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갈길을 알려준 고마운 분 이명박 대통령 -
노래꾼 김 산
노래쟁이가 글 부탁을 받고 뭐 부터 해야 하나 고민하다 일단 제목 부터 지어야지. 그래 이게 좋겠다. “내 갈길을 알려준 고마운 분 이명박 대통령” 일단 제목은 정했고 다음은 살을 채워야 하는디 우짜지? 제목은 그럴싸 한디... 제목이 왜 이러한지 아시는 분은 금방 아실테고 뭐야 무슨 말이야 저게? 하고 의아해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차차 말허기로 하고...
먼저 김 산은 누구인가?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 유명 축구선수의 아들? 아니다. 이 이름은 본명이 아니다. 본명은 김병순(왠지 이 이름은 트롯 가수 같어^ ^;;) 마산서 태어나 수십년을 여기서 자랐다. 참고로 내 나이를 누가 물으면 난 꼭 29살이 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믿거나 말거나(혹 믿는 분도 계신다능...) 노래 시작 20년, 김 산으로 산지 5년여, 2007년 11월 자식 같은 첫 음반 ‘나무’ 출시, 진정한 노래꾼으로 살기 2년 아주 초짜배기다.
지난 2년은?
지난 2년은 나 김산의 생애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뜨겁고도 혼란스러웠던 20대, 나 추스리기에 들어갔던 30대, 이젠 살아온 흔적들을 조금씩 나누어야 할 때. 음반을 내겠다고 작정한 것이 지금부터 5년여 전. 제작 과정이 사기 비슷하게 이루어지면서 계약금 2백만원 만 날렸다. 남들에게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리고 2년이 흘러가면서 선친의 귀천과 아주 가까운 선배님의 말씀 한마디에 난 또 다시 음반을 낼 결심을 굳혔다. 그때의 선배가 한 말은 딱 이말 이였다. ‘병수이 니 인자 마이 쉿다 아이가’ 이 말은 한 분은 박영주 형님이다. 그래서 음반을 내니 주위 동문 특히 87학번들이 손발을 벗고 나서서 ‘니 공연 우리가 만들이 주꾸마’ 한다. 지금껏 지내오면서 지난 2년은 이제는 혼자가 아닌 나를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아주 고맙고, 아주 행복했다.
또 다른 만남
2008년 한해를 살아오면서 난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었다. 그것은 생명평화결사였다. 이 모임은 말 그대로 생명평화를 가꾸고 실천하고자 결의 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곳에서 난 도법 스님을 만났고, 이현주 목사님을 만났고 함안의 이병철 선생님 모시게 되었고 그 외 많은 도반들과 등불들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 삶의 진실된 노래, 갈수록 파괴되어 가는 환경을 되살리고자 하는 내 노래 정신과 생명평화결사의 뜻은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알게 되는 소중한 만남 이였다.
고마운 이명박 대통령
이제 제목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겠다. 2008년 작고도 뜨거웠던 촛불의 빛을 보면서,대운하를 만들겠다는 현 정부의 정신 빠진 시선을 보면서 아! 이제 내 갈 길이 이 길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와 이명박 대통령과는 시선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 민중가요를 부르던 20대 때 보다 더 명확하고 절실하게 난 이 땅, 이 강산이 권력과 자본으로 파헤쳐 지는 것을 지켜 볼 수가 없었다. 내 가슴 한 곳이 파헤쳐 지는 기분 이였다. 그래! 이명박 대통령은 아주 구체적으로 내 갈 길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고맙다. 내 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생명과 환경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난 앞으로 평생을 우리네 삶을, 우리 자연과 환경 지킴이의 역할을 노래하면서 살려 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후세들에게 조금이 나마 아름다운 자연을, 평화로운 마음을 남겨드릴 수 있도록 노래하면서 살고 싶다. 나의 아이에게도 이런 유산을 물려주려면 이젠 장가도 가야겠다.(누구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도 좋다 zzz)
당부의 말
어떤 분은 음반내고 유명해 질려면 중앙(?)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고 물으신다. 그땐 이렇게 대답한다. 중앙이란 곳으로 가려는 노력과 생각이 있다면 난 이 에너지를 지역을 위해 쏟고 싶다고, 지역에서도 할 일이 무수히 많다고 말한다. 그렇게 실천하며 살려고 한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우리 동문뿐 아니라 주위 분들이 지역의 예술인, 지역을 지키는 예술인이 있다면 이런 이 들을 아껴주고 생각해 주는 일이 지역을 살리는 힘이 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꼭 말해주고 싶다. 이 힘이 진정한 지역의 노래꾼 김 산으로 살아남는 원동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0년 후 김 산 이라고 소개를 하면 아! 노래하는 사람이지 란 소리를 듣고 싶다!
고맙습니다 !!
* 이 글은 제가 속한 경남대학교 동문공동체 소식지에 실린 원고 입니다.
목련-김산.mp3
첫댓글 김산의 갈 길을 안내해 준 이명박에게 우리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