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시장이 주간 0.17% 변동률을 기록했다.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하향 안정세를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인 것. 매도자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회수했고,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급매물 거래에도 신중했던 매수자들의 동향 문의가 증가하면서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장기간 거래가 잠잠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급매물 위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는 양상을 띠었다.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거나 매물이 회수된 후 시장에는 거래할 매물이 없거나 호가가 오른 매물만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별로는 강남(0.28%), 송파(0.56%)의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컸다. 강동(-0.07%)은 둔촌주공1단지 급매물 거래로 소폭 하락했으나 대체로는 대선 기대감으로 인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 시장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2% 변동률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주간 -0.06% 변동률로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분당 지역의 하락폭이 좀처럼 줄지 않은 채 연말 비수기 거래 시장은 더욱 싸늘한 분위기다.
수도권은 0.01% 변동률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선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나 재건축 예정 노후단지들 중심으로 문의가 형성되긴 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전세시장은 한파 속에 전세수요 마저 끊어 놓으면서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약세는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뿐만 아니라 수요가 꾸준했던 강북, 수도권 저렴한 지역의 거래 부진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는 금주 각각 0.01% 변동률을 보였고, 수도권은 -0.04% 변동률로 소폭 하락했다.
[매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선효과,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매도시기를 늦추는 매도자들이 늘어났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고 급매물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도호가가 소폭 올랐다.
특히 강남(0.02%), 송파(0.09%) 지역이 재건축 상승으로 주간 하락세를 벗어났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대선을 앞두고 문의가 증가했고 저렴한 매물들은 대부분 회수된 상태다. 대치동 은마는 최근 실수요 중심으로 거래가 나타났다. 대선 기대효과로 매물은 걷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12월 들어 급매물 거래가 증가했고 급매물 처분 후 매도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 호가성 매물 출시가 많은 상황이다.
그 밖에 은평(0.14%), 성북(0.12%), 중(0.09%), 강북(0.07%), 용산(0.06%), 금천(0.06%), 구로(0.06%), 노원(0.05%) 등이 올랐다. 은평구 녹번동 해주드림빌은 은평뉴타운 효과로 호가가 오르긴 했으나 거래가 많지 않다. 성북구 하월곡동 동아에코빌은 저평가 단지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2㎡가 1,750만원 가량 올랐다. 다만, 문의는 주춤해진 편이다. 강북구는 드림랜드 공원화 발표로 가격이 오른 번동 일대는 현재 주춤하나, 주변의 저렴한 단지의 가격 상승은 꾸준하다. 수유동 삼호 112㎡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0.13%), 광진(-0.08%), 양천(-0.06%), 마포(-0.01%) 등은 하락했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노후단지는 리모델링 사업 무산 이후 소폭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진구 노유동 이튼타워리버III는 급매물을 포함한 매물 출시가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 대선 앞두고 매수 움직임도 일부 있으나 문의 수준에 그치고 거래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분당, 일산 지역의 급매물 증가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분당(-0.11%), 일산(-0.07%), 평촌(-0.01%) 순의 하락세를 보였다.
분당 야탑동 탑경남은 12월 들어 매수문의가 더욱 줄면서 기 출시된 매물의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소형 아파트 급매물이 간혹 거래되긴 하나 전반적으로 거래가 드물다.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중대형은 급매물이 늘어나 158㎡, 163㎡, 167㎡가 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일산동 후곡서안,동아,임광 단지는 대선 이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매도자들이 파주운정 미분양사태로 "팔자"로 전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규모별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은 움직임을 보인 지역이 줄어들었다. 국지적으로 대선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는 포착되나 실제적인 가격이나 거래 움직임의 변화는 없는 상항이다.
