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있는 그 곳 통영으로 좌석을 꽉 채운 산사랑 가족은 긴 시간의 여정 속으로 빠져 든다
매서운 한파를 몰고 온 소한 이튿날 아침 추위도 여전하다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면에 위치한 해발 461m의 미륵산은 이름에 걸 맞는 유명한 사찰 용화사 미래사등 유서 깊은 사찰 암자가 산재해 있다
미륵산의 유래를 보면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이곳을 지나며 장차 미륵존불이 강림 할지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남해안의 해양도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어지는 통영
“나는 슬프고 괴로웠기 때문에 문학을 했고 나에게 시련이 없었다면 어떻게 토지에 20년 넘게 매달렸을까”라고 하신 토지의 박경리를 비롯해 청마 유치환, 꽃의 김춘수, 윤이상 등
유명한 문인들을 배출 시킨 곳 이기도하다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산 행지 입구 피 빛으로 피어난 동백꽃이 즐비하다
이곳이 남녘이라는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다. 내 고장 겨울엔 이미 생을 다해 볼 수 없던 양배추 꽃이 이곳에선 예쁜 화분에 담겨 그 본연의 색을 발하고 있다. 정감이가는 펜션지 입구 텃밭엔 수확이 덜 끝난 듯한 배추도 보인다. 가을 끝이 묻어나고 있었다. 잿빛이 감도는 한겨울의 숲속엔 가을이 남아 있는 듯, 또 한켠으론 봄이 오고 있는 듯 계절의 감각을 잊게 하였다. 1月초순 한겨울의 날씨치고는 꽤나 따스했다
바람에 제 몸뚱이들을 부벼대는 대잎의 연주소리 들으며 해풍으로 세수를 한듯 마알간 동백꽃잎에 눈길을 주며 걷는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오름막을 따라 쭉 이어지는 초반의 산행길이 가파르다
육산이라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산은 땀으로 얻는 교훈을 준다. 된숨을 몰아쉬며 얼만큼 올라섰을까
땀으로 등줄기가 축축해져 올 즈음 왼편의 날카로운 바위끝 사이로 조망이 터지며 눈앞으로 한폭의 그림같은 경관이 펼쳐진다 하늘도 더없이 푸르고, 날도 좋고, 전경 좋고, 산사람도 좋고 시간도 여유롭고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달아난다 경제적인 동호모임의 일원으로 동참하여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 내 두 다리에 감사함을 갖는다.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달아난다. 잘 조성된 나무 테크 계단을 서너번 지나쳐 내려선 정상아래 앞서간 산우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미니 의자를 펼치고 앉아 허기를 채운다 고추튀김, 짱아찌, 김장김치등등 어릴 적 밥상위에 자주 등장했던 5060 세대의 찬이다 꿀맛이다 정상에 오르자 사방이 트이며 통영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방송에서나 영상으로 수십번 보아왔던 곳 늘 마음속으로 동경해 왔던 그곳 나폴리를 연상시키는 경관이 내 눈 앞으로 다가온다. 가히 지상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눈이 부시다 정상석과 미팅의 기념사진도 찍고 잠시 머물며 통영의 바다를, 자연을, 여행으로의 자유를 맘껏 힐링 해본다. 하산길 숲속엔 햇빛이 지워진 듯 회색빛이 감돌며 스산하다
빼곡이 군락을 이룬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삼림욕도 즐기며 조심조심 만남의 장소 주차장과의 거리를 좁혀간다. 통영항에 도착하니 이름난 항구라 그런지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어시장에는 긴 항해 끝 어부들의 고된 수고가 담긴 여러 종류의 바다 속 물고기들이 총 출동 되어 있었다 어느 미식가들의 횟감으로 팔려 갈 것을 아는 듯 도마위의 생선이 지느러미의 날을 세우며 강한 근육으로 팔닥거린다. 내 비싼 바지를 젖게 했지만 내심으로 미안했다 어시장 2층 식당 한켠에 격의 없이 함께한 자리 탱탱한 활어 회 접시로 젓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인다. 또 다른 행복한 모습들이다 오랜만에 소주도 두 잔이나 곁들였다.
1931년 일제 때 착공 하여 1년 4개월의 기간에 걸쳐 준공된 해저터널을 둘러봤다
해저터널 입구에는 용문달양 이라고 쓰여 있었다. 용문을 거쳐 산양에 통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동양 최초의 해조 구조물이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아픈 상처를 남긴 일본이 시행한 공사라 하여도 투입된 인력과 자재가 우리민족에 의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앞좌석 통로에서 좌석 없이 불편을 마다하지 않고 먼 이동 거리 함께 해주신 여총무님 여산우분등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전 운행 해주신 베테랑 김정기 소장님도 수고 많으셨고요
총무의 공석 역할까지 해주시며 적잖은 인원 인솔하여 무사히 체육관까지 도착 할 수 있게 해주신 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기행문 잘 보고 갑니다.
매번 갈때마다 느끼지만 통영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에 접해보는 산행기행문 구구절절히 보고느낀점을 기록물로 남겨주시는
뻑 보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목련님이 계셔서 당일 참석한 우리 산사랑가족 48명 모두는 행복감에 져저 봅니다.
아주 멋진 문장력에 감탄사를
항상 수고가 많으신 회장님 감사 감사합니다.
와~~기행문 기막히게 아주 잘쓰셨습니다.한자도
빠뜨리지 않고 잘 보았습다.감동! 굿!!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바라만봐도좋은바다통영기행문읽고보니더욱더아름답게느껴지내요......아!! 또가고싶다
산사랑을 위하여 봉사하시는 총무님!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와 목련님 한자한자 빠짐없이 문장 넘 가숨에 와닿네요 좋은 실력 매 산행시 부탁 허유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두번째읽고나니 아름다운통영이 생각납니다 다음에다시가기로해요이렇게ㅣ아름다운인증사진과 구구절절기행문 함께동행한우리는 마음에드는기행문입니다 다음에도조은글기대하며고마워요
즐거운 동행이 되셨나요..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