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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도자료
치명적 유혹, 위험한 비밀...
거미숲
Spider Forest
각본/감독 송일곤
주연 감우성 서정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7-10 우성빌딩 2층
Tel. 02)3445-8555~6 Fax. 02)3445-8554
2003 오크필름
미스터리 초감성 스릴러
‘거미숲’
* 영화<거미숲>에 관한 문의 사항은 오크필름
박효진(016-531-1031)에게 문의 바랍니다.
* <거미숲>의 크랭크인은 10월 28일 예정입니다.
❚ Cast ❚
강민 감우성
민수진(&은아) 서 정
황수영 강경헌
최성현 장현성
김철주 손병호
박형사 정승길
문기사 박원상
간호사 윤 영
동료의사 김영재
❚ Staff ❚
제작 오크 필름 (OAK FILMS)
대표 안민준
프로듀서 김대현
co-producer Francesca Feder
각본/감독 송일곤
촬영감독 김철주
조명감독 정성철
미술감독 전혜정
동시녹음 정진욱
편집 최재근 (창성미디어)
의상 김은숙
분장 이은아
조감독 김동욱
스크립터 김선영
제작실장 이필훈
광고 디자인 박한진, 홍기정
스 틸 김장욱, 모종현
메이킹 푼크툼 (이성민, 정현철)
기획팀장 이경원
홍보팀장 임혜경
기획팀 박효진, 서은숙
제작지원 영화진흥위원회 (KOFIC)
남도영상위원회
Prologue
숲,
그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공간...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가 도시를 주무대로 이야기를 해 왔다면,
<거미숲>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그러나 우리 생명의 근원지라고도 할 수 있는
신비하고 미스터리한 공간 ‘숲’으로 들어간다.
구로자와 아키라의 <라쇼몽>에서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이자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대자연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숲,
그리고 태평양 건너 어느 숲에서 일어난 일 <블레어 위치>,
세익스피어의 <맥베드>에서 마녀들의 예언에 등장하는 숲 ...
미로같이 복잡한 숲은 그곳을 찾은 이로 하여금 길을 잃어 방황하게 하는 동시에
안개 속 정경 같은 신비감 속에 생명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하는 힘을 지닌다.
야성이 살아있는 원초적 근원지로 도시 또는 문명에서만 살아온
나약한 인간에게 범접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그곳.
<거미숲>의 모든 일은 ‘숲’에서 시작된다.
About Movie
<미스터리 극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노약자나 임산부는 시청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분명해진 현대사회에 남아있는 미스터리란 무엇인가? 제보자들이 경험한 불가사의한 일, 믿어지지 않는 일의 실체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미스터리 극장>으로 PD 강민은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 귀신이나 쫓아다닌다는 비아냥 속에 그는 취재 차 거미숲을 찾아가고 그곳에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 기이한 전설을 듣게 된다. 기억 속에 잊혀진 영혼들이 머무는 곳, 거미숲. 미로처럼 자신을 압도해 오는 숲이 지닌 미스터리에 접근해 가던 그는 뜻하지 않게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용의자로 몰린다. 거대한 숲의 미로에 갇힌 듯 혼란에 빠진 강민 PD, 그는 거미숲이 지닌 미스터리와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 낼 수 있을 것인가?
그 숲에 누군가 있다!... 거미숲 : 숲이라는 공간의 미스터리
상처와 치유를 이야기하고자 했던 디지털 장편 로드무비 <꽃섬>을 비롯한 연출작에서 세련되고 절제된 영상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던 송일곤 감독. 이번에도 그는 익숙한 도시공간을 벗어나 순수해 보이지만 이면에는 또다른 모습을 지닌 공간을 찾아나선다. 숲, 그 단어만으로 무언가 비밀스러움을 전해 주는, 원초적 야성이 살아있는 곳. 희생과 폭력 등 동전의 양면 같은 인간의 모습을 탐구해온 그에게 공간이 주는 상상력은 늘 모든 것의 시작점이다. 최근의 스릴러가 도시를 주무대로 하고 있다면 <거미숲>은 60% 정도가 실제 숲에서 촬영된다. 농촌을 무대로 한 <살인의 추억>이후, 숲을 배경으로 한 이제껏 보지 못한 독특하고 서정적인 이미지의 스릴러를 만나게 될 것이다.
