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마드의 꿈, 치앙마이
치앙마이의 매력
서양인들의 여행 1순위 태국. 그중 치앙마이는 너덜너덜한 마음을 치유하는데 최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이것이 바로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인생의 쉼표를 찍거나 자신을 한번쯤 반추하고 싶다면 치앙마이만큼이나 좋은 여행지는 없을 것이다.
한겨울 몸도 마음도 추울 때 온화한 날씨가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치앙마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푸근한 미소. 방콕과 푸켓과는 달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정이 참 고맙다.
아무래도 최고의 매력은 저렴한 물가. 한국의 1/3 가격으로 길거리 음식부터 정찬까지 전 세계 음식을 싼 격으로 맛볼 수 있다. 버스, 택시, 썽태우 등 이동수단도 저렴하다. 이걸 잘 활용하는 것은 여행자의 몫. 개인적으로 야시장과 새벽시장이 최고였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이다 보니 이 시간에 치앙마이 사람들이 일을 많이 하고 그 치열하게 사는 삶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래서 호텔을 구할 때 장소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마음은 한달 살기를 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상 힘들고 1주일 살기로 최선을 다해 여행을 했다.
항공권
여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항공권. 난 1월에 예약했음. 현재 최선의 선택은 제주항공. 갈아타는 것은 번거롭기 때문 수화물 15kg 왕복 53만원.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보통 스카이스캐너나 와이페이모어 등 가격비교 항공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들어가 구입한다. 나두 나름대로 저렴한 항공권 구하려고 머리를 굴렸는데 요즘 항공권은 수요가 많아 원하는 것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드디어 치앙마이 공항 도착. 수속받고 나오면 택시 호객꾼이 유혹...300바트/ 잠시 혼란. 이 친구들은 미니벤
무조건 1번 출구(국내선) 으로 가면 150바트에 택시를 탈 수 있음. 이 금액은 그랩으로 택시를 부르는 것보다 저렴한 것 같아.
호텔
난 잠만 자는 용도이기에 호텔의 질보다는 위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대다수 호텔 직원들은 엄청나게 친절함. 난 총 3번의 호텔을 아고다를 통해 예약.
호텔이 몰려 있는 곳은 머무는 곳은 님만해민지역과 올드시티지역
고가의 호텔 그리고 수영장 딸린 곳은 님만해민이 많다. 수영장에 누워 과일 주스 마시는 꿈을 이룬다면 이곳 추천. 관광지가 몰려 있고 치앙마이의 고유의 것을 느끼고 싶다면 올드시티. 서양친구들은 후자에 많이 머문다.
그래서 1주일이라면 반반씩 머무는 경우가 많다. 난 올드시티만 머물렀음
3월부터 중국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그래서 현지 호텔 물가가 오르고 있는 중. 지금도 엄청난 중국인을 볼 수 있음. 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에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고 호텔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
로이호텔(2박). 2만원대..나이트바자에서 가까움
후가빠이(1박) 1만원대...빠이 시내. 여러 입소문을 통해
르 카날 부티크 하우스(4박) 3만원대...북문인 창푸악 게이트
모두 위치가 좋아서 대 만족.
