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17 수상(水上) 성지순례 - 양근성지
도보 및 수상성지순례 코스 운영하는 양근성지
가을의 남한강에서 만나는 신앙선조들의 정취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2010-09-17] |
양근성지에는 도보순례 외에도 보트를 통한 ‘수상성지순례’ 코스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봄 성지 인근 남한강변에서 발견한 ‘감호암(鑑湖岩)’과 양근성지-순교 터-갈산을 연결하는 코스.
9월 17일 용인대리구 상현동본당 자모회 회원들의 수상성지순례를 안내한 권일수 신부는 “인류문명이 나일·유프라테스·인더스·황하 등 강을 중심으로 일어난 것처럼, 한국천주교회 발상지 주어사와 천진암과 인접한 이곳 한강변 양근(楊根)이 가톨릭을 충청도 내포지방과 호남 등지로 퍼지게 한 요람지와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근성지를 시작으로 물안개 공원-순교 터-양평성당-권철신·일신 생가 터-갈산공원 초입-도곡리-관문골 옛 관아 터-양평시장을 연계하는 도보성지순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창설 주역 권철신(암브로시오)·일신 형제를 비롯해 윤유일(바오로) 윤유오(야고보) 형제 등이 태어나거나 혹은 살다 순교한 곳인 양근성지는 6번 국도 변에 자리하고 있다.(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리 173-2) 남한강과 성지를 굽어보는 대형 십자가 아래서 바라보는 석양은 장관이다. 평일(화~토)에는 오전 11시 주일에는 오후 2시에 미사가 봉헌된다.
최근에는 성지 ‘광장’을 새롭게 조성하여 주일은 물론 평일에도 순례자들이 늘고 있다. 강변 쪽 십자가의 길 한가운데에 한국 천주교회 창설 주역 중 한 사람인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이 ‘천주실의’를 두 손으로 가슴에 감싸 안은 채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 관상(觀想)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건너편에는 권일신의 딸 권 데레사와 조숙 베드로 동정부부 동상이 서있고, 성지 입구를 제외한 광장 세 꼭지 점에는 감호정·직암정·녹암정 등 순례자를 위한 쉼터도 마련되어있다.
성지를 방문했던 17일에는 마침 따가운 가을 햇살이 남한강 상공의 새털구름 사이로 내리쬐고 있어 곳곳을 순례하기에 적합했다. 양산을 든 채 14처 앞에 두 손을 모으고 선 순례자들과 어느새 동화되고 있었다. ※문의 031-775-3357 양근성지, 인터넷 홈페이지 www.yanggeun.org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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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
등록일 : 2010-09-22 오전 1:26: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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