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00m 2차레이스 금메달 이상화(대한민국) , 은메달 올가 페트쿨리나(러시아) , 동메달 마르고트 보어(네덜란드)
20위 이보라 , 24위 김현영 , 26위 박승주
이상화 올림픽 금메달 동영상 (500m) 눈물 이상화 시상식 인터뷰, 그시간 이상화 가족들 사진
이상화 금메달 소식이 잠 못 이룬 대한민국 국민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2월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이상화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라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미국의 브리트니 보우와 1차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무서운 스피드로 초반 100m를 10초33으로 끊으며 기록 경신을 예감케 했습니다. 이상화는 속도를 유지하면서 여유 있게 1차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역시 마지막 조인 17조에서 중국의 왕베이싱과 겨뤘고 이상화는 역시 좋은 컨디션으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종전 올림픽 기록을 0.02초 앞당긴 37초28로 들어오며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동계올림픽 2연패는 한국에서 김기훈과 전이경에 이어 3번째입니다. 특히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 2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와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밖에 없었습니다. 이상화는 이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이상화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76초09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4일만에 대한민국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습니다.
이상화는 케빈 드로겟 코치와 기쁨을 나누며 눈물을 흘려 졸린 눈을 비비며 응원한 대한민국 국민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상화는 경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2차 레이스에서 상대 선수(왕 베이싱)가 같이 가주는 바람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제패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상화지만, 그만큼 부담도 컸던 이상화는 "2연패 도전에 대해 굉장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올림픽이라 생각하지 않고 월드컵이라 생각하고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초반 부진한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에 대해 이상화는 "친구들이 메달 따줄 줄 알았는데 너무 속상했다"며 "저도 눈물이 났다. 다만 제 레이스에 집중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종목 남았으니 잘 할거라 믿는다"며 응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이상화는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이상화는 밤늦게까지 자신을 응원한 한국의 국민들에게 "안녕하세요"라며 수줍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상화는 이어 "결국엔 제가 2연패에 성공했고 해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1000m 아직 남았으니 응원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상화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가운데 이상화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시상식 단상에 올라 플라워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이상화는 가장 작은 키였지만 가장 높은 단상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상화는 단상에 올라 양 손을 뻗어올리며 승리자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한 '빙속여제' 이상화의 가족들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자택에서 이상화 선수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따내자 환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