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발 06시10분
오늘은 푸르미 산악회와 산행겸 여행을 같이하는 날
행선지는 인천 무의도 호륭곡산(224고지), 국사봉(230고지)
무의도(舞衣島)
춤추는 무희의 의상처럼 아름다운섬
舞衣島(무의도)란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도 같고 섬에 안개가 낀 날이면 말을 탄 장수의 옷깃이 날리는 현상인가 하면,생김새가 여인의 춤추는 모습을 닮았다고도 해서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전한다.
오늘 산행회원은
아리랑 산악회 회장, 똑딱선, 으악새, 하늘색꿈, 꽃사슴, 코스모스,아리솔, 가평대표 앗사라비아. 남자한분, 그리고 나
재흘이형은 늦어서 동행못하고...
춘천을 벗어나 가평휴게소를 지나니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해 우리의 여행을 축하라도하는듯 활짝 웃고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봄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고 혹한도 길어서 그런지 봄이 오긴 왔지만 온것같지 않게 기온이 쌀쌀하다
겨울에 세월의 흐름이 멈춘것인지 우리 모두의 마음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기분이다.
중앙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천 영종대교를 거쳐 무의도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이 09시15분이다.
볼일보고 잠시 오늘 산행코스를 안내도를 살피며 담배 한대피고나니 차에 오르라 한다
우리가 타고온 한일 여행사 버스를 그대로 배에 싫고 9시30분에 무의도로 향한다
차에있지 갑갑해서 배의 선상 갑판 관방대에 올라 사진 몇장 찍고 배를 쫒아 나르는 백갈매기와 대화하려는데
무의도 샘꾸미 선착장에 도착 했단다. 배를 타고가는 거리는 남이섬가는 거리의 2분의1정도 됨직하다. 아주 짧은 거리...
여객선의 모습은
제법 많은 나들이객을 실은 여객선은 썩 좋은 배 같지는 않고
객실안은 좌석이 없이 민박집 넓은방처럼 꾸며져 있으며 사람들은 대부분이 밖에 나가
바다바람을 피하지 않고 떼지어 쫓아오는 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며 사람과 갈매기의 무언적 대화를 시도하고
갈매기들의 멋진 비행에 탄성을 자아내며 장관을 연출함에 탄성을 자아낸다. 야! 멋지다.
샘꾸미 선착장의 모습은 바닷가 시골 풍치를 그대로 담은 아주 호젓한 곳이다.
선착장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 오늘 산행의 포인트는 이것이다.
섬산들은 해발 0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는데 육지의 400~500m쯤 되는 산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힘이 든다.
국사봉이나 호룡곡산도 마찬가지다. 야트막한 산이라고 보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한여름에는 땀께나 흘려야 오를 수 있다. 게다가 산의 생김새가 평범한 육산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돌산이다. 바위 틈을 비집고 오르내리는 산길과 중간 중간에 늘어선 너럭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호랑이바위 등 크고 작은 기암들이 등산인들의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그런가 하면 능선 곳곳에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내는 멋진 바위 조망대와 쉼터가 있어 산행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이제 마음가짐과 준비운동이 끝났으니 떠나보자
호륭곡산에 이르는 길은 순탄하고 서어나무가 울창하고 진달래, 산동박꽃이 만개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동시에 내린 많은 산행객들이 움직이니 조금은 번잡스럽지만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좌측의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여 바다를 보며 걷는 가을산행길의 여유로움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그러나 아쉬움은 안개가 많이 끼어 멀리 보지 못함이 아쉽다.
날씨가 맑으면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팔미도도 보이고 멀지않은곳에 실미도가 보인다는데...
30여분 오르니 조망대라고 쓰인곳을 지나고 얼마안가 마당바위를 거쳐 호룡곡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정상주 한잔에 즐거움을 더한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 북쪽으로 국사봉이 눈앞이고
우측으로는 소 무의도와 멀리 사렴도가 보이며
좌측 산 아래로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아담하고 비교적 깨끗한 모습의 백사장이 눈짓하고. 그 뒤쪽으로 실미도가 흐릿하게 형태만 보인다. 흐릿하지민 물이 빠져나가 서해 특유의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의 움직임으로 보이며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산과 바다의 산뜻한 어우러짐에 시선을 뺏기며 휴식을 취하다가
다음 행선지인 국사봉길(230고지)로 향한다.
모든 섬 산행이 그러하듯 섬 산행의 멋은 산릉에 올라서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해안을 내려다보는 데 있다.
국사봉은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는 산꼭대기에서 금동불상과 수백 개의 토우가 출토됐다. 이러한 국사봉이 그동안 이름없이 지내오다가 1995년 산이름찾아주기동호회가 국사봉이라 정식으로 이름을 붙여주면서 이름을 갖게 됐다.
국사봉 남쪽 기슭에는 오래된 절터가 남아 있다. 유서 깊은 국사봉이나 호룡곡산에 오르면 바다 건너 동쪽으로 인천시가지가 보인다. 북쪽으로는 뜨고 내리는 항공기들의 소음이 끊이지 않는 인천 신공항의 분주한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해무가 끼지 않는 맑은 날이면 북녘 땅 연백평야와 더 멀리 장산곶이 보인다고 한다.
