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서 월 화요일 장마가 북상한다는 뉴스발표로 인하여 설악산-대청봉은 신청자가 극히 저조하여
낙동정맥 답사전에 신청자 점검을 해보니 12명 이라서 부득이 하게 근교산행으로 대체키로 맘먹고는
신청란및 출근부에 올려놓고는 토요일날 운문령-상운산-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를 갔다왔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각정거장을 돌아서 17명을 태우고는 근교산행의 표본인 하남 검단산 건너편인
예봉산으로 향했다.승원봉 들머리인 팔당천주교 공원묘지 아래 교각에 8:30분에 도착했으나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를 기다려 8:50분 경 관리사무소 좌측편도로로 5분가량
걷다가 막바로 능선올라가는 등로로 진입했다.촉촉하게 젖은 대지는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묘지사이로 이십여분 올라서 뒤를 보니 와~아 소리가 나올정도로 기가막힌 조망이
터진다. 다행히 홍보이사인 원피디가 참석해서 양수리 남한강을 배경으로 자리배치 지시를 하고는
단체사진을 찍는다.단체 그리고 커플사진을 갖은 개폼을 잡고는 찍어본다.
좌측 뽀족한 용문산 백운봉 그리고 우측 검단산-용마산이 시야에 확악들어오고 정면으로는 남한강이
펼쳐지니 그야말로 임산배수의 명당자리이다,그러나 죽은뒤에 명당자리이면 뭘 하겠는가?
살아생전 한국의 산하나 한번더 밟아봄이 낫지아니한가? 십여분 더 가니 명당자리가 나오고
근교산행의 유혹인 권주 즉 시간도 널널한데 이곳에서 우리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시조나 한수 읆으며 착석하자며 갈산역승차 유성록씨가 꼬신다.그러나 저 건너편 봉을 지나서
먹자며 다시 능선길을 따른다.쉬엄쉬엄 50분 가량 걸으니 첫봉인 승원봉에 도착했는데 아무 표시도
없고 삼각점만이 보인다(9:40).
건너편 뽀족한 봉이 두개보이는데 견우와 직녀 이름을 딴 견우봉 그리고 직녀봉인데 십분 가량
오르막을 채니 견우봉에 도착한다(10:00).누가 먼저랄 필요없이 막걸리를 내놓는데 순식간에 5병이
후다닥 사라지는데 그래도 그만인것은 임진방이 간밤에 얼마나 과음했는지 몰라도 스러쉬한 막걸리를
보고는 손사래를 쳐서 이구동성으로 "임진방 웬일이니" 외치면서 다시 직녀봉으로 오른다.
지자제 이후 각 지역 산길마다 이정표를 달아놔서 길찾기는 편하다.십여분 오르니 다시 직녀봉에 도착하여
암봉에 올라 팔당대교를 등지고 잠실벌 아파트를 배경삼아 증명사진을 찍고는 희미한 계양산통신탑을
보고는 원피디가 게양산이 보인다고 하여 역시 술을 안먹으니 눈이 확실히 좋음을 알수있었다.
율리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새로구입한 생활무전기에서 심상치않는 소리가 새나온다.
십여분 내려갔을까 다급한 알바계의 떠오르는 샛별 그리고 알바계의 지존인 원피디가 다급한 목소리로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여,어디야" 암봉에서 사진 다 찍어주고는 혼자 맨뒤에서 우측 하산로를 터덜터널
내려가다가 무전기의 효험을 제대로 본것이다.당분간 알바계를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까?ㅋㄷ ㅋㄷ
노송나무를 지나서 율리고개에 도착(10:45)하니 여기서 가파르게 올라채는것이 율리봉이다.
이십여분 된비알을 걸으니 율리봉에 다달았다(11:15).엄청나게 많은 땀을 흘리고 난 이후이다.
여기서 예봉산까지는 0,6키로이나 여기또한 심한 된비알을 올라야만 정상에 설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이쪽 방향으로 진행하고 전철이 개통된이후라서 북새통을 이루고있고
군데 군데 막걸리행상도 눈에 띈다.20여분을 힘들게 오르니 인산인해라서 인원을 찾을수도 없고해서
11:40 정상에서 철문봉으로 직진해 간다.
5분여를 채 지나지않아 경인식구들은 우측에 좌판을 펼쳤는데 아연실색하지 않을수없었다.
