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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경제 신문에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그 분 관련 기사를 송부합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하나은행 및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신 윤병철 회장님이십니다.
아래 칼럼에도 간략하게 언급은 되어 있지만,
윤 회장님은 Vision, 노력, 솔선수범의 자세로
사회적 통념에 의한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하신 분입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존경하는 기업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윤병철 회장님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제가 윤회장님의 Fan이 된 계기는
과거 윤 회장님 직장 동료이시자 제 스승인 美 Sacred Heart대 임진혁 교수님으로부터
그 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입니다.
특정 명문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고, 그들이 주도하고 텃새를 부리는 상황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셨고, 타인의 귀감이 되는 자세로 묵묵히 본인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셨다는....
그리고 윤회장님 개인 홈페이지 http://www.yoonbyungchul.pe.kr/ 가서
그분의 걸어온 자취와 생각을 접하면서 많은 가르침과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또한, 때로는 나의 환경과 배경에 대해 불만을 가지곤 했던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이 메일 수신인의 대부분은 사원, 대리급 또는 그 또래 분들이십니다.
최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Role Model의 부재에 대해서 토로하곤 합니다.
물론 Role Model이 내 옆 자리에 앉아 계시다면 더욱 좋겠지만,
우리 나라, 그리고 이 세상에는 정말 멋진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 할 수 없을지는 몰라두요.
신문이나 책을 통해 접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만날 수도 있고, 친분을 쌓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Role Model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 이전에,
내 스스로는 후배들을 양성하고 Vision을 주고 하는 Role Model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그 질문에서 우리 또한 자유롭지 못할 수 있고, 더욱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회사 5년차 대리로서 요즘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반성하면서 되돌아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가 아쉬웠던 그런 부분에 대해 우리는 아무 대책도 없이 방관하다가,
후배들에게 똑같은 상황을 대물림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겠지요.
과거 윤병철 회장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회장님과 주고 받았던 내용이 있어 함께 첨부합니다.
철없는 대학생의 편지와 경험과 긍정적인 자세가 돋보이는 회장님의 답장입니다. ^^
좋은 하루 되시고, 편안하고 즐거운 연휴되시기 바랍니다.
그럼 5월에 뵙겠습니다. ^^
[데스크칼럼] 다시 이건삼과 윤병철을 생각한다 | |||||||||
이건삼. 이제는 은퇴해 미국에 살고 있는 그는 1980년대 초부터 98년까지 BT 한국대표를 역임하며 외국계 은행을 대표하는 금융인이었다. 온화한 성품에 인격이 느껴지는 시골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기억된다. 요즘 그가 새삼스럽게 금융권에 회자되고 있다. 그가 키운 인재들, 이른바 '이건삼의 후예들'이 한국 금융의 핵심적인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 위에서 거명한 사람들 외에도 김성태 대우증권 사장, 박상용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 대표, 이병호 KTB투자증권 대표, 신동기 노무라증권 홍콩 전무, 김충곤 와코비아은행 한국대표, 홍기명 BOA아시아 글로벌마켓 대표 등 기라성같은 금융인들이 그의 후예다. 그의 인재 사랑은 유명하다. BT 한국지사 설립 초기 직원 수는 1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 중 60~70%는 해외 MBA 출신들이었다. 그는 이 보배들을 갈고 닦았다. 능력 있는 신예들을 대거 발탁해 치열한 내부경쟁을 유도했다. 또 젊은 직원들에게 멘토를 붙여 도제식으로 업무를 배우도록 했다. 1~2년 후에는 제법 중요한 일을 맡겨 도전의식을 갖게 만들었다. 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는 "현업에 투입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 만큼 도전과 성취 의식을 느낄 수 있었고 짧은 시간 내에 전문성을 기르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런 분위기로 인재들이 모여들었고 결국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BT는 금융계의 인재사관학교로 불리게 됐다. 물론 이건삼 한 개인이 이 모든 것을 이뤄낸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인재 우선 철학이 척박한 풍토에서 그나마 금융인재들을 만들어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외국계에 이건삼이 있었다면 국내 토종으로는 윤병철을 들고 싶다. 윤병철은 한마디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꿈을 실현시킨 인물이다. 시골 고등학교와 지방 대학을 졸업한 그는 명문고와 명문대 출신들이 득실대던 금융계에서 이단아라고 할 수 있다. 