About Movie
미스터리한 남자, 감우성 & 위험한 여자, 서정의 만남
<결혼은, 미친짓이다>와 <섬>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던 남녀 배우가 만났다.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져준 <결혼은, 미친짓이다>와 시각적 충격을 던져준 <섬>에서 그들은 늘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고 단 한편의 영화로 일약 주연급 배우로 떠올랐다. <거미숲>에서의 감우성, 그에겐 여전히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알 수 없는 매력이 넘친다. 부드러운 미소에 얼핏 엿보이는 불안함과 솔직함이 어쩐지 안어울리는 조합임에도 그에겐 섹시하고 매력적인 요소가 되어 버린다. 유약한 외모 속에서 분출되는 숨겨진 광기... 스릴러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고루 갖춘 배우라는 평가처럼 그에겐 수많은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그런 가운데 선택한 <거미숲>, 그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다. 특히, 이번 서정과의 만남은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엄정화와의 만남보다 훨씬 자극적으로 다가와 ‘거미숲’의 미스터리에 갇힌 한 남자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명해 주는 동시에, 영화<거미숲>이 지닌 신비하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실제, 테스트 촬영에서 사랑했던 죽은 아내로 등장하는 서정과 감우성의 조화로운 모습은 그 기대감을 한층 더하게 한다. 미스터리 초감성 스릴러 <거미숲>에서 이들의 만남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그 미스터리한 공간, 숲 속의 오픈 세트
<거미숲>의 60%는 숲을 무대로 한다. 실제로 강민을 충격과 혼란에 빠뜨린 살인사건의 현장, ‘거미숲 속의 별장’은 전라도 순천의 50년 된 전나무가 울창한 숲 속에 오픈 세트로 지어진다. 30-40m길이의 전나무들에 둘러싸인 숲 속에 지어질 이 별장은 <조용한 가족>의 안개산장 보다 훨씬 더 비밀스럽고 규모있는 별장 형태의 오픈세트가 될 것이다. 마치, <라쇼몽>의 살인사건이 일어난 숲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이 별장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속에 둘러싸여 갇혀 있는 듯한 공간인 듯 영화의 비밀스러움과 미스터리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것이다. 제작비는 약 1억 정도.
Synopsis
치명적 유혹, 위험한 비밀... 거미숲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유령이 산다는 곳, 거미숲
유령이 나온다는 숲,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떠난 <미스터리 극장> 강민PD. 다음날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혼수상태에서 14일만에 깨어난 그는 거미숲에 두사람의 시체가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친구 최형사는 거미숲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의 진술대로 살해당한 지 오래된 듯, 부패한 상태로 남아있는 남, 여 시체 두구를 발견한다. 그런데 죽은 여자, 즉 방송국 리포터 황수영과 강민과의 내연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강민은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떠오른다.
외딴 숲 속의 별장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형사와 함께 알리바이를 되짚어 가는 강민. 강민에게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했던 여인을 찾는 것으로 수사는 좁혀지고 그는 취재 과정에서 들었던 거미숲의 전설에 관한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미숲의 비밀에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미로에 갇힌 듯 더욱 큰 혼란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과연 그는 거미숲의 미스터리와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Character & Cast
강 민/ 감 우 성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믿어 줄 수 있어?'
30대 초반, 방송국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극장> PD.
5년 전 비행기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그는, 방송국에 새로 입사한 대학후배 수영을 만나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내성적이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내면에 알 수 없는 분노를 안고 산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소신과 사명감을 지닌 그는 시청률 지상주의자인 최종필 국장에게 심한 모욕과 질책을 당한 후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떠난다.
감우성, 그는 <거미숲>의 시나리오를 본 당일 날 출연을 알려왔다. 30-40여편의 시나리오 중에 딱 감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강민이라는 캐릭터가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다. 동갑내기 송일곤 감독과의 만남도 그에게 신선한 경험이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때론 치열하게 때론 즐겁게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부터 그의 진짜 연기, 그의 진짜 매력이 발휘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지점에 <거미숲>은 매우 적절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
1970년 생
서울대학교 미대 동양화과 졸
1991년 MBC 공채로 데뷔
영 화 <결혼은, 미친짓이다> (2002)
드라마
MBC <우리들의 천국> <매혹> <폭풍의 계절> <예감> <산> <수줍은 연인>
<사랑해 당신을>(2000) <눈으로 말해요>(2001) <현정아 사랑해>(2002)
SBS <바람의 노래> <메디컬 센터>(2001)
수 상
2002년 ꡐ여성 관객이 뽑은 최고의 남자배우상ꡑ
ꡐMBC영화상 신인 남자배우상ꡑ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
Character & Cast
[감우성 Q&A]
Q1. 일년여 동안 TV나 영화를 통해 볼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하고 지내셨나요?
계속 작품을 골랐습니다. 너무 열심히 고르다 보니 이만큼 온 것 뿐이지요. 물론 일년 내내 하루종일 작품만 고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여가선용도 했죠. 매일 운동(헬스)하는 것 말고도 주말마다 사회인 야구리그에 참가, 투수로 맹활약했고(타율도 엄청 좋아요), 시간 날 때마다 느긋하게 낚시도 즐겼고, 집에 있을 땐 주로 영화를 봐요. 영화보는 거 무지 좋아해요, 잡식성으로. 지난해 집에 적당한 홈시어터를 갖추고 DVD 보는 재미에 푹 빠져들었어요.