-로이호텔은 나이트바자가 가까워 밤에 나가서 놀기 좋았다. 야시장에서 공연도 해서 맥주 한잔하기 딱 좋다. 무에타이 경기장도 가깝다. 조식도 나오는데 그닥~~대신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줘 올드시티 해자를 한바퀴 돌았음
-후가빠이는 명성 그대로 최고의 가성비.공간도 엄청 넓고 깔끔. 직원도 친절해. 빠이에 위치. 내가 꿈꿨던 숙소
-르카날 부티크 하우스는 위치가 끝내줌. 조식도 수영장도 없음. 밤에 창푸악 야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족발밥, 카우소이, 망고밥 등 여기서 다양한 음식을 접했다. 새벽시장까지 열려 6시쯤 가면 현지인들로 북적거림. 과일과 바나나 찰밥 몇 개 사면 아침 식사로 최고다. 르카날 부티크 하우스는 가족운영호텔 같다.. 시설은 화려하지 않지만 파리의 부티크 호텔처럼 감성적이고 목조건물이 예쁘다. 사진 찍기 좋음. 그래서 외갓집에 간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엄청나게 친절함. 노스게이트 재즈카페가 바로 옆에 있어 길가에서 매일 좋은 뮤지션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곳은 너무 사람이 많이 들어갈 수도 없음
먹을 것
다이어트 하려는 사람들은 치앙마이에는 얼씬도 하지 마라. 맛있는 것이 엄청나고 저렴하다. 태국음식은 한국인에게 입에 맞아 매일매일이 즐거웠다. 4천원이면 한 끼 식사 해결. 독특한 음식이 보이면 전부 도전
참 소고기도 엄청 저렴하니 한번 쯤은 고기뷔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1만원이면 원없이 먹음. 내가 전에 yangnoei..먹방 글 올렸음
특히 과일은 먹는 것이 남는 것. 망고. 파파야. 잭프릇, 파인애플 등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닥치는대로 꺼내 먹었음. 치앙마이게이트에는 과일시장이 있으니 아침에 저렴하게 과일 구입, 과일 스므디는 참 맛있는데..얼음을 조심해야 함. 정로환정을 많이 가져가시길~
카페기행
마지막 날은 밤 11시 30분 비행기이기에 여유있는 카페기행. 작고 아늑한 곳이 널려있다. 숲이 우거진 곳. 2층 나무집이 있는 곳 등 느긋함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이걸 마지막에 한 것이 넘 아쉽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다.
재즈카페. 클럽도 많음. 저렴해서 좋음. 라이브카페서 맥주 한병 시켜놓고 음악에 허우적거리는 것은 나만의 행복. 그래서 숙소는 올드시티가 유리함, 예쁜 골목을 사부작 사부작 걷기 좋다.
편의점
24시간 편의점인 세븐 일레븐이 많은데 맥주나 간식거리는 여기서 구매
술은 11~2시. 오후 5시~자정까지만 판매함. 불교국가인데 술만은 가격이 물가에 비싸고 여러 제한이 있음. 식당에서도 술을 파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한번에 맥주를 사서 호텔 냉장고에 채워 넣는 것이 좋다.
난 도착일이 3월 6일 부다의 날. 이 날은 모든 술집이나 레스토랑에서 술을 팔지 않음. 나 중동에 왔는 줄 알았음
쇼핑
시간이 없어 마야쇼핑몰 지하에 가서 망고나 오징어, 땅콩 등을 쓸어 담음 호박 말린 스넥이 있는데 엄청 맛있음
태국북방지역은 질 좋은 커피가 많으니 구매하면 좋다. 남는 돈은 티셔츠 몇장 샀음. 같은 제품이라도 S, L, XL 의 가격이 각각 다르다. 천 값이 많이 드니까 합리적인 것 같기도 하고~~살을 빼면 저렴하게 구입. 다이어트 하고 와야겠다. ㅎㅎㅎ
로밍
해외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은 4가지다. 데이터로밍, 현지 유심, 포켓와이파이(도시락). 그리고 이심. 가장 저렴한 것은 현지 유심인데 한국 전화를 받을 수 없고 콩알만한 유심을 교체하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데이터로밍은 하루 9900원. 너무 비싸 권하지 않는다.
포켓와이파이 6일이 넘으면 하루 3900원. 5명까지 함께 쓸 수 있어 여럿이 가면 권한다. 대신 손바닥 만한 단말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불편하다. 인천공항에서 찾고 인천공항에서 박스함에 반납하면 끝. 하루 1.5기가....그것이 넘으면 속도가 준다는데 1.5기가 넘긴 적이 없다.
도시락 신청할 때 여행자보험 가입도 가능한데 은근히 저렴하다
아이폰이나 요즘 나온 최신폰이라면 이심(airalo) 강추. 추천 받아서 6.5달러로 예약. 15기가 8일...엄청 저렴하게 잘 썼음
단점이라면 그랩은 가능한데 볼트는 회원가입하는데 힘듬. 난 포기
주변 관광
외각 도시나 체험은 마이리얼트립, klook, 와그, kkday, 트립어드바이저 등 에서 예약하면 미니밴 투어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현지 여행사에서 예약하는 것이 좀 저렴하다. 잘 얘기하면 깎아주는 맛도 있다. 길거리에 투어 인포센터가 널려 있음. 7일 중 우선 외곽 여행지부터 두루 다녔고고 출국이 가까워서는 시내권을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먼 곳은 원데이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혼행이라면~~ 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예약
-치앙라이 백색사원. 블루템플, 골든 트라이앵글. 고산족
-도이인타논 국립공원+2시간 트레킹
-코끼리와 친구되는 캠프
3일을 원데이 투어를 이용했는데 주로 아침 7시에 출발 5시면 돌아옴.