다시 내리막길이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마사토와 바위가 많은 바닥은 좀 미끄럽다.
마당바위를 지나고 재떼기 마루, 구름 다리를 지나 개안리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서 돌배술 한잔 마시고 오름을 계속했다.
오름의 길의 좌측인 진달래꽃이 무더기로 붉게 물든 모습들이 물결친다
자그마한 키의 서어나무들로 무리지은 숲길을 걷는다. 오르다 보니 범바위가 나타나고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발길을 붙잡기 시작한다 . 헉헉 숨쉬며 오른다.
갈림길에서 왼쪽을 선택하면 능선으로 정상에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향하면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우리는 왼쪽 능선길을 택해 걸었다.
국사봉 오르는 길은 바위가 많아 무릎에 충격을 많이주는 너덜길이다.
아름다운 질서가 안전 산행을 하게 한답니다. 라는 팻말이 보인다.
그러나 뭐가 그리도 급한지 마구잡이로 흙먼지를 일으키며 발닿는대로 내려뛰는 사람, 자기 길인양 혼자 길을 독차지하고 앉아 있는사람, 내려오는길로 표시된 길을 가지않고 우리가 오르는 오른쪽 길로 굳이 내려오려하는 사람등, 꼴물견이 따로없다.
질서를 지키면 너도나도 좋은데 왜 자기 혼자만을 생각하고 행동할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말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보면 안타깝기 따로없다.
서로 한쪽길로만 가려하니 정체되어 시간이 더흐로고 짜증나기는 마찬가지 일턴데..
제 멋에 사는 세상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닌가?
국사봉에 올라 오늘이 생일인 똑딱선님의 생일상을 차린다
생일상이라야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성의가 괘씸하다. 검은 봉지에 담은 초코파이 50개를 배낭뒤에 매달고 온 나는
초코파이를 동그랗게 싾아 올렸다. 촛불도 켰다.
깜짜 쇼를 연출한것이다. 같이 동행한 푸르미 산악회 회원과 우리 아리랑 산악회 회원 들이 생일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끄고 나눔의 시간을 갖었다.
색다른맛의 섬안의 산정상도 밟아보고 정말 좋은 봄 하늘과 봄바다를 눈앞에 놓고
생일 축하도 했으니 그맛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있으랴. 오늘 점심은 정말 맛나고 즐거웠다
점심겸 생일잔치를 끝내고 하산했다. 큰무라니 선착장에 도착해 다시 배에 차를 싢고 떠나니 어김없이 나타난 갈매기떼들의 호위를 받으며 바다를 건넜다.
버스는 인천대교를 건너 한참후에 소래포구에 도착했다.
평일 하루에 수천명, 휴일엔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파시의 명소인 소래포구. 인천시 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이 포구는 어민 3천여명이 10톤 미만의 어선 230척으로 어업에 종사하는 자그마한 어촌이란다. 새우, 꽃게, 민어, 홍어, 낙지 등 그날그날 낚아올린 신선도높은 해산물이 그득하고 비린내, 갯내조차가 향기롭게 구미를 자극해 그냥 지나칠수 없게 한다. 수원~인천간 국도 42호선 구간인 수인 산업도로나 요즘 정체가 심한 구간이지만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한나절을 싱싱한 횟내속에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소래포구 는 나날이 싱싱항 해물을 무한정 토해내는 어시장이자 저마다 선도 높은 횟감을 젓갈과 함께 푸짐하게 벌여놓은 횟집촌이다. 수도권 가까이 이만한 파시도 없는데다가 여느 어시장과 달리 풋풋한 낭만이 흘러, 어느덧 인파의 시장으로도 발전해온 것이다 소래포구는 어시장 전체가 볼만한 풍경을 이루어 바다풍경과 함께 회화적으로 다가왔다. |
눈앞에 펼쳐진 해물시장의 풍경 정말 복잡하고 아귀타툼의 현장 그대로다.
자기 횟집이 맛있게 한다고 소리치는 호객꾼, 싸고 맛나고 풍성하게 준다고하는 노점상 아줌마, 아저씨들의 소리침, 현대사의 삶의
장터였다. 여기서 도다리, 광어, 부시리, 해삼, 멍게, 개불등 회에소주한잔이 산행의 쌓인 피로가 풀린듯 하다.
정말 오늘 산행은
섬과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긴 여유로운 나들이였다.
넓고 깊은 바다에서
나래를 펴고
맘껏 헤엄치며
다니다
누구를 위해
온몸을 던진 생선
네 이름은 광어 도다리 꽃게 그리고 멍게 해삼
고맙다
정말 맛있다
여기에 쏘맥하잔 곁들이니..
때론 나도 너처럼 온몸을 던지고 싶다
이 세상의 어려운 이웃에
나눔의 사랑을 위해..
너는
나에게 맛남과 즐거움
기쁨을 주었으니
나도 이세상하직하면
너를 만나
오늘 받은 이 모두를
네에게 주련다.
첫댓글 뫼내뜰은 저의 별명이랍니다.
좋은곳에 다녀오셨군요..
거기에다 아름다운 시까정 쥑입니다..
신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