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에 차려 먹는 절식으로는
부럼·귀밝이술 외에도 약밥·오곡밥·묵은 나물과 복쌈 등이 있다.
또 고사리·버섯·오이고지·호박고지·가지껍질·무시래기 등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부럼 -
정월 보름날 새벽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잣·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는다.
이때 부럼(주로 밤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먹음.)
오곡밥 -
쌀, 보리, 조, 수수, 팥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음.
진채식 -
무, 오이, 호박, 박,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말려둔 것을 먹는다.
여러 집에서 아홉 가지 나물을 아홉 번,
또는 열 가지 나물을 먹기도 함.
약밥 -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꿀이나 설탕·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진간장·밤·대추·계피·곶감·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을 말함.
복쌈 -
밥을 김이나 취나무, 배추잎에 싸서 먹는다.
여러개를 만들어 그릇에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있다고 함.
귀밝이술 -
보름날 새벽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남녀구별 없이 조금씩 마심.
솔떡 -
솔을 깔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음.
대보름날에는 세 집 이상 성이 다른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하루 세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믿음.