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샤먼마라톤을 다녀오신
진호형과 영집이형 사진이 나옵니다^^
먼저 다녀온 샤먼선배님이죠.
(목포육상연맹 김영래 선배님의 폰에 저장된 사진을 제가 찍었어요ㅎ.)
목포마라톤 클럽 선배님들이 잘 갈고 닦아놓으셔서
저랑 주완이가 샤먼까지 가서 마라톤을 하게 되네요.
꽃길 만들어주신 모든 목마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밤에 혼자서 트렁크를 들고 떠나는 마음이 이상하더군요.
와이프랑 싸우고 쫓겨난건가?ㅋㅋㅋㅋ
이번에도 역시 저희딸 시하는 중국마라톤 잘다녀오라고 편지를 써줍니다ㅋㅋ
챗GPT 한테 물어보면서 중국어로도 써줬어요ㅋㅋㅋ
시하가 써준 기록 249는 아직 멀었네요 ㅎㅎ
공항에서 출국심사를 마치고
주완이랑 윤성호(목포런닝스쿨) 라는 동생과 붙어다녔습니다
마라톤 이라기 보다 여행이라는 마음으로 들떠 있었죠.
무안공항 참사 때문에 걱정도 많이 됐지만,
일정변동 없이 떠납니다.
비행기를 타본지 너무 오래되서
신기한 마음이네요~
이륙할때 무섭기도 재밌기도 합니다.
기내식.
이게 점심입니다.
저녁까지 배고파 죽는줄 알았네요ㅎ
이제 샤먼에 다 온것 같습니다.
제일 조마조마 했던 비행기 착륙.
무사히 잘 내렸네요..
샤먼 인터네셔널 컨퍼런스 호텔
깨끗하고 괜찮았습니다.
박효정 누나, 서주완, 김하준, 여수시청 소속선수(김세옥, 김은미), 윤성호
참가선수들과 사진도 한방 찍어주고,
투어 조금하고..
첫 저녁식사.
호텔뷔페 니까 좋을줄 알았지만,,,
여긴 중국이었네요...
중국 향신료 들어간 음식....
음식이 입에 안 맞습니다ㅠㅠ
먹을게 별로 없네요...
빵, 과일, 회 종류만 입에 맞네요ㅠㅠ
근처 구경도 할겸
대회 전날 아침 가벼운 조깅을 5km만 합니다.
한국에서도 여행가면 조깅을 꼭 합니다.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좋아요^^
조깅한 곳이,
다음날 마라톤 뛰게될 코스이고,
그곳에는 마라톤 하는 조형물이 있네요.
가이드한테 들었는데,
샤먼시민이 시장님께
우리도시에서 마라톤을 해야한다는 편지를 써서 시작된거라고 하고,
마라톤을 위한 도로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뛸때 시민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좋았습니다.
대구마라톤 응원이 정말 최고였는데,, 대구 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조깅하는 외국인 선수와 사진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너무 말랐어요... 하지만 몸이 정말 가벼울것 같네요
복귀하면서 화장실을 보니,,
내일 화장실 때문에 오래 줄서는 일은 없겠구나~~ 했지만,
그래도 참가자가 워낙 많아서 당일날 줄을 좀 서야했어요.
아침식사....
몇일동안 빵과 과일 위주로 먹었네요..
앞으로 중국여행은 음식 때문에 고민될 것 같습니다.
배번이 한국처럼 우편으로 오는게 아니라
현장에 와서 배번을 수령하는데,
신분확인을 철저하게 합니다.
얼굴 인식까지 저장해놓고,
다음날 대회장에서도 입장하는데 한번,
B조 안에 들어가는데 한번,
하더라구요.
테러 때문에 하는건가??....
운이 좋게도 B조 입니다.
배번에 써져있는게 뭔가 했는데,
대회날 입장을 05:30~07:25 에 해야하고,
20번 짐보관소에 짐번호는 215번
이런 시스템도 있더라구요.
배번표를 받고 나면
마라톤 용품 박람회? 같은 곳을 구경할수 있는데,
자연스럽게 구경하고 쇼핑할수 있게 동선이 되어 있네요ㅎㅎ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슥슥 지나갔습니다.
중국 마라톤 참가자 절반 이상이 Xstep ㅡ 이라는 마라톤 화를 신고 있었어요.
중국브랜드라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배번표를 받은 목포 참가자들
총 10명 이네요.
하루 전날 화이팅을 다짐해 봅니다.
샤먼은
목포랑 자매결연 맺은 도시래요.
목포 시내에도 샤먼로 라는 도로가 있고,
샤먼에도 목포로 가 있습니다.
자 이제 대회날 입니다.
