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극복하고 우뚝 선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그 중의 한 사람인 KBS 상임지휘자 함신익에 대한 이야기다.
KBS교향악단이 7월 15일 함신익씨를 지휘자로 내정하자 교향악 단원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 이유가 국내에서 명문대를 나오지 않았고 뚜렷한 인맥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함 지휘자는 취임에 앞서 낮은 자세로 “음악이 앞서는 지휘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함신익은 단돈 200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지휘봉을 든 혁명가'로 이름 날린 사람이다. 그는 열정과 파격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예일대의 명물'이 되었다.
예일대 음악대학원 지휘과 강의실. 작은 키의 동양인 남자가 학생들의 키를 묻는다. 제 키를 솔직히 대답하는 학생들을 향해 남자는 "오늘부터 제군들의 키는 2m"이다.
'예일대 명물' 함신익 교수는 무대 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휘봉 하나로 사로잡으려면 바른 자세와 자신감이 그 첫 번째 덕목이다 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선 스스로의 키가 2m는 되는 것처럼 당당해지라는 충고다. 무대 위에선 당당하게 그리고 무대 아래에선 친근하게 단원들과 함께 하는 지휘자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했다.
음악가를 꿈꾸던 소년 함신익 교수가 처음 만지게 된 악기는 교회 예배당에 놓인 풍금이었다. 삼양동 달동네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 피아노는 먹고 살기 급급한 처지에 언감생심이었던 물건. 피아노를 배우는 일 역시 "아들이 성가반주를 하는 것"을 꼭 보고 싶었던 어머니의 욕심이었다.
하지만 그 덕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 함신익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단돈 200달러를 들고 미국행을 결심한다. 냉동트럭 운전기사부터 식당 웨이터까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명문음악학교인 이스트만까지 입학하게 된 함신익. 그렇게 힘들게 들어 온 학교에서 지휘를 할 기회가 일주일에 20분밖에 주어지지 않는 다는 말에 직접 깁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에 이른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의 객원지휘와 상임지휘를 맡으며 미국을 이끌 차세대 지휘자 5인방에까지 오른 함신익은 KBS 교향악단은 매력적이지만 힘든 오케스트라라고 평가하며 함지휘자는 “Master Serise(거장들의 행진), Discovery Serise(새로운 발견), Rainbow Serise(음악의 다채로움)등으로 음악애호가들과 대중들과 교감을 하고, 청소년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어린이 음악회, 실내악 시리즈 등으로 시청자들과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에 카네기 홀 넷과 10월에는 UN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살아있는 현대 작곡가 위주의 음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하고 싶고, 모차르트와 하이든, 베토벤의 음악을 많이 연주해 단원들의 앙상블도 높일 것”이라고 포부도 밝혔다..
첫댓글 피나는 노력만이 성공을 이룰 수 있는것임을 일깨워주는 일화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