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는 강수량이 많아 여행 내내 날씨가 맑으면 3대가 복을 받는단다.
친구들끼리 14명이 갔는데 3일간 날씨가 맑았으니 모두 다 복 받을 일...
천문산( 1,518m) 정상 부근에 장가계의 랜드마크인 '천문동'이 있다.
구멍의 높이가 137m, 너비가 57m의 천문동굴은 1999년에 외국 곡예비행 팀이 멋지게 통과하면서 유명해졌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긴 7,455m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른다.
천문동굴 뒤편에서 앞으로 이동하여
기울어진 절벽을 일으켜주고
귀곡잔도로 향한다.
해발 1,400m 절벽에 설치한 잔도
완만하게 이어지는 잔도를 걸으면서 산의 풍경을 감상한다.
밑을 내려다보면 간담이 서늘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광이 수려하다.
귀곡잔도의 길이는 1.6km에 이르고, 천문사를 포함해서 산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5~6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피로가 시작될 무렵, 경쾌한 우리 대중가요가 울려 퍼진다.
예쁜 처자가 가야금 같은 악기로 연주하던 중 "오빠 함께 사진 찍어요!"
그러면서 빌려준 모자와 부채를 들고 찍었다. 우리 찍사! 정말 고마워!
다음으로 이어지는 곳은 보봉호수
원래 양어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인데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관광지로 개발되었단다.
어디서든 배를 타는 것은 즐거워!
이어서 십리화랑 세자매바위인데 기암괴석이 그림 같은 10리 협곡이다.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 만큼 한글 안내도 있어 반갑다.
오가는 길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는데 걸어서 가는 사람들도 여럿이다.
이어서 황룡동굴 입구에 왔다.
동굴에 계곡과 종유석, 석순 등이 어우러졌고 배를 타고 관광하기도 한다.
규모는 삼척 대금굴보다 큰가?
환선굴에 비해 폭포는 없다.
나오는 길에 헬리콥터로 관광하는 코스도 있었는데 시간관계로 패스
다음코스로 황석채에 오니 민속춤을 추는 사람들이 시선을 끌었다.
황석공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살면서부터 이름 지어진 황석채
저 동상은 장가계를 알린 화가 우관중인데, 그는 황석채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그려 세계적으로 알렸다고...
가파른 협곡과 계곡, 기이한 봉우리들이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고 있다.
'황석채를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를 본 것이 아니다'는 말로 표현되듯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장가계라는 이름은 장량이 터를 잡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고.
천자산 정상부근에 절벽과 절벽 사이를 이어주는 '천하제일교'가 있다.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는 연인들이 빨강 소원지와 자물쇠가 잔뜩...
혼을 빼놓을 만큼 아름다운 미혼대를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다.
높이 335미터의 수직절벽을 오르고 내리는 백룡엘리베이터다.
마지막 날은 대협곡에 왔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대협곡
유리에 누워서 인증샷도 하고, 웃고 즐겼다. 유리 아래 로프는 번지점프용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 협곡으로 내려왔다.
작은 호수까지 내려와 뱃놀이하고 다시 올라갔다 공중전원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사흘간의 대장정을 마치면서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도 많이 탔지만 날마다 2만보씩 걸었다.
많이 돌아본 만큼 사진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이쯤에서 끝맺고자 한다.
장가계는 중국인들과 한국인을 빼면 거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중국인 특유의 싸우는듯한 앙칼진 목소리와 가이드의 메카폰 소리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고, 얼마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담배연기 때문에 신경쓰였다.
그리고 여행객 중에는 한국사람도 절반이상은 되는 것 같았으나, 목소리는 중국인들의 고함소리에 묻혀버렸다.
또한, 좌변기 있는 화장실이 없고, 휴지도 비치되지 않아 불편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좌변기를 놓으면
그들이 너무 더럽게 사용해서 청소하기 어렵고 휴지는 가져가버린다고...
전에 다녀온 홍콩과 대만은 그래도 괜찮았었는데 중국은 황산을 비롯해서
자연경관은 웅장하고 아름답기에 한두 번 왔다가는 것으로 만족한다.
여행이라는 것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장가계는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시기를...
첫댓글 여행하기 좋은계절에 다녀오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