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소크라테스는 과수원의 끝나는 지점에서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사과를 따서 나오는 제자들이
하나 같이 "스승님,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건가?"
"저는 입구에서 크고 잘생긴 사과 하나를 보았는데,
더 좋은 것이 얼마든지 있을 것 같아 그냥 지나쳤답니다.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결국 형편없는 사과 하나를 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만 더..."
그러자 다른 제자는 "스승님, 저는 그 반대랍니다.
사과밭 입구에서 크고 잘 생긴 사과가 있어 땄는데,
나중에 보니까 더 좋은 사과들이 얼마든지 있더라고요.
그러니 다시 한 번만 더..."
그렇게 제자들 모두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한 번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도 없고,
한 번 선택한 것을 돌이킬 수도 없는 것,
그것이 인생이니라."
그런데 만약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어떨까요?
아마 제자들은 각자의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딸 것입니다.
사과밭 전체를 한번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든 사과를 딸 것입니다.
그리고 만족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자들은 왜 처음에 마음에 든 사과를 따지 못했을까요?
마음에 둔 사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크고 잘생긴 사과,
색깔이 좋고 맛있어 보이는 사과를 생각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드는 기준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그 기준에 맞는 크고 잘생긴 사과를 땄을 것입니다.
자신이 마음에 둔 색깔의 사과를 땄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에 둔 사과가 없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딸 수 없었던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생은 한번 뿐입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한번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되돌릴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앞으로 갈 길에서는 달라야 할 것입니다.
되돌아가서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따지는 못해도
앞으로 나타날 사과밭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따고 싶은 사과를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사과밭을 지나가면서 따야할 사과를 마음에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지나온 첫 번째 인생에서는 막연히 좋은 것만 바랐다면
앞으로 나아갈 두 번째 인생에서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가는 것입니다.
어제와 똑같이 단순하고 맹목적인 반복을 거듭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인생이 한번 뿐입니다. 하지만 어제와는 달리
새로운 해결점을 찾고 발전해 가는 사람에게는
인생이 두 번, 세 번 연속됩니다.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오늘을 맞이합니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꿈이 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은 후회할 시간조차 없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꿈과 열정을 잊지 말자.
(Logotherapy 강의 수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