Q2. 그동안 30-40편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압니다. 하루 만에 [거미숲] 시나리 오를 읽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마음에 들었으니까. 그동안 영화, TV드라마 등 출연 섭외가 꽤 많았던 게 사실인데, 연기자로서 욕심부릴만한 작품이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전 시나리오를 읽을 때 전체적인 작품 완성도라던가 감독의 비젼 같은 것 보다는 연기자로서 내가 이 배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을 우선으로 보는데, <거미숲>의 강민은 그런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였습니다.
Q3. 평소 송일곤 감독과 그의 작품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가요?
<간과 감자>, <꽃섬>을 보았고, 매우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감독이라고 느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스럽게 자기 방식대로 이야기 할 줄 아는 그런.. 이를테면 '영상작가'라는 말이 어울리는 몇 안되는 감독 중 하나라고 느꼈어요.
Character & Cast
민수진(&은아) 1인 2역 / 서 정
' 절대 뒤돌아 보지 말아요! 하지만 날 기억해줘요.'
거미숲 근처에서 홀로 사진관을 운영하는 20대 후반의,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신비함을 지닌 여자 민수진. 방송국에 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하고 취재차 온 강민에게 거미숲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해 준다. 사려깊고 침착하며 약초와 희귀한 식물에 대한 조예가 깊다.
서정, 청초함 속에 도발적인 섹시미를 숨기고 있는 신비한 매력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 그녀. 극단적인 사랑에 집착하며 파괴로 치닫는 그녀의 연기는 여간해서 지워지지 않는 충격으로 남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이 ‘그녀의 전부’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녀는 단호히 ‘아니다.’ 라고 말한다. <거미숲>에서 1인 2역을 연기하게 되는 그녀는 둘 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만났다. 어떤 면에서는 기존의 신비한 매력을 발산하고 어떤 면은 청순하고 편안한 여인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거미숲>에서 맡게 된 1인 2역에 자신을 갖는 것은 두 배역 다 실제 자기 모습이 녹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직은 그녀가 보여주지 않은 그녀의 또다른 모습. <거미숲>에서 그녀는 자신을 조금 더 보여줄 생각이다.
영 화 <박하사탕> <섬> <녹색의자>(2003년 內 개봉예정)
드라마 SBS <로펌>
연 극 <두 여자>
수 상
2001년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
황금카메라상 신인 연기상
판타스 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시네마닐라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서정 Q&A]
Q1. 그간 어떻게 지내셨고, <거미숲>에 출연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그 사이 김지숙씨와 함께, <두 여자>라는 연극을 한편 했어요. 올해 초까지는 박철수 감독님의 <녹색의자>라는 작품을 마쳤고, 그리고 시나리오를 고르고 있던 중에 <거미숲>을 만나게 되었어요. 송일곤 감독님이 <거미숲> 시나리오를 완성하시기 전에, 대강의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때 이미 매력있는 작품이다라고 흥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완성된 시나리오를 읽고, 정말 요즘 시대를 사는 사람에게 통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치 자기가 꾼 꿈같이 동화될 수 있는 요소, 그런 매력이 강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을 했어요.
Q2. 이전의 출연영화들 통해 ‘도발적이다’라는 이미지를 얻으셨는데, 이 영화의 ‘민수진’은 전혀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예요.
<섬>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아직도 그 말이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아직 개봉은 안했지만, <녹색의자>에서의 역할은 굉장히 다른 역할이예요. 하지만, 이 영화 <거미숲>의 수진은 사실은 <섬>의 희진과 비슷하기도 해요. 고립, 외로움, 말할 수 없었던 시간... 그런 것들이 정말 비슷해요. 하지만, 쌓인 게 정말 많은 <섬>의 희진과는 달리 <거미숲>의 수진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평화로워요. 평안하고, 따뜻하고, 애틋하고.... 강 민에게 거리감을 유지하면서도 또 어느 순간 확 다가가서 포용할 수 있는... 피폐하고 상처받은 강 민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의 인물이거든요. 영화에서 정말 중심을 잘 잡아야만 하는 캐릭터예요. 정중동이랄까? 사실 정말 ‘도발적’이라는 이미지와는 가장 거리가 먼 인물이죠. 정말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아요.
Q3. 감우성씨와 같이 작업하시는 것이 처음이신데, 함께 작업하게 되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대화를 해보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해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미 강 민이라는 캐릭터에서 많이 몰입을 하고 계서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우성씨랑은 만나서 바로 서로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눴고, 또 서로가 작품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런 통로를 찾기가 쉬웠던 것 같아요. 또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컸구요. 저는 이미 수진의 모습으로 강민을 보고 있는 느낌이예요. 좋은 영감을 얻고, 좋은 인간관계를 영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수진이 될 수 있게 도움을 주시리라 믿어요.