호텔 1층에 집결해서 준비를 합니다.
보안이 철저해요.
중국 공안한테 잡혀가면 안되니까 튀는 행동은 삼가합니다ㅎㅎ
아침에 모인 샤먼마라톤 참가자들
샤먼마라톤은 풀코스 밖에 없어요.
참가자가 3만 5천명이라고 합니다.
ABCDE FGHIJ KLM ㅡ 총 13조 입니다.
물구나무?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루틴이겠죠?ㅎ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몸풀기 조깅을 할 공간도 없었습니다.
마라톤 하는 중 가장 많이 들은 말
"짜요~~"
이제 마라톤 시~~작~~~
폰은 맡겨놔서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좋은 기록을 낼 마음은 없었지만,
그래도 뛸수 있는만큼은 잘 해보자"
였습니다.
하프까지 잘 뛰었는데,,,
25km 지나니까 목포대교 같은 다리를 올라가는데,, 너무 덥더라구요.
그 때부터 마음을 점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결국 걷게 되네요...
주완이는 37km에 코스이탈해서 좌회전 했지만,
저는 완주는 하자... 라는 생각으로 직진.
어렵게 골인했네요...
이게 완주증 이네요.
중국말이라 뭔지 몰라서
파파고로 번역했더니..
3시간 15분 27초
29,373 명 중에서 4,701 등
3만명 중에서 4700 등 이네요
기록이나 등수는 중요하지 않은 거라... 패스~
한국처럼 끝나면
줄서서 메달받고, 빵이랑 음료받고 그런거 없이
스윽~~ 지나가면서 모두 수령합니다.
동선을 잘 짜놨어요.
동선이 이어진 곳은 박람회장.
안에 다양한게 있어요.
안해서 모르겠지만 이건 냉찜질인가 싶구요.
수백명의 마사지 봉사자들이 마사지를 해주는데,
제 느낌상 마사지 받다가 쥐날꺼 같아서 안했는데,
주완이는 마사지 받다가 쥐났다고 하네요 ㅋㅋㅋ
중국 에너지젤.
이거 생각보다 맛이 좋았네요.
다양한 부스들이 있어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말이 안 통하니까 어쩔수 없이 그냥 사진만 찍고 왔어요.
말 통했으면 모두 돌아봤을것 같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숙소에서 보이는 참가자들 모습입니다.
다리가 이쁘게
쫄쫄이 라인을 남기고 탔네요.
목포는 춥고 눈올때,, 여긴 무지 더웠습니다 ㅋㅋ
이렇게 크고 무거운 메달은 처음이네요.
거의 무기 수준입니다ㅎ
거의 마지막 주자로 보이는 할아버지.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지만,
그래도 멋진 것 같습니다.
저 지점이 37km인데, 분명히 완주 하셨을 것 같네요.
샤먼에서 준비한 저녁 만찬.
초청받아서 간 선수라 그런지,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만찬음식은 향신료가 좀 적긴했지만,,,
하지만 역시 음식은 안맞음ㅋㅋㅋ
샤먼의 마지막날 아침해가 뜨네요.
아쉽지만,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야죠 ㅠㅠ
한국가서 인천공항 근처에서 먹은 김치찌개
역시 음식은 우리나라 김치찌개가 제일 좋습니다^^
중국 다녀온 뒤로 식당가면 김치찌개를 자꾸 먹게되네요.
중국 음식에 제대로 디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샤먼마라톤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즐거운 여행, 즐거운 마라톤 이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함께 갔던 사람들과 샤먼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샤먼은 꽤 잘사는 도시인거 같아요. 높은 빌딩도 엄청 많구요.
한국의 부산정도 되는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첫댓글 오 하준씨 후기보며 해외마라톤을 꿈꿉니다~시하 공주 정말 귀엽고 예쁘네요~행복한 아빠, 멋진 마라토너 인정~^^ 주완씨와 브로맨스도 보기 좋아요!!
이렇게 정성이 넘치는 글에 댓글이 없어서 저도 적어봅니다. ^^ 시하중국어 낭만적이네~ㅋ 우리 애들도 배웠으면 ~~^^한겨울 따뜻한 펀런은 의미가 깊은듯 일상을 떠나 마라톤친구와 여행은 첨이라 더 재밌더라~또 가자 ㅋ
ㅎㅎ 그러게나
이렇게 정성스러운디 댓글이 차갑네^^
우리 훈부님 음식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도 완주한거 축하하고, 고생하셨습니다. 나 갔을때 봤는데 중국사람도 국수만 고봉으로 두그릇 먹더라 ㅎㅎ
진호형님과 함께 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좋네 좋아~
뜻깊은 경험한거 오래오래 간직하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