청풍명월팀은 토요일 바다낙시에 나가서 잡은 우럭 2kg를 열려서 가져왔고 그옆 갈산동 장가계팀은
안사람이 대청봉 올라가면 무지하게 힘들것이라며 홍어회무침을 정성껏 싸와서는 나에게 한마디
거둔다."어이 최대장,대청봉 올라간다 해서 죽도록 싸왔는데 예봉산이 뭐야,격이 안맞아요"
그래서 내가 오버한다."죽도록 싸와서 행여 죽을까봐서 그랬어" 그옆 여해님의 독특한 국산 명주인
가시오가피주가 등장하여 우럭회와 궁합을 맞춘다.자나가는 남양주및 서울 시민이 뭐가 그리신기한지
한번식 흘끔 흘끔 쳐다보다 이내 마른침을 삼키며 후닥 지나간다.
삼십여분 배터지게 먹고는 무거운 배를 부둥케안고는 다시 12:15 분에 자릴뗐다.
이때 나온 고사성어가 산은 산이여 배는 배로다 이다.
이제 부터는 순한 능선길이라서 그다지 오르막도 없고하여 십여분 걸으니 철문봉에 도착하여 안내문에 의거
다산 정약용 선생의 뒷산 능선 산책로가 바로 이 철문봉(喆文峰)이란다.이곳에서 십분 정도를 걸으니
멋있는 조망처에 도착한다.팔당대교를 배경으로한 행그라이더 활공장이다.우측 간이 주점이 있으나
소 닭 쳐다보듯한다.적갑산을 향하여 걷기시작한다.너무도 편한 능선길이다.
능선길따라 적갑산을 지나고 세재고개를 1:10분에 도착하여 400명산 책에는 새우젓고개라고 적혀있어서
족발을 새우젓에 찍어먹어야 먹느냐?아니면 진짜 새우젓고개가 있느냐? 의견이 분분 했으나 내 추측상
(한번도 맟춘적이 없으나)새우젓 파는 총각과 젓갈상회집 따님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를 일으커 이곳을
통해 세정사 절로 들어가면서 내 다시는 거시기를 세우지 않으리 해서 새우젓 고개가 아닌가싶은데
여러분들의 말도 되는 상상력을 발휘해주시길 ...
새재고개에서 20여분을 더 걸으니 삼거리가 나오고 운길산 3,5키로 이정표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10여분 걸어가니 악수터 갈림길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가 너무 잘
돼있어서 알바하고 싶어도 할수가없다.
첫오르막을 서서히 오르니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봉터에 도착하여 물한모금 먹고는 바로앞 삼각봉이 눈에
띄고 그곳으로 이동한다.힘들게 올라와서 정상이겠지 생각했으나 이 또한 아니고 암봉과 그의친구
노송이 우릴 반겨준다(2:10).그 건너 삼각형의 봉쪽으로 이동하여 간다.힘빠지게 40여분 진행하니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정상 0,26키로 이였다(3:00).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암봉사이로 가니 정상전 목제테크가 나타나고 이 계단을 통하여 조금걸으니
드디어 운달산 정상이다.이때 시간은 3:05 분이였으니 휴식시간 포함해서 6시간 걸린셈이다.
직진하여 신갈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수종사로 내려간다.십여분 가니 직진은 송촌리능선길이고
수종사는 우회전한다.수종사에서 바라보는 두물머리와 은행나무가 멋있을것 같아서 우측으로
진행시킨다.수종사로 오는 임도와 만나고 경내에 들어가면 무료다실이 운영되는데 들어가서
한잔 마셔도 된다.담벼락에 붙어서 묵언 팻말을 배경삼아 한컷한다.하산은 해우소 길을 통하여 내려가면
송촌리 마을회관 앞으로 떨어진다.30여분 내려오니 송촌리 마을이 나타나고 반가운 화이트의
김기사를 만난다(4:10).먹고는 조망구경 싫컷햇으니 돌아가면 삼사일은 생활의 충전이 되리라 믿으며
대체 근교 산행을 마칩니다.
첫댓글 오랜만에 탁트인시야덕에 서울근교글 볼수있어 감상하면서 여유롭게산행한 하루였읍니다..
마지막봉 오타 정정 "운달산 " 에서 "운길산"으로, 잘 봤습니다.
운달이 동생이 운길이라서 잠시 헷갈렷는데 정정 잘했습니다.
이번 산행기록은 어떻게 엮어나가실까 궁금했었는데 역쉬 재밌게산행길을 다시한번 상상하게 하네요.
어디에선가 거시기가 나와야 재미가 있어해! 청풍명월님 다음에도 가져오세요..
아! 서울 근교산행이라 여유로운 산행이였네요. 경치좋고 ,물좋고 가슴이 확 트인 그 느낌...
산행인도도 잘하시는데, 글쏨씨도 청산유수네유~
역시 소풍다녀온듯거웠던 산행....다음에도 ...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