이천(0.17%), 양주(0.12%), 인천(0.1%), 동두천(0.08%), 광명(0.07%), 남양주(0.05%) 등이 올랐다. 이천시 송정동 신일은 소형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주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없어 82㎡가 350만원 올랐다. 인천시는 용현동 용현학익지구 개발호재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부평구 삼산동 주공미래타운1단지는 주변 재개발 호재와 더불어 가격이 저렴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하남(-0.11%), 용인(-0.07%), 군포(-0.06%), 구리(-0.05%), 수원(-0.05%), 과천(-0.04%), 안성(-0.03%) 등은 떨어졌다. 용인시는 세부담, 1가구2주택자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고 중대형 실수요가 사라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분양 단지의 고분양가 논란이 있는 용인 신봉지구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오히려 대선과 비수기로 인해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분위기다. 수원시는 신규분양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존 입주 단지들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망포동 동수원LG빌리지 118㎡가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
전세시장은 연말 비수기를 맞아 수요 움직임이 더욱 둔화되고 있다.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외곽 등 저렴한 단지들도 수요감소 현상이 확산되면서 이들 지역도 매물 소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개발, 재건축 이주수요가 형성되거나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등 내년 초를 염두에 둔 소형 전세수요가 나타난 곳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0.15%), 관악(0.07%), 서대문(0.06%), 노원(0.06%), 은평(0.05%), 용산(0.04%), 도봉(0.04%), 광진(0.04%) 등이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 입주가 마무리 되면서 전세물량이 대부분 소진돼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수요가 많은 110㎡가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대문구 홍은동 두산은 가재울뉴타운 이주 수요로 인해 오름세가 이어졌다. 72㎡가 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저렴한 노후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전세수요가 줄면서 중대형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동(-0.15%), 강남(-0.04%), 동작(-0.04%), 마포(-0.03%), 강북(-0.02%) 등은 하락했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명일삼환 등의 노후단지들이 수요 감소로 일제히 1,500만원 정도 떨어졌고 천호동 성원상떼빌 또한 강동, 송파 신규입주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 500-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도 비수기에 주변 새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 수요를 찾아보기 힘들다.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편이나 중소형 아파트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는 극히 일부지만 평촌(0.04%), 일산(0.01%) 이 소폭 올랐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 호계동 무궁화태영, 초원LG 105㎡가 각각 250만원, 500만원 정도 올랐다. 전세 문의가 거의 없으나 매물이 없어 가격이 올랐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벽산 126㎡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0.14%), 안산(-0.14%), 하남(-0.12%), 용인(-0.07%), 양주(-0.06%), 수원(-0.05%), 고양(-0.03%) 등이 하락한 수도권 전세시장은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서구 가좌동, 남구 용현, 학익동 일대의 노후단지 가격이 하락했다. 내년에도 신규입주 물량이 상당량 대기하고 있어 노후단지 수요가 감소했다. 하남시 덕풍동 한솔리치빌1차는 매물은 쌓이고 있으나 문의가 없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중대형 비중이 높은 용인은 전세 수요가 끊어진 지 오래다. 죽전동 반도보라빌, 죽전2차ipark 128㎡, 129㎡가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수원은 동탄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거래는 조금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물량이 다소 많은 편이다.
반면 김포(0.16%), 이천(0.1%), 광명(0.09%), 과천(0.05%) 등은 소폭 올랐다. 김포시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 158㎡가 500만원 올랐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12단지는 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소형 수요가 증가했다. 79㎡가 350만원 올랐다.
강남 재건축 급매물 거래, 호가 올라도 강보합 유지할 것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이 대부분 규제완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거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선 이후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규제완화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일부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이 회수되는가 하면 출시매물의 호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가 상승이 가격 급등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급처분 매물 소진 후에는 매수세력이 따라 붙지 않는 상태이고, 여전히 급매물 위주의 문의에 국한되는 분위기다. 호가는 오르지만 실제 거래 가격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전후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강보합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출처 : [부동산114] >강남권 재건축 매물회수, 호가상승 /부동산114/2007.12.14
(모바일 부동산114를 만나는 방법 **7*7+N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