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3월 16일. 화곡 첫 임시 모임
따뜻한 커피를 핸드 드립으로 내려 목동코트로 향했다.
일 년 만에 만나는 형님들은 건강해 보여서 천만다행이었다. 코로나가 가져다 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선물처럼 다가온 것 하나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알게한 것이라고 한다.
45년 간 매 주 화요일이면 만났던 전통적인 화곡 모임도 코로나로 일 년 간 쉬어야 했고 간헐적으로 전화로만 안부 인사를 드렸던 형님들이 건재하시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래서 변화없는 평범한 일상이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이수은 김지나 목영자 이종례 형님 네 분은 경기를 하고 김춘자 고문님과
김유희, 윤복희 형님은 관전 중. 공식적인 모임이 아니어서 인지 개나리 국화부들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조영님 회장님과 배슬아 장미숙 총무. 강이순 경기이사, 유길초 그리고 나. 우리는 돌아가며 몇 게임 하고 식사 장소로 향했다.
먼 안성에서 온 조영님 회장이 산 따뜻한 점심에 가슴을 채우고 유선생님이 커피를 사줘 다양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사회적거리두기의 단계와 코트 개방문제를 두고 임원들은 늘 신경을 써야 하니 참으로 고된 짐 같을 것이다. 이타저타 말 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만큼 빨리 이렇게 어려운 시간이 흘러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세상일은 늘 명암, 즉 빛과 그림자가 있다하니, 그만큼 어둠을 겪었으니 빛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뿐이다. 2021.03.16. 송선순 씀.
아래는 배슬아 총무가 쓴 3월 16일 첫 번 만난 모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원래 계획은 개학! 이였지만
5인이상 집합금지 조항으로 클럽이나 동호회 모임이 금지여서 개학을 연기한 날입니다!
여러가지 상황들이 어떨지 파악도 하고
목동에서 모임하는 다른 클럽들은 어찌 운영되는지 살펴도 볼겸 목동엘 갔습니다!
장년조 형님들과 형님들께 인사하시러 오신 선순언니와 길초언니 조영님회장님과 임원들
생각한것보다는!^^목동운동장은 평화로웠습니다! 왁자지껄 활기찬 함성과 소근거림은 없었지만
너무도 따사로운 햇살과 바람없는 온기로 봄날이 참 좋다...^^ 했습니다
오랜만에 목동을 방문한 모두의 생각은^^
정식 개학은 사회적거리 두기가 완화 되는 시점으로 확정 공지 하는것으로 하고
모임은 하는것이 좋겠다!~ 였습니다!
코트예약에 문제가 없는 한 예약은 그대로 총4면 합니다
운동하고자 하는 분들의 신청을 받고 현장에서 조율해 게임하는것으로 하겠습니다
아직은!^^
강제성을 두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조심히 1면당 4명 기준으로~^^
그리운 얼굴들 대면하시고 서로 안부를 묻고 조심조심 담소도 나누시고 운동을 하시면 좋을것같아서~^^
모임은 하겠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건강이 최곱니다!
아무쪼록! 건강히! 무탈하게! 잘 지내시다가 뵙겠습니다!
3월 23일 모임
"오늘 횡재한 날이어요. 언니들이 볼쳐주니 너무 기뻐요.!"
오늘 참석한 개나리부 진명희와 김문정이 말하는 군요
강이순 경기 이사를 비롯해 장영란. 정혜숙 유길초, 점심도 못 먹고 급히 간 백정선
총 8명이 모여 다양한 경기를 했죠. 못 만나는 동안 명희와 문정씨가 실력이
많이 늘어 깜짝 놀랐어요.
형님들은 두 게임씩 하시고 먼저 점심식사 하러 떠나시고
우리들은 남아서 진진한 경기를 더 하게 되었는데, 역시 얼굴을 본다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저와 유선생님이 간단히
올갱이 해장국집에서 부추전에 들깨탕으로 점심을 샀고
강이순 경기 이사님이 커피숍에서 2차를 쏘았습니다.
오늘 참석하지 않았으면 하마터면 화곡을 영원히 지웠을지도 모른다는
한 후배의 말에 속으로 뜨끔했네요. 외출하지 않고 사는 삶에 길들여진 내 맘속을 다 들여다 본듯해 놀랐습니다.
만나고 사는 삶이 결국은 이런 저런 정도 깊어지ㅇ게 하는 가 봅니다.
즐겁고 보람있는 하루였습니다. 4월에 만나요..!!!
4월23일 화곡 번개모임날 송선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