호텔에 머물 시간이 없다. 대략 5만원선
치앙라이 코스는 넘 멀어 10시에 돌아왔음. 보통 10여명 정도 탑승. 전세계인을 만날 수 있으면 하루종일 같이 있기 때문에 친해질 수밖에 없다.
각자 호텔에서 태워주고 호텔에 내려준다. 얼마나 편한가? 내가 다녀왔던 3코스 모두 강추한다. 그래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코끼리와 친구되는 캠프. 코끼리는 타는 동물이 아니라 강아지처럼 지능이 뛰어난 반려동물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다.
빠이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극찬을 하는 바람에 맛보기 1박 2일을 다녀왔다. 에고 넘아쉬워. 2박 3일을 추천한다. 참 부지런만 떨면 1박 2일에 오토바이를 빌려 주요여행지는 다 둘러봄. 전 세계 자유여행자의 로망이라는데...맞다. 내가 눈으로 확인 함
거리는 135km 짧지만 272개 굽잇길을 돌아야 하는데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로 다녀온 친구들을 여럿 보았는데. 난 자신 없음.
자동번역..파파고 어플
파파고 어플은 현지인과 의사소통할 때 좋다. 내가 한국어로 자판을 치거나 녹음하면 태국어로 나와 이걸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대다수 상인들은 기본적으로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참 구글 렌즈어플을 사용하면 만약 내가 태국어 안내판 사진을 찍으면 한국어로 자동번역이 된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까지 좋아졌나...전 세계 언어 가능. 이제 언어가 안되어 해외여행 못가는 것은 변명
무에타이
태국인이 참 순하고 미소가 맑은데 무에타이를 보면 또 다른 파이터의 모습을 볼 수 있음 KO 장면도 여럿 봤음. 대략 5경기를 볼 수 있는데 여성경기도 박진감 넘침.
특히 서양 여성 관중이 많은 것이 의외임.
내가 아는 경기장이 3곳 정도 되는데 매일 돌아가면서 경기...한번을 꼭 볼 것을 추천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생중계하는 모습이 생생. 분위기가 뜨거운데다가 조명까지 심해 링사이드의 열기가 대단하다. 캔맥주도 파는데 좀 비쌈. 세븐 일레븐에서 몇 캔 사서 경기를 보면서 마시면 더 짜릿하다.
상대에 대한 존중. 멋진 경기임. 태국인을 이해하려면 무에타이를 꼭 보라.
현지교통
무거운 캐리어를 실을 때는 그랩을 이용해 택시를 탔다. 기사는 오는 과정, 거리, 시간 등이 스마트폰에 나타남. 나중에 고마우면 팁도 주는 장치도 있음
대신 현지 물가를 생각하면 좀 비쌈. 가족들이 움직이기에 좋은데 혼행이라면 썽태우를 추천한다. 30바트면 시내 중요한 곳은 다 갈 수 있음
목적지를 말하고 같은 방향이면 가격 흥정하고 타는데 일종의 합승택시라고 보면 됨.
영국에 빨간색 2층 버스가 있다면 치앙마이에는 빨간 썽태우가 상징 역할까지 한다. 툭툭도 한번 이용했는데..좀 비싼편 그래도 한번 쯤은 타볼만함
기타
환전은 한국에서 달러를 준비해 사설 환전소에서 바꾸는데 금액이 크지 않다면 주거래은행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 인천공항 은행에서 바트를 받으면 된다. 난 30만원 바트로 환전하고 토스 gln 5만원 충전해서 다녔음. 원데이 투어는 카드로 결제
gln은 잔돈 받지 않아 편한데 연결하는 것이 좀 번거로워 가방 지퍼에 300바트 정도를 넣고 다녔음. 남은 돈은 공항 국내선(국제선은 상가 문닫음)에 가면 기념품점에서 구매하면 좋음. 특히 로얄프로젝트 매장에서 사용하면 좋다. 산간지역 고산족들 마약재배를 금하고 차와 채소 재배로 바꾼 왕실 프로젝트인데 이런 건 괜히 사줘야 해. 물건도 저렴. 8시쯤 문을 닫으니 일찍 공항에 오라.