또 젊은 시절을 전경련에서 근무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다. 여기에 남보다 몇 갑절의 노력이 전제됐음은 물론이다. 영어회화를 전혀 하지 못했던 그가 직장생활을 통해 영어박사가 된 일화는 유명하다. 기자는 80년대 후반 그가 한국투자금융 사장 시절 출입기자였다. 가끔 만날 때면 그는 "전 기자, 나 요즘 이 책 읽고 있는데 두고 봐,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은 이렇게 변할거야"라며 원서를 보여주곤 했다. 어떤 때는 다소 지겹다고 느껴질 정도로 30~40분씩 자신의 구상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른 어떤 사장들을 만나도 들을 수 없는 '비전'을 그에게서는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단자회사가 은행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꿈을 가지고 불가능에 도전해 이를 실현시켰다. 한국투자금융을 하나은행으로 전환해 본격적인 은행업에 진출한 그는 보람은행과의 합병을 주도했고, 오늘날 하나금융지주의 기초를 쌓았다. 그의 도전은 거기서 머물지 않았다. 3년 간의 실험에 그치긴 했지만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초창기 금융지주회사의 방향 정립에 기여했다. 또 한국FP(Financial Planner)협회장을 맡아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다. 금융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는데 맡길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금융 공기업 CEO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이참에 금융기관장들은 한 번 스스로 되물어봤으면 한다. "나 이건삼처럼 인재 키우고, 윤병철처럼 비전 제시하는 거 맞아?" [전병준 금융부장] |
한국의 미래는 없다?!
윤병철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회장님 홈페이지는 초기부터 알고 있었구요, 작년 봄에는 이 곳에 봄과 관련된 글도 올린 적이 있었답니다.
한 동안 회장님 홈페이지를 들리지 못하다가 최근에 다시 찾게 되었구요, 오늘은 나름대로 회장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현재 교내 써클에서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서, 신입회원 리크루팅에 관련을 하게 되었고, 집단토론 문제를 출제하고 면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제한 문제는 "10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였습니다. 사실 출제한 의도는 창의력, 미래 예측력 등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insight를 얻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 면접에 들어간 저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평소 긍정적인 제가 생각하던 한국의 미래는 한국의 Vision 이었고.... 많은 친구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미래는 매우 부정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조기유학과 대거이민으로 한국의 중고등학교 학생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저로서는 생각치도 못했던, 그러나 비현실적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되었답니다.
요즘 대학가의 분위기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취업난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고, 학생들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져가고 과거의 캠퍼스의 낭만이라는 것은 점점 그 자리를 잃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상당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뜻을 펼쳐볼 기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로는 그 과정에서 겪는 좌절이 상당해서 꽃을 만개하지조차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직장에 대한 선호현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급변하는 환경 하에서 미래인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속에서 개인의 경쟁력이나 기업/국가의 경쟁력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가장 변화에 적극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할 젊은이들 사이에서 변화에 역행하는 커다란 흐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그들만을 탓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우리 모두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윤 회장님~ 여러 일들로 매우 바쁘시겠지만, 회장님같은 이 사회의 어른께서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갖아 주시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더욱 북돋아 주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과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경 사이에서 상당히 힘들어 하는 세대가 지금 우리 시대의 20대 젊은이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여러 모로 배우고 힘을 얻게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종종 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김 동 욱 드림
더 높고 더 넓게 보면 우리의 미래는 한 없이 밝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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