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부하의 총에 맞아 죽자 여학생들이 운 것은 더 큰 이유가 있었다. 유신의 실체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었다. 박정희는 전체주의 병영국가이듯 긴급조치 9호 등으로 국민의 눈과 귀, 입을 완전히 봉쇄했다. 권력에 대한 어떤 비판도 ’유언비어‘ 유포죄로 처단했다. 미디어는 무섭게 성장했는데도, 모든 국민은 완전 깜깜이가 되어 부마항쟁 같은 사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10·26 이후에 여러 통로로 진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반전두환 투쟁의 선봉이 되었으나, 유신체제에서 듣고 배운 반공교육에 그대로 머문 이들에게는 “이리떼 같은 북괴 공산집단”은 대화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들은 때려부숴야 하고, 그들과 대화나 타협에 나서는 사람도 간첩 또는 빨갱이로 비약되었다.
"
고택에서듣는인문학강좌 129
_원로에게듣는역사이야기 8
<전환기 현대사의 역사상_
깜깜이 반공주의ㆍ반공문학>
2022. 9. 17.(토), 오후 2~5시,
파랗게날 연구공간 언덕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 45번지)
서중석_
한국현대사학자.
한국현대사 박사 제1호.
성균관대 사학과 명예교수.
≪역사비평≫ 편집주간 겸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위원장 등을 지냈고,
지금 아시아역사연대 상임공동대표.
지은 책으로 ≪남․북 협상 : 김규식의 길, 김구의 길≫, ≪지배자의 국가, 민중의 나라 : 한국 근현대사 100년의 재조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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