남은 동전은 털탈 털어 사찰 문화재 복원을 위해 기부함. 이제 단 한푼도 남기지 않고 치앙마이를 떠남.
참 치앙마이 공항 탑승 대기장소에 뜨거운 물(94도) 제공. 그러니까 혹시 컵라면이 있다면 이때 먹고 비행기 탑승하면 좋겠다. 기내에서 파는 도시락은 참 부실하더라. 기내에서는 슬리퍼가 편함. 남자들은 맨발의 크록스
기타2
얇은 돗자리 하나 있으면 경치 좋은 곳에서 누우면 좋다. 농부악 핫 퍼브릭 파크나 치앙마이 대학교 같은 곳, 빠이 캐니언에 자리 펴고 누우면 5성급 호텔 부럽지 않다.
내가 다녀온 코스
1일차
인천공항-비행기(5시간)-치앙마이공항-택시(150바트 고정)-호텔
2일차_올드시티, 도이쑤텝, 무에타이
자전거로 해자 돌기-치앙마이게이트 아침마켓 –농부악 파크 돗자리 깔고 낮잠 자기-왓쩨디루앙-왓프라씽-삼왕상-썽태우 타고 동물원 입구. 썽테우 갈아타고 도이수텝 올라가기(왕복 100밧)-랑머야시장-나이트바자-아누산시장(발맛사지-야외공연)-무에타이 경기 관전(6백밧인데 5백밧으로 깎음)-호텔
3일차_빠이
빠이행 미니밴버스 치앙마이 터미널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세븐일레븐에서 돈 지불 그랬더니 200밧이 넘음. 차라리 터미널에 일찍 가서 직접 돈내면 150밧. 돌아오는 편도 미리 표를 사면 150밧. 악명높은 720고개를 넘으면 그야말로 신세계
치앙마이 2터미널-후가빠이 체크인(12시인데도 해줌)-오토바이 랜트-뱀부브릿지-타빠이 메모리얼 브릿지-빠이캐니언-더 컨테이너-야시장-
4일차_빠이
윤라이전망대-반싼띠촌(중국인마을)-왓남후-아침시장-왓프라탓 매옌-빌리지팜-숲속카페-4시 미니밴버스 탑승-7시 치앙라이 도착-택시-호텔(르카날 부티크 하우스 4박)-창푸악 야시장
5일차_치앙라이와 골든트라이앵글
창푸악 아침시장-유황온천-백색사원-청색사원-반담-고산족마을-골든트라이앵글 –메콩강 보트투어
6일차-도이인타논 국립공원+2시간 트레킹
와치라탄폭포-장수기원탑과 산림욕장-몽족커피-끼우매빤 트레킹(2시간)-토요시장
7일차-코끼리와 친해지는 캠프
호텔-소화제 만들어주기-바나나 다듬기-코끼리 밥먹여주기-코끼리와 산책-코끼리 머드체험-코끼리물놀이 체험- 치앙마이대학-치앙마이 야시장-울드시티 일요시장-라이브카페-호텔
8일차 시내 카페기행
창푸악 아침시장-호텔 체크아웃-펀 포레스트 카페에서 점심(해물 볶음국수)-버드네스트 카페 시간 때우기-왓몽사원(동굴사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찰)-NO 39카페-블루누들(소고기쌀국수)-과일사기-타파게이트 근처 둘러보기-호텔에서 짐찾아서 택시타고 공항-11시 30분 비행기-인천공항 다음날 6시 반 도착
첫댓글 신비하네요
유익한 정보 감사드려요^^
치앙마이, 한국 일본 서양 은퇴자들 많이 살고 있으며 매력이 많은 장기 거주지이자 여행도시이네요...
부근 빠이도 좋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파요~~
대장님이 선택한 코스대로
다녀 온 듯 흡족하네요.
태국 일주일살기, 딱 좋아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대장님의 근황을 보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