Character & Cast
장현성 / 최성현 형사
30대 초반. 강민과 중학교 동창인 강력계 형사. 강민과는 둘도 없는 친구며 강민의 혐의를 벗기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의 눈빛만 봐도 사건을 밝혀낼 줄 아는 명석한 두뇌의 형사. 성현은 강민의 진술을 토대로 사진관의 여자 수진를 찾아간다.
데뷔 초기 설경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얻은 그는 이미 여러차례 주연을 맡은 경험이 있다. 1994년 시작한 연극으로 다져진 연기력, ‘학전’의 간판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배우로 연극에서 쌓은 명성을 영화로 그대로 옮겨 오는 것이 가능한 무서운 잠재력의 진정한 연기자이다. <거미숲>에서 그는 이전의 코미디 영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보여주게 될 것 이다.
영화 <나비> <파괴> <비디오를 보는 남자>
<라이터를 켜라>(2002), <불어라 봄바람>(2003)
연극 <지하철 1호선> <프루프>
Director 송일곤
'이 영화는 순간을 영원으로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열망이 좌절되는 슬픈 미스테리다.'
-송일곤 감독
폭력과 희생, 인간과 역사 그리고 폭력의 고리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의 영화세계를 펼쳐왔던 송일곤 감독이 미스터리 스릴러를 차기작으로 이전과는 다른 영화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 만든 디지털 장편 <꽃섬>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우디 앨런, 에릭 로메르 등의 세계적인 명성의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그는, 단편영화 <소풍>으로 칸영화제 단편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남다른 내공을 지닌 영화감독이다. 이런 그가 장르영화를, 그것도 스타급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만큼 <거미숲>에 관한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의 기대는 매우 높다. 프랑스 유수의 세계배급사를 통해 촬영이 들어가기도 전에 좋은 조건으로 프리세일즈가 이루어진 것도 이런 맥락에 있다. 이전에 그가 보여준 특유의 영상미와 스릴러 장르영화의 긴장이 만났을 때, 이제껏 보지 못한 한국영화의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연출 의도
모든 일은 숲에서 일어났다.
그 숲은 언제나 빽빽한 소나무 가지에 가리워 늘 어두웠고, 습기가 많았기 때문에 비밀스러웠다. 그곳은 죽은 영혼들이 쉬어 가는 성스러운 곳이라서, 사람들이 그 숲에 들어가면 쉽게 길을 잃는다고 아버지가 내게 말했다. 그리고 영혼들은 숲에서 잠시 떠돌다가 거미에 이끌려 공중으로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 곳을 <거 미 숲>이라고 불렀다.
내 기억은 그 숲에서 시작한다.
죽은 사람들이 머무는 곳, 거미숲...
그리고 더 이상 아무도 기억되지 않는 영혼이 거미줄에 갇힌 곳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다면, 우리는 슬퍼하며 그들의 삶을 기억한다. 죽음은 산자의 몫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열망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망각이라는 형벌 혹은 선물을 주었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는 죽은 자를 잊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름과 얼굴, 우리가 좋아하던 커피의 이름과 향기에 관한 것들 또한 잊혀진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은, 흘러간 기억은,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은 슬프다.
이 영화는 순간을 영원으로 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열망이 좌절되는 슬픈 미스테리다.
감독 Profile
Biography
71년 1월 1일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졸업
폴란드 우쯔 국립 영화 학교 수료
Filmography
2001년
<꽃 섬 / Flower Island> 35mm / 126분 / 컬러 / 연출, 시나리오
# 제5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젊은 비평가 상>
# 제6회 부산 국제 영화제
<뉴 커런츠 상> <FIPRESCI 국제 평론가 협회상> <관객상>
# 제2회 도쿄 필름 엑스 Tokyo FilmeX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 2002년 스위스 Fribourg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언급> <국제 평론가 협회상>
# 제25회 스웨덴 예테 보리 Gothenborg 국제 영화제 <NETPAK 아시아 영화상>
# 2001년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 <신인 감독상>
99년
<소풍> 35mm / 18분 / 컬러 / 연출, 시나리오, 편집
# 제52회 Cannes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
# 제48회 Melbourne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최우수 단편영화상>
# 제6회 바르셀로나 국제 독립영화제 단편 경쟁부문 <최우수 단편영화상>
# 제7회 미국 ASPEN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제44회 아일랜드 MURPHY'S CORK 국제 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심사위원 특별 언급>
# 신영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대종상영화제 <단편 영화상>
98년
<간과 감자> 35mm / 22분 / 컬러/ 연출, 시나리오
# 제4회 서울 단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관객상>
# 제4회 폴란드 토룬 카메라 이미지 국제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
# 이탈리아 SIENA 국제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 대종상 영화제 <단편 공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