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년 전...
꿈 많은 청년들이 민족의 날개,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나는 예약으로 너는 발권으로 발령 받아
CRT 앞에 놓고 사회 초년병 생활을 시작했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강산이 세 번도 더 변하고...
어느 따뜻한 봄날, 청년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이순(耳順)의 신사들이 되어 한라산과 바다가
맞닿은 절경, 올레길을 걷고 있었다.
새내기 사원 그 시절...
30 여 년후의 이런 정다운 광경을 상상이라도 했던 사람이 있었을까.
환갑내기 사우들과 이렇게 정담을 나누며 바닷가 길을 같이 걸을 것이라는 상상...
입사 3년 혹은 10년 만에 다른 길로 헤어지고 찢어져 각기 자기의 인생길을 걷다, 늘그막에
다시 만난 30년 지기들...
행사를 후원해 준 김재건 사장님과 권오상 사장님, 올레길 가이드를 맡아준
안성학 사장님, 제주 공항에서 반가이 일행을 맞아준 박정규 지점장님, 그리고 참가하신 우리
사우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특히 한기수 회장님과 황재복 총무님의 노고에 사의를 표한다.
날틀회원들의 올레길 나들이 사진을 몇 장 올린다.
전문 찍사가 아니고, 더구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좀 아니더라도 이해하시고
즐감해 주시길...
2011년 3월 11일 (금) 저녁... 진에어 탑승수속 카운터 앞.
올드 KAL 날틀회원들이 6시 30분 까지 이곳에서 모인다.
드디어..
청바지를 입은 진에어 여직원이 날틀회원들이 있는 곳까지 나와 탑승수속을 하고있다.
"PB" (Prior Boarding/ 우선탑승) 이라고 씌어 있는 탑승권을 보고있는 회원들.
김재건 사장님은 갑자기 일이 생겨 아쉽게도 동행하지 못했다.
제주 도착후 1,800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다는 '늘봄식당'에서 제주 흑돼지로 만찬...
한기수 회장님의 "날틀회를 위하여..." 건배사가 우렁차다.
올드 KAL 직원들을 하룻밤 편히 쉬게할 서귀포 KAL 호텔...
권오상 사장님이 신경을 좀 써 주었는 지 룸이 '씨 사이드'로 배정되었다.
창밖의 경치가 끝내주네... 앞에 보이는 섬이 '문섬'이다.
옆방의 회원들이 베란다로 나와 경치를 구경하다 기념사진 한 방...
박준호,배수진 커플과 안성학 사장, 사진을 찍은 김태진 선수가 각각 나란히 방이 배정되어
베린다에 나오니 다 만났네... ^^
대장정을 앞두고 아침식사를 하고있는 회원들...
홍황표 사장이 박완순 원장에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있다. "든드이 마이 묵게"
식사를 미리 끝낸 회장님과 총무님이 프론트에서 회원들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타기 전 물긷는 해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방...
남윤남( 누가 '남근남'이라고 했어? ^^) 사장은 멀리 인도에서 귀중한 선물을 가져와
회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마치 동방박사가 황금, 유약, 몰약의 예물을 가져 오듯이...
효험 본 사람(?) 인도로 연락 혀~ 잉?
엉거주춤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는 박 사진작가... 응가 모션?
올레길을 가기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회원들...
채성일 사장이 멋진 썬글래스를 끼고 한 회장님의 농담에 미소짓고 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게임인 올레길 걷기가 시작되고...
저기 앞에 뒷짐지고 걷고 있는 사람들은 또 뭐여...?
해안가를 따라 나무 포장길을 걷고 있는 날틀 회원들...
"이런 길이면 슬리퍼 신고도 걷겠네. 누가 등산화 신고 오랬어?"
욕(?) 먹는 한 기수 회장...
엇! 여긴 바윗길이네... 등산화 신고 오길 잘했네... ^^
우와~ 이게 뭐여? 돌벽화같은 기암절벽을 지나...
조심혀.. 넘어지면 큰일 나.
잠시 휴식 시간...
안성학 사장이 제주의 풍습과 특색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안 사장의 해박한 지식은 '제주, 이런 곳이다' 라는 책을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
강 자갈길을 지나..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날틀 회원들...
덤장 식당에서 갈치조림, 고등어 구이 등으로 맛있게 오찬을 즐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회원들.
점심 먹고 쉬라니까... 저기 "열중 쉬어!" 하고 있는 사람 뉘기여?
오후에도 걷기는 계속된다.
유채꽃길을 걷고 있는 회원들... ( 육지에는 아직 꽃이 소식도 없는디...)
누군가 말했다. "이번 제주투어는 먹고 걷고, 먹고 걷고여"
오후 휴식시간엔 TV에서만 보던 박완순 원장의 명강의 시간...
"난자가 정자를 선택... 어쩌구 저쩌구..." 청중을 사로잡는 박 원장님.
오른쪽의 손병열 사장이 이해가 될듯 말듯한 표정으로 박원장을 바라보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약천사. 불상 높이가 19 m 나 된다고...
인도에서 온 남윤남 사장이 부처님께 인사드리기 위해 불당 안으로 들어 서고있다.
약천사 관람을 끝으로 오늘의 일정도 모두 끝나고, 버스에 오르자 녹초가 된 회원들...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한기수 회장님... 아우~ 뱃살이 장난 아니네.
제주 투어를 모두 마치고 진에어를 타기위해 공항에...
진에어 박정규 제주 지점장이 회원들을 안내하고 있다.
박 지점장님은 근무 때문에 걷기 참가는 못하였으나, 저녁 식사엔 자리를 같이 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잘 찍은 작품사진 한 장...
이게 누구여...? 뒷 모습이 홍황표 사장 같기도 하고...
사진을 여러 장 찍다 보니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잡는 격'으로 머찐 사진이 하나 나왔네. ^^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치곤 괜찮어...
(사족)
도두 만찬 자리에서 이한용 교수님의 명강의 장면을 못 찍어 쪼께 아쉽네. ^^
배꼽 빠지게 웃느라... ^----^
날씨도 좋고,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길도 좋고, 같이 걷는 사람도 좋고...
정말 환상적인.. 좋은 여행이었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