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추억...팡데아슈카르와 Copacabana Beachl
내가 남미여행을 했던 건 2004년 2월이었습니다. 이과수 폭포 관광을 마치고
150인승 가량되는 비행기를 타고 2시간을 날아 리오에 도착했지요.
비행중 구름 아래로 보이기 시작했던 리우의 경치는 보기만해도 가슴벅찼
습니다. 붕긋붕긋...무슨 이런곳이 다있나!!
리오데자네이로(Rio de Janerio)는 1502년 1월 포르투갈 사람이 발견했는데 리오
앞바다의 灣을 강인줄 알고 1월(Janerio)의 강(Rio)으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들은 리오라 하지않고 '리우' 비슷이 발음하고 자네이루라 하는 걸로 봐서
폴투갈식 발음이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멋진 봉우리가 리우의 상징인 슈가로프산입니다. 마치 설탕덩어리 같다고
해서 Sugar Loaf 산인데, 이리봐도 멋지고 저리봐도 기이하며 멋진 봉오리입니다.
슈가로프산을 폴투갈어로 '팡데아슈카르'라 부릅니다. 높이 약 400m의 엄지,
때로는 종 모양 같기도 한 이 기암은 항구의 표지 구실도 했다고 하더군요.
항공촬영 사진이 이래서 좋군요...일목요연...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빠까바나 해변...이 해변을 걸어보고자 잔뜩 기대를 품고
왔건만 한국인 현지 가이드는 간이 콩알만한 청년이라, 사진 두장씩만 얼른
찍고 냉큼 버스에 타라고 했습니다.
깡패들이 어슬렁거려 낮시간도 안심할 수 없는 곳이고 소매치기들이 많아서
바로 얼마전에도 미국관광객들이 소매치기를 당해, 관광객을 코빠카바나에
접근시키지 말라고 공문이 돌았다는 겁니다. 당시 룰라대통령은 미국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미국정부가 공항에서 지문과 프로필을 검색하니, 브라질도 지문검색을 하기로
하고, 다른나라 입국자는 그냥 통과시키고 미국인만 천천히 자기들 식으로 지문도 찍게 하고, 프로필 사진도 찍는둥 마는둥 시늉을 하며 입국을 지연시켰다고 해요.
룰라의 그런 뱃심을 국민들은 무척 즐거워한다더군요. 나중엔 그렇게 찍은 지문
과 사진 서류를 줄 섰던 미국인이 보는 데서 쓰레기통에 던져넣기도 했다는
우스개 같은 소문도 들었습니다.
코파카바나 해안과 접해있는 애틀랜티카 대로는 고급 호텔과 맨션, 레스토랑,
카페테라스 등이 즐비해 평일 밤에도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보석상과 토산품점, 유흥장도 많아서 리우데자네이루 관광의 중심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과 아틀란티카 대로
5㎞에 달하는 흰 백사장은 활처럼 굽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피지의 그
해변보다 더 길어 보이는군요. 1년 내내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과 대담한
수영복 차림의 아름다운 여인들이 북적댑니다.
제가 브라질 여행기를 이렇게 시작했었군요.
브라질을 어떤 나라라고 부를까? 호나우두, 호나우딩유가 있는 축구의 나라?
세계 커피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지역마다 자기 고유 브랜드를 가진 커피의
나라인가? 해마다 2월 말쯤, 사순절이 시작되면 세상이 들썩거릴 정도로
요란스런 삼바 축제의 나라인가?
2002년 한일월드컵전으로 코레아의 축구가 브라질에 알려진 뒤, 우리나라
전자제품, 의류가 많이 팔린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이렇게 인식
하더래요.." 코레아가 축구 잘하는 줄 이제 알았네.. 축구를 잘하면 자동차고,
전자제품이고 모두 잘 만들거야...암, 그렇고 말고!"
코빠카바나는 여행매체가 뽑은 세계 아름다운 해변 제 1위의 해변이랍니다.
코파까바나에서 보이는 팡데아슈카르 봉우리의 정상,
저도 케이블카를 타고 저 정상에 올라 리오 시가지를 내려다 봤지요.
구름이 끼여 도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한순간 구름커텐이
쓰윽 걷히며 해안선과 건물이 얼굴을 내밀더군요.
설마 콘도르일까요? 큰 새가 날아갑니다.
이런 케이블카를 타고 팡데아슈카르, 슈가로프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거대 예수상이 양팔 벌리고 있는 코르코바도 710m 산언덕도
케이블카로 올라갑니다.
이쪽에서 보면 마이산 같구요...
마이봉과 유명호텔군이 줄지어선 해변
리오에서 이빠네마라는 해변도 점심식사후, 잠시 봤었는데
사진을 안 찍어서 뚜렷한 기억은 없군요.
과나라 만
크루즈배를 타고 리오 앞바다를 2시간인가 선상유람을 하며
리오 관광을 했었지요.
리오, 나폴리, 시드니가 세계 3대미항이라 하지만 단연코
리오에게 수석자리를 주고싶었습니다.
폴투갈식 물결 돌 타일...마카오 구시가도 이렇게 되어있더군요.
코빠카바나의 야경
코빠카바나 팰리스호텔
리오의 인구는 585만 544명(2000년). 수도가 브라질리아로 옮겨지기 까지 ( 1763~1960년 )리오는 브라질의 수도였습니다. 자연미와 인공미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 지구 반대편의 도시에서 보게되다니 !
여명의 코빠카바나...이 해변에서 수년전 롤링스톤즈 공연때는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관객이 180만명이었다더군요. 모르고 있었지만 레이디 가가도 여기서
공연하지 않았을까요..파라과이 공연은 외신에서 봤는데...
옵션료 US 80불을 내고 삼바극장에서 삼바쇼를 열심히 봤더니, 감기몸살도
거뜬해졌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