트 유효기간이 5년이라는 점에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카드 포인트 활용은 자기 편한대로 쓸 수 있다. 대개 쇼핑이나 상품권, 사은품, 현금, 영화, 게임 등에 쓸 수 있다.
롯데카드 포인트는 롯데백화점 포인트를 쌓으면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롯데포인트를 쌓으면 SK주유소나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myLG포인트’는 마이숍(lgmyshop.com) myLG쇼핑코너에서 현금처럼 쓰면 된다. 8000포인트 이상이면 홈페이지(lgcard.com) myLG포인트 사은품 코너에서 화장품, 잡화, 생활용품 등을 살 수 있다.
현대카드 M포인트의 가장 큰 특징은 차 값 할인 서비스다. 현대차나 기아차를살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포인트를 항공사 마일리지나 엔진오일 교환, 할부금 상환, 쇼핑몰 이용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 KB카드는 포인트 적립액에 따라 상품권, 캠코더 등 사은품을 받을 수 있고 캐시백 기능을 통해 1점당 1원씩 결제금